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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말론이 만든 반려동물 집에는 건축적 설계가 포함되어 있다. 햇빛이 들고 바람이 통하는 창을 낸 모던한 디자인은 배드말론이라는 이름을 반려동물 용품 업계에 빠르게 안착시켰다. 최근에는 5성급 반려견 동반 호텔 ‘소노펫클럽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반려동물 용품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Interview with 김용식
배드말론 대표
김용식 대표는 건축을 전공했다고요. 건축적 배경이 배드말론을 운영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나요?
제품을 디자인하기 전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강아지집 디자인을 모두 찾아봤어요. 당시 강아지집은 야외에서 흔히 사용되는 강아지집은 플라스틱이 대부분이었어요. 아니면 이동형 켄넬이거나 원목 프레임에 원단을 씌운 형태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사람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하듯 반려동물에게도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럽게 사람이 사는 공간에 필요한 “창”을 생각하게 되었고, 다양한 형태의 창을 만들어서 빛이 예쁘게 들어오고,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렇게 디자인한 제품들이 ‘도빌(DEAUVILLE)’과 ‘포르보(Porvoo)’입니다. 위 제품들은 제가 건축을 전공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배드말론의 첫 상품이 ‘도빌’입니다. 반려견 시장에서 흑백의 모던한 강아지 집 스타일을 유행시킨 주인공이지요. 첫 제품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탄생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만드는 과정은 어땠어요?
처음에는 블랙 컬러보드와 원목 조합으로 디자인을 했어요. 보관과 배송의 편리함을 고려해 자석을 활용해서 쉽게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보이더군요. 컬러보드의 강도가 약해서 모서리 부분이 쉽게 파손되었고 표면에 스크래치가 잘 생겨서 관리가 까다로웠어요. 공임비용도 상당히 높았고요. 결국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틸로 소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단면이 얇기 때문에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고, 강도가 높아 더욱 견고해졌지요.
국내 5성급 호텔 최초로 반려동물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노펫 클럽 앤 리조트’와 협업했습니다.
소노펫에서 우리를 찾아왔을 때는 브랜딩과 인테리어 디자인이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콘셉트를 제안하기보다는 그들의 브랜딩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관건이었죠. 의뢰 받은 제품은 방문객이 사용할 리드줄과 객실에 비치될 식기, 어메니티였습니다. 리드줄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사용자 경험을 먼저 고려했어요. 그 중 반려동물 동반 방문객이 종종 목줄이나 하네스를 챙기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방문하는 강아지의 목둘레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대응할 수 있도록 목줄 일체형 리드줄 아이디어를 제안했어요.
객실에 주로 사용된 컬러는 블랙과 우드인데요, 이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소노펫의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식기를 디자인해야 했어요. 북미산 레드오크 통 원목으로 베이스를 만들고 도자기만 30년 간 만든 장인분에게 의뢰해 무광 검정의 도자기 식기를 만들었습니다. 소노펫을 방문한 고객들 중에 식기 구입을 원하는 분들이 특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배드말론의 원스리스트!
배드말론이 추천하는 대표 상품 3가지
1. 도빌
도빌은 배드말론의 대표 상품입니다. 블랙+우드 조합과 강아지집에 창을 낸 모던한 디자인으로, 어느 인테리어에나 잘 어울리고 반려동물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2. 마롱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펠트 소재에 반 개방된 형태로 거의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잘 이용하는 하우스입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위해 특수 제작한 펠트와 최소한의 디테일로 제작했습니다. 스틸 하우스에 비해 가볍고 이동성이 좋기 때문에 원룸처럼 좁은 공간에 놓기 좋아요.
3. 린덴
린덴은 데이베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베드입니다. 고급 쇼파에 사용되는 폼이 충전재로 들어가 있어서 탄력있는 착석감을 제공하고 복원력이 좋아 오래 사용해도 쉽게 꺼지지 않아요. 높은 하우스를 집에 두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낮은 높이에 깔끔한 디자인의 린덴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글 유제이
자료 협조 배드말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