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3

을지로를 기록하는 색다른 방법

해시태그만으로 등록되는 작품들?
을지예술센터는 2020년 10월 개관 이후 을지로를 비롯한 도시에 대한 담론을 시각 예술로 바라보고, 동시대 예술과 관련한 전시 및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 메모리얼 을지> 展을 진행한다는 소식. 이번 전시는 지난 11월 17일부터 진행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전시 <# 메모리얼 을지>에서 전시한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메타버스에서 진행되는 만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메모리얼 을지>는 서울의 원도심인 을지로의 현재를 기록한 전시다. 전시에서는 인스타그램에 ‘#메모리얼을지’를 태그 해 업로드한 작품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의 작품을 모두 업로드 한 12월 31일 이후로는, 을지로를 기억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단순하다. 인스타그램에 ‘#메모리얼을지’를 해시태그 해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각자가 을지로에서 경험한 것들을 나누며 쇠퇴한 원도심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억하는 데 의의가 있다.

 

윤병주, 오비베어, hasselblad h6d-400c, 2019
홈메이드벙커, 을지 기프트, 혼합 재료, 2021

 

전시에서는 을지로에 터를 잡은 사람의 모습과 공간을 담은 윤병주 작가와, 신진 작가 6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진 작가로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을지로를 새롭게 바라본 홈메이드 벙커, 연구자의 입장에서 을지로의 내밀한 풍경을 담아낸 이택수, 안근철, 최혁규 작가 등이 있다. 전시는 1막과 2막으로 나뉘어 2주씩 4주간 진행된다. 1막에서는 도슨트를 통해 전체 작품을 감상하고, 2막에서는 작가들이 기억하는 을지로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택수, 스냅 스캔 을지로(Snap Scan Euljiro), 아이패드, 2021
최혁규, 세상을 만들어내는 손, Canon Mark2 5D(EF 24-105mm f4L IS USM Lens), 2019~

 

전시를 기획한 을지예술센터 문규림 큐레이터는 “개인이 발견한 을지로의 현재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물리적 한계가 없는 온라인 매체에서 널리 공유하고 기념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소규모 제조업체와 공구상가, 재료상이 즐비한 을지로 일대는 서울 최초의 도심지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을지로의 도시계획이 재생과 재개발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중인만큼, 을지로와 얽힌 많은 이들의 고민과 욕망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 메모리얼 을지>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이프랜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자료 협조 을지예술센터

장소
모바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일자
2021.12.23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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