2021-12-29

게티이미지 최초의 사진전 오픈

수집 장인의 픽, 300점 대방출!
세계 최대 콘텐츠 아카이브 ‘게티이미지(Getty images)’의 전시가 진행된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전시는 게티이미지의 최초 대규모 기획전으로, 이들이 보유한 사진 작품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전시 포스터 © GettyImage
전시 포스터 © GettyImage

 

게티이미지*가 축척한 4억 장 이상의 아카이브 중 전시 키워드인 ‘연결’과 어울리는 작품 330여 점을 엄선했다. 사진 속 인물과 풍경, 시대상의 모습도 각양각색. 이는 사랑, 평화 등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가 담긴 사진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함이다.

 

* 게티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아카이브로, 4억 장이 넘는 이미지와 1,200개 이상의 영상 콘텐츠를 유통 중이다.

 

© GettyImage

 

전시 공간은 크게 2개 관, 5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기 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롤로그 전시 <암실에서(In the Darkroom)>. 게티이미지의 아카이빙 방식과 아날로그 사진 복원 과정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게티이미지의 오랜 사진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복구돼 세상에 선보이게 되는지 그 과정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혀를 내밀고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GettyImage

 

본격적인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은 <아키비스트의 저장고>. 슬림 에런스(Slim Aarons), 버트 하디(Bert Hardy) 등 명망 있는 사진작가의 컬렉션이 가득하다. ‘혀를 내밀고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타임(Time)지 선정 ‘세상을 변화시킨 100장의 사진’에 포함된 ‘철제 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뉴욕의 건설노동자들’처럼 잘 알려진 사진도 여럿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

 

두 번째 섹션은 <현대르포의 세계>로 세계 유수의 보도사진전에서 수상한 이미지들을 한 데 모아놓았다. ‘폴라 브론스타인(Paula Bronstein)’, ‘마리오 타마(Mario Tama)’, ‘벤저민 로위(Benjamin Lowy)’, ‘브렌트 스터튼(Brent Stirton)’, ‘존 무어(John Moore)’, ‘크리스 혼드로스(Chris Honros)’까지. 세계적인 사진기자 여섯 명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 다면의 문제와 시대 상황을 함께 마주해 보자.

 

노르망디 상륙작전 © GettyImage
인천상륙작전 © GettyImage

 

사진에게 본연의 역할이 있다면 아마 ‘기록’이 아닐까. <기록의 세계>와 <연대의 연대기>에선 기록의 도구, ‘사진기’로 찍은 다양한 시대상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오버로드 작전’, ‘이주노동자 어머니’, ‘해안선 근처 가자지구의 봉쇄전선을 허물기 위한 13번째 시도’와 같은 작품을 따라가며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도 좋은 감상 방식. 다른 시공간에서 일어났던 사건이지만,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교차 구성된 <연대의 연대기> 시리즈도 눈에 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인천상륙작전처럼 데칼코마니를 방불케 하는 여러 역사적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관람 구역은 <일상으로 초대>. 사상 초유의 팬데믹 시대를 겪고 있는 모두를 위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 GettyImage

 

이외에도 디지털 모니터를 활용한 전시, 자리에 앉아 미디어 아트와 ASMR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하고 색다른 포맷으로 사진의 변천사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아트클래스, 성인 대상 소규모 프리미엄 도슨트, 세계적 사진가들의 포토 특강도 준비돼 있으니 늦지 않게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지선영

자료 협조 게티이미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일자
2021.12.22 -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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