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진짜 모습이 궁금해?

2021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는 공모로 선정된 국내 청년 작가 20명이 직접 이야기하는 나에 관한 전시다. 80여 점의 작품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축제, ‘마스커레이드(Masque.Pa.rade)’는 ‘가면무도회’를 뜻하는 동시에 ‘마스크’와 ‘퍼레이드’의 언어유희적인 요소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로 자신의 본 모습을 가리며 QR등의 코드화된 수단으로 신분을 ‘인증’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개성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가들의 당찬 ‘행진’을 실감나게 담아낸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회화, 입체, 영상, 라이브드로잉까지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나’의 페르소나를 표현한다.

POINT 1

아이엠 MZ세대, 자기소개 시작!

MZ세대 작가가 직접 이야기하는 ‘나’

MZ세대의 주된 특징은 바로 ‘나’를 중요시 여긴다는 것. 오롯이 자기 자신에 집중하며 자기주도적 삶을 꾸려나가는 데에 정성껏 투자한다. ‘나’에 대한 다층적인 해석, 괴리감, 상실감, 자아, 사회적 정체성 등을 면밀히 탐구하고 세상에 드러내고픈 페르소나를 형성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나’를 자화상, 추상화, 입체 조형 등 다양한 장르와 방식, 재료로 개성 있게 소개한다. ‘#나’로 공유된 사적인 이야기들은 관람객과 교감하는 순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통의 이야기로 변신한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 퍼레이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POINT 2

예술가들의 가면무도회에 초대합니다.

작가들과 함께 즐기는 아트 퍼레이드 : ART & ACT

지루한 일방적인 자기소개는 그저 ‘TMI’일 뿐! 젊은 예술가들의 자기소개는 남다르다. 작가와 작품,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지알원(GR1) & 시치(Sitch)의 라이브 퍼포먼스 ‘예술가의 낙서’, 유예린 작가의 작품 이미지 스티커와 물감, 마커를 이용해 나를 그려보는 ‘예술가의 다이어리’, 이상엽 작가가 제시하는 소통의 키워드 ‘LOVE’, ‘LIFE’, ‘MONEY’로 함께 만드는 현장 공동작업 페인팅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컬러는?’, 설고은 작가 아뜰리에에서 벌어지는 SNS 해시태그 릴레이 페인팅 ‘그냥다좋아서그램’ 그리고 MZ세대에게 빠질 수 없는 화두인 미술 취향 ‘MBTI’까지. 거기에 작품 따라 소설 읽기와 VR체험 등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톡톡 터지는 에너지로 팬데믹 시대를 정면 돌파하는 젊은 작가들. 그들이 보여주는 본 모습과 가면 쓴 모습까지 진실되고 개성 넘치는 진짜 ‘MZ세대’의 모습을 엿보고 싶다면 이번 ‘마스커레이드’에 성큼 발을 들여 보자. 아, 가면(마스크)은 각자 챙겨올 것!

글 소원

자료 협조 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