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4

맛보고 즐기는 위스키 투어

한국 최초 싱글몰트 증류소로 떠나는 여행
전고운 감독의 영화 <소공녀>에서 주인공 '미소'는 하루 한 잔의 위스키로 내일을 얻는다. 몸을 누일 수 있는 단칸방보다 안락한 안식처는 바로 위스키. 미소는 왜 위스키를 좋아할까? '양주'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위스키는 아직 대중에게 낯선 주류 중 하나다. 여기,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출발한 한국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가 있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미소가 될 지도 모르겠다.
증류소 전경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40분, 남양주에 터를 잡은 ‘쓰리소사이어티스(Three Societies) 증류소’에서 한국 싱글몰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창립자 도정한, 스코틀랜드에서 온 42년 경력의 마스터 디스틸러 & 블렌더 앤드류 샌드, 그리고 한국인 직원들. 3개의 각기 다른 사회에서 살던 사람들이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모였다.

 

*싱글몰트 위스키: 단일 증류소에서 나온 보리(맥아) 위스키. 100% 보리만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위스키 중에서도 가장 고급으로 분류된다.

 

증류소의 상징, 증류기
웨어하우스

 

이들은 아직 위스키가 어려운 사람, 한국의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싱글몰트 위스키와 진의 생산 과정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어 아쉬웠다면 놓치지 말 것. 증류소와 생산 과정 소개, 시음으로 구성된 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 2번에 걸쳐 진행된다. 

 

운영 일정 매주 토요일 10:00, 13:00 (공휴일 제외/단체 투어 별도 문의)
소요 시간 1시간~1시간 30분
투어 금액 30,000원 (증류소 전용 잔 제공)
 
※ 운전자는 별도의 시음이 제공되지 않음.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투어 일정 및 내용에 변동이 있을 수 있음.
 
쓰리소사이어티스의 진, '정원'
쓰리소사이어티스의 위스키, '기원' 호랑이 에디션

 

‘한국적인 위스키’를 선보이는 것이 꿈인 이들은 한국의 ‘스파이시한’ 맛을 첫 제품인 진*에 담아냈다. 프리미엄 진을 표방하는 ‘정원’은 깻잎과 인삼, 초피나무 열매, 솔잎을 이용해 스파이시하고 프레시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은 한국의 상징적 동물 중 하나인 호랑이를 주인공으로 한 ‘기원 호랑이 에디션’으로 시작되었다. 여름 과일의 달콤하고 깊은 오크향과 과즙 뒤에 오는 매운맛이 역시 특징.

 

정규 제품 출시 전 먼저 선보일 소사이어티스 컬렉션은 호랑이 에디션을 시작으로 증류소를 상징하는 동물인 유니콘, 독수리 에디션으로 구성되어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니 기대해도 좋다.

 

*진: 무색투명한 증류주의 하나.

 

 

 

김가인 기자

자료 제공 쓰리소사이어티스

장소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주소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로 259-18
김가인
사소한 일에서 얻는 평온을 위안 삼아 오늘도 감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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