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2022년, 달콤하고 따스하게

셔터 스톡이 선보이는 컬러 트렌드.
세계적인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이 해마다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를 선보이면서, 사람들은 점차 '컬러의 힘'을 알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다른 업체들이 해마다 선보이는 컬러 트렌드 및 핵심 컬러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스톡 이미지 판매 사이트인 셔터 스톡(Shutterstock)이 선보이는 컬러 트렌드 또한 주목할 만하다. 데이터 분석가들과 디자인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사람들이 다루는 사진, 이미지, 그래픽 디자인, 영상 등과 연관된 수십억 비트의 데이터를 분석해 컬러 트렌드를 도출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셔터 스톡에서 올해의 컬러 트렌드가 선정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년 전에 발표한 2021년 컬러 트렌드가 셋 세일 샴페인(Set Sail Champagne), 포르투나 골드(Fortuna Gold), 타이드워터 그린(Tidewater Green)과 같이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색감이었다면, 올해 선정된 2022년 컬러들은 그와 달리 달콤하고 따스한 색감이 눈에 띈다. 셔터 스톡은 2022년을 ‘다시 찾아온 컬러풀한 시간’이라 칭하며 새로운 해를 대표할 만한 세 가지 색상을 소개했다.

 

 

 

카밍 코랄(Calming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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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함이 느껴지는 잔잔한 복숭앗빛 컬러가 2022년을 대표하는 첫 색으로 선보였다. 이 색은 다른 파스텔 계열의 색감과 부드럽게 어울리며, 디자인에 아련한 향수를 더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노란색과 분홍색과 매우 잘 어울린다. 대조되는 하늘색과 함께 사용하면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컬러는 힐링이 필요한 순간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컬러이다. 편안함과 평화의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한 해를 대표하는 컬러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벨벳 바이올렛(Velvet Vio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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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미로 보라색이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다채롭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TS를 대표하는 컬러 또한 보라색이다. 가볍지 않게 사람들의 주의를 자연스럽게 끌 수 있는 역할로 보라색이 사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셔터 스톡이 2022년 컬러로 벨벳 바이올렛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세 가지 색상 중에서 가장 대담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컬러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다. 그 이유는 왕가에서 즐겨 사용되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위엄 있는 우아함과 적절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 신비로운 컬러는 에메랄드와 같은 초록빛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또한 네온 컬러와 같이 강렬한 색감을 사용할 때 배경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컬러이다.

 

 

 

퍼시픽 핑크(Pacific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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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차가움이 느껴지는 퍼시픽 핑크는 책 사이에 오랫동안 눌려있던 꽃잎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컬러이다.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이 컬러는 한때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밀레니얼 핑크를 연상케한다. 의외로 다른 컬러와 다채로운 조화를 이루어내는 이 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 팔레트는 청록빛 계열의 색감이라 할 수 있다. 대조되는 조합이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22년 컬러로 선정된 세 가지 색상은 셔터 스톡 홈페이지에서 해당 컬러와 연관된 이미지 컬렉션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함께 제시된 HEX 코드를 통해 2022년을 대표하는 컬러들을 다양한 콘텐츠에 바로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셔터 스톡은 전문가들을 통해 선정된 컬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된 컬러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클릭률 및 전환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된 색상은 바로 ‘초록색’이다. 네온에서 열대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초록색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소개한다.

 

 

이들이 선정한 초록빛의 컬러 팔레트와 이미지들을 보면 확실히 톡톡 튀고, 신선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를 통해 초록색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이버틱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마법과 같은 능력 덕분에 앞으로 초록색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컬러, 인공지능이 선정한 컬러를 둘러봤다면 이어서 눈여겨봐야 할 컬러들은 국가별로 유행하는 컬러다. 셔터 스톡에 따르면 데이터 전문가들이 국가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조들을 분석하고, 이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세계적인 컬러 트렌드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각 나라별로 유행하는 색감들을 보다 보면, 셔터 스톡이 2022년 올해의 컬러로 꼽은 따스한 분위기의 컬러들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아르헨티나, 독일, 스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봄빛을 느낄 수 있는 파스텔 톤의 따스한 컬러들을 선호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분홍빛이 물결을 이루는 가운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색감은 #FFEBCD으로 어디에나 은은하게 어울리는 아이보리 빛이다. 2022년을 대표하는 컬러와도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박민정

자료 협조 셔터 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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