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7

도둑이 애플박물관을 훔쳤다

스티브잡스의 10주기를 기념하는 전시.
역대 애플 제품들이 한가득 들어찬 박물관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도둑이 훔쳐왔다 화제되는‘애플박물관’이 서울 강남 가로수길 ‘가로골목’에 현실로 등장했다. 바로 스티브잡스 서거 10주기를 기념하여 열린 전시 <애플박물관을 훔치다> 세 번째 이야기, ‘STEAL THE APPLE’이다. 2019년 가로수길에서 시작되어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애플박물관을 훔치다>는 애플 덕후들의 성지로 발돋움 중이다.
전시가 진행 중인 가로수길 가로골목

 

올해 진행되는 ‘STEAL THE APPLE’은 가로골목 지하 1층부터 5층, 루프탑까지 전층에 이르는 스케일로 즐기는 복합문화전시이다. 체험형 프로그램, 아트콜라보, 음악이 어우러져 한층 다채로운 방식으로 관람객들과 교감한다.

 

2~4층에는 애플 제품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의 오피스 컨셉트로 단장한 데스커를 포함해 개성 있는 34개 신진 브랜드의 리테일 샵과 VR/AR 체험, 3D 사운드 체험 공간 ‘돌비 아트모스(Dolby Atmos)’ 등이 꾸려져 있다. 또한 스티브잡스 초상화와 애플 연대기 등의 전시 구성 요소로 메인 전시로 향하는 발걸음에 설렘을 더한다.

 

2~4층까지 마련된 무료 전시. 애플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의 리테일 숍을 구경할 수 있다.

 

5층 메인 전시장에 다다르면 스티브잡스의 남다른 영감으로 탄생한 애플 제품들이 반긴다. 애플마니아의 취향을 저격하는 레트로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초창기 모델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1984년 맥킨토시 초기 모델부터 2011년까지의 아이맥, 아이팟, 컬러 노트북(ibook)까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으며 실제로 만져보고 작동해 볼 수 있다. 추억의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브잡스의 서명이 새겨진 최초 컴퓨터와 20주년 한정판도 만나볼 수 있으며 구 모델에서 조작하는 포토샵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방전된 상태의 모니터와 하드웨어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조작하고 타이핑하여 당시 실제 애플 제품을 사용해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스티브잡스를 주제로 다룬 해외의 여러 매거진과 서적도 마음껏 열람 가능하며, 조개에 영감 받아 만들어진 아이북을 전시한 조개북 존과 스티브잡스의 영감의 보고였던 그의 집 창고를 구현한 모델과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매력적인 비주얼의 애플 제품들 뿐 아니라 곳곳에 새겨진 스티브잡스의 디자인 정신과 철학을 느낄 수 있는 17가지 어록도 관람 포인트이다. 그의 남다른 저항정신을 느낄 수 있는 메시지는 관람하는 내내 뜻깊은 인사이트를 선사하며, 당시 그가 제품에 녹아내려 했던 혁신적 시선을 함께 전한다.

 

 

이외에도 스티브잡스의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는 버스킹, 서울뮤직위크, 국악주간 등 특별한 음악 공연과 더불어 국내 유일 브로드웨이 초청 마술팀의 공연, 서커스 퍼포먼스, 아티스트 시연회, 디자인 컨퍼런스 및 강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건물 곳곳에 도둑이 남기고 간 11개의 표식을 찾아 옥상으로 가면 숨겨진 스토리를 발견하게 된다.

 

 

“해군이 되는 것보다 해적이 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라는 어록을 남긴 스티브 잡스는 시대를 앞서간 개척정신으로 지금도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록되고 있다. “Think Different”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그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와 영감을 감각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초대한다.

 

 

소원

자료 협조 에이투지라운지

장소
가로골목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 36)
일자
2021.09.17 -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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