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4

한국의 옹기를 닮은 테라코타 저장 용기

전기 없이 과일을 보관하는 방법.
이탈리아어로 '구운 흙'이라는 뜻의 테라코타 terracotta는 점토를 성형하여 초벌구이 한 것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분 및 건물 내, 외장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점토를 사용한 다양한 용기 중에서도 신선한 농산물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보관 가능한 테라코타 저장 용기 '던스타 DUNSTA'가 눈에 띄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다.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프란손 Alexandra Fransson이 디자인한 던스타는 증발식 냉각을 통해 지하실과 유사한 온, 습도 환경을 조성하면서 수확한 과일과 채소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한다.

던스타는 한국의 옹기와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예부터 사용해온 옹기는 독, 항아리, 뚝배기 등으로 구분되며 쌀이나 물 등 음식 보관용과 술과 김치, 장류를 발효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 음식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식품을 보관하기에 최적인 테라코타는 철분 함량으로 인해 선명한 붉은색과 주황색을 띠는 다공성 형태의 점토이다. 테라코타 재료로 제작된 던스타는 전기 및 기타의 에너지원이 필요 없으며 탄소, 프레온 가스, 유해화합물질 등과 거리가 멀다. 또한 제조 공정이 매우 간단하고 지속 가능하며 친환경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전통적인 농산물 보관 방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냉각 효율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용기 안쪽 모래층에 물을 보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글 백플러스원
자료 협조 Alexandra fran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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