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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영화가 있다. 제일 먼저 ‘나 홀로 집에’가 떠오르지만, 몇 년 전부터 그 명성을 위협하는 시리즈가 있다. 바로 ‘해리포터’다. 우리의 유년시절을 책임졌던 해리포터는 이제 성인이 된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책임지고 있다.
해리포터는 볼 때마다 재미있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를 실제로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이 제안에 솔깃했다면, 경기도 파주로 가야 한다. 런던, 오사카, 뉴욕에 이어 파주 출판단지에 세계에서 4번째로 해리포터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파주’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 문을 연 이후로 마법사들에게는 해리포터의 성지로, 머글들에게는 신기한 팝업스토어로 입소문이 나 주말에는 웨이팅을 해야 한다.
해리포터의 그래픽 디자이너, 미나리마 스튜디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파주는 영국 런던에 있는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House of Minalima)’의 팝업스토어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반드시 가야 할 곳으로 꼽히는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 사전의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한 미나리마 스튜디오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그래픽 디자이너 미라포라 미나와 에두아르도 리마로 구성된 미나리마 스튜디오는 2001년부터 영화 해리포터의 전반적인 그래픽과 소품을 담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호그와트 입학통지서, 예언자 일보, 머로더스 맵, 블랙 가문의 태피스트리 등 영화에 나왔던 소품들이 미나리마의 손에서 탄생했다. 시리즈가 끝난 후에는 해리포터 테마파크의 그래픽 디자인과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에 그래픽 디자이너로 참여하면서 위저딩 월드의 세계관을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 미나리마 스튜디오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이며 그들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했다. 피터팬, 정글북, 비밀의 정원 등 유명 동화를 미나리마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책 시리즈 ‘미나리마 클래식’은 독특한 구조와 신비로운 일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리포터 굿즈로 가득한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파주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파주는 런던숍을 충실하게 재현한 인테리어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가 쏟아지던 더즐리 집의 벽난로, 날아다니는 편지, 블랙 가문의 태피스트리와 예언자 일보로 꾸며진 벽, 해리포터가 외쳤던 주문이 쓰여 있는 계단 등 책과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은 추억을 상기시킨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건 미나리마 스튜디오의 아트웍이 담긴 굿즈다. 런던의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가지고 온 것으로, 디자인과 만듦새가 뛰어나 자신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하나씩 담게 된다. 미나리마가 그린 아트 프린트, 각 기숙사의 문장이 새겨진 노트, 사진이 진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렌티큘러 카드,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 월 스티커와 편지지 세트, 블랙 가문의 태피스트리로 만든 벽지 등 종류가 다양하여 고르는 재미도 있다. 프리미엄 아트 프린트, 벽지, 쿠션 커버는 한국에서 처음 출시되는 상품이다.
팝업스토어 2층에 위치한 M라운지에서는 해리포터 원작 소설과 해리포터 팝업북, 지팡이가 포함된 <해리포터 지팡이 컬렉션> 등 해리포터 시리즈와 연계된 책과 굿즈를 판매한다. 이중 해리포터 팝업북은 호그와트 성, 퀴디치 경기장, 호그스미드 마을, 금지된 숲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요 공간들이 1m 남짓한 길이로 펼쳐져 방 안에 작은 호그와트 마법 세계를 세울 수 있다.
한편,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파주에서는 미나리마 스튜디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담긴 해리포터 소장용 에디션과 앞서 소개한 미나리마 클래식도 구매할 수 있다. 금박으로 장식된 화려한 하드커버 안에 미나리마만의 스타일로 디자인된 동화책은 소장 가치가 있다. 또한, 미나리마의 한정판 아트 프린트도 판매하여 미나리마 스튜디오의 팬에게는 런던에 가지 않아도 그들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한다.
글 허영은
자료 협조 문학수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