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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올 겨울을 책임질 스페인 감성 러그

이국의 감성에 전통을 더한 GAN 컬렉션.
어느덧 추운 겨울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집안에 온기를 채워줄 수 있는 러그를 찾는다면 전통에 디자인을 더한 스페인의 러그 브랜드 ‘간(GAN)’의 2021년 컬렉션을 주목해 보자.
ROOTS by Inma Bermúdez; 사진출처: GAN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러그 브랜드 간(GAN)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수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세계 대표 러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1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조명, 건축 디자이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다채로운 매력의 컬렉션을 선보인 간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장인의 섬세한 기술 그리고 천연 섬유에 대한 믿음을 담아냈다.

 

ROOTS by Inma Bermúdez; 사진출처: GAN

 

발렌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마 베르무데즈(Inma Bermúdez)가 선보인 ‘ROOTS’ 컬렉션에서는 각각 다른 크기와 리듬으로 정 사각형의 패턴을 반복하며 식물성 섬유로 짜였다. 인공 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면서도 내추럴한 컬러감이 집 안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ECHO by Samuel Wilkinson; 사진출처: GAN

 

클래식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사무엘 윌킨슨(Samuel Wilkinson)이 선보인 ‘ECHO’ 컬렉션은 녹색 음영으로 만들어진 십자가 패턴이 특징이다. 100% 뉴질랜드 울로 제작된 ‘ECHO’는 중앙의 정사각형 점에서 파생된 패턴을 통해 에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렷하면서도 강렬한 색상으로 시작되는 중앙의 패턴은 끝으로 갈수록 점차 흐려진다. 디자이너의 의도에 맞춰 섬세한 작업을 위해 손으로 매듭을 지어 제작됐다.

 

PURE by Made Studio; 사진출처: GAN

 

21년 컬렉션 중 미니멀한 감각의 러그를 찾는다면 발렌시아의 건축사무소인 ‘MADE Studio’가 디자인한 ‘PURE’ 컬렉션을 주목해 보자. 미니멀한 공간에 어울리도록 단순한 선과 스타일을 통해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러그를 선보인 이들은 날실과 씨실 모두 내추럴 그레이와 샌드 톤의 울을 사용했다. 섬세한 컬러감을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된 것도 특징이다.

 

NATURAL ARTY by GAN; 사진출처: GAN

 

간의 디자인팀이 선보인 ‘NATURAL ARTY’는 간의 디자인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손으로 직조한 이번 컬렉션은 버진울 원사의 불규칙성을 이용해 클래식한 스타일의 터치감을 돋보이게 만든다. 전통 스타일에 모던함을 입히며 시대를 초월한 러그의 매력을 강조했다.

KILIM; 사진출처: GAN
KNITTED STOOLS; 사진출처: GAN

 

간(GAN)은 아웃도어 디자인 가구를 선보이는 간디아 블라스코 그룹(Gandia Blasco Group)의 브랜드로, 수제 러그, 쿠션 의자 및 인테리어 오브제를 제작하기도 한다. 하이엔드 디자인과 품질 그리고 혁신적인 장인 기술을 더해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1941년 간디아 블라스코 그룹의 창립자인 조세 간디아 블라스코(José Gandía Blasco)로부터 시작되어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들이 2021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도전을 알렸다.

 

PLASTIC RIVERS; 사진출처: GAN

 

2021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로사나 오를란디 디자인 갤러리(Rossana Orlandi Design Gallery)에서 전시된 ‘PLASTIC RIVERS’은 스페인의 디자이너 알바로 카탈란 데 오콘(Álvaro Catalán de Ocón)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핸드 터프팅을 통해 제작된 이번 작품은 인도의 영적 삶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운반하는 강 중 하나로 알려진 갠지스강에서 영감을 얻은 ‘GANGES’ 컬렉션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재활용 섬유를 사용한 업사이클링의 가능성과 매력을 세상에 선보였다. 100% 재활용 PET로 만들어진 ‘PLASTIC RIVERS’를 통해 고품질의 재활용 공정을 거치면 플라스틱도 양모와 유사한 매우 부드러운 촉감을 지닐 수 있으며, 높은 수준의 저항력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GAN; 사진출처: GAN

 

2022년 발표 예정인 ‘GANGES’ 컬렉션을 미리 엿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은 면, 양모 등 최고의 천연섬유를 중심으로 오랜 세월 전수된 인도 장인의 손길을 통해 구현된 간의 특별했던 70년의 여정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현대적 기술로 얻게 된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러그 컬렉션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간의 확고한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

 

 

이유미

자료 협조 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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