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2

구글이 선보이는 감자칩

구글리 솔티맛, 감자칩의 정체는?
구글이 지난 8월, '픽셀 6 시리즈'를 공개했다. '픽셀'은 구글이 자체적으로 기획부터 유통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판매한다. 이번에 여섯 번째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시리즈는 ‘픽셀 6’와 ‘픽셀 6프로’ 2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10월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와 동시에 후면 카메라를 돋보이게 하는 카메라 바,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기능 등이 주목받으며 정체되어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store.google.com

 

픽셀 6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픽셀 6에 ‘텐서(Tensor)‘라고 불리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만든 ‘SoC System on Chip’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글은 퀄컴 사의 SoC를 사용해왔는데, 이번에 텐서 칩을 사용하면서 기존 스마트폰 모델에서 부족했던 성능 및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텐서 칩을 통해 컴퓨팅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비디오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pixeljp.withgoogle.com

 

구글 재팬에서는 픽셀 6와 색과 디자인이 같은 패키지로 이루어진 감자칩을 선보이며 새로운 휴대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광고에서는 한 여성이 감자칩 패키지로 전화를 하고 사진 촬영도 하며 마치 스마트폰처럼 사용한다. 그러면서 감자칩도 먹는다. 스마트폰과 감자칩이라니, 뜬금없는 맥락의 광고일 수도 있겠지만 앞서 소개한 텐서 칩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칩과 칩, 단순한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해 구글이 새로 선보이는 폰에 자체적으로 만든 ‘칩’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대중의 머릿속에 심어지게 되는 것이다.

 

 

구글 재팬은 경쾌한 분위기의 광고와 함께 ‘구글리 솔티(Googley Salty)‘맛의 감자칩 이벤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 신청만 하면 이 독특한 감자칩을 맛볼 수 있다. 홍보의 목적으로 1만 개 한정으로 만들어졌는데, 픽셀 시리즈의 팬과 감자칩 마니아, 독특한 굿즈를 좋아하는 이들의 열성 덕분에 금세 동이 났다. 이에 구글 재팬은 추가로 천 명이 감자칩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일본 한정으로 진행된 감자칩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이 이벤트가 자신의 나라에서도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굿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이와 연관된 굿즈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굿즈가 가진 희소성 은 명품 못지않은 인기를 끈다. 구글이 스마트폰 홍보를 위해 감자칩이라는 굿즈를 선보인 것은 똑똑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픽셀 6과 텐서 칩에 집중되었으니 말이다.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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