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작업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신승백, 김용훈의 <넌페이셜 포트레이트>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식할 수 없는 초상화 그리기’라는 미션을 담고 있다. 선으로만 그려낸 얼굴, 눈, 코, 입이 겹쳐진 얼굴 등 이 작품은 기술이 아닌 인간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얼굴을 그려, 초상화를 통해 인간만의 시각적 영역을 찾는 시도를 보여준다. 작품 옆에 설치된 스마트폰에서는 얼굴 인식 시스템을 따돌리며 초상화를 완성하는 영상이 재생된다. 영상 속 작가처럼 실시간 얼굴 인식 시스템 카메라 앞에서 넌페이셜 포트레이트 작업에 참여해볼 수 있는 어린이 워크숍 공간이 함께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