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6

악뮤 이찬혁 X 사진가 임재림의 브랜드

반박할 수 없다면 외쳐라, 세이투셰.
“우리 제품을 보고 ‘한방 먹었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어요. 위트, 반전 혹은 신선함을 담는 거죠.” 악동뮤지션의 멤버 이찬혁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이 투셰(Say Touché)’를 론칭한 사진가 임재린은 세이투셰의 정체성을 이렇게 소개한다. 투셰(Touché)는 프랑스어의 ‘닿다’는 단어에서 유래한 펜싱 용어로, 상대 선수에게 득점을 내주었을 때 실점자가 외치는 단어다. 세이투셰가 만들어 낸 제품을 보고, 이 브랜드의 멋에 반박할 수 없다면 ‘투셰!’를 외치기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이투셰'를 론칭한 악동뮤지션 이찬혁(왼쪽)과 사진가이자 디자이너 임재린.

 

가수 이찬혁과 사진가 임재린은 동갑내기 사이다. “가수 이하이의 소개로 알게 되었어요. 저는 하이와 촬영을 함께 한 적이 있고, 하이와 찬혁은 같은 회사 소속이죠. 셋이 나이가 같은데다 서로 가까운 동네에 산 적이 있어서 빠르게 친해졌어요. 찬혁과는 성격이 잘 맞았는데, 일을 같이 하게 될지는 몰랐어요(웃음). 찬혁과 해남에서 했던 촬영이 결정적이었어요. 변수가 많은 바닷가라 고된 촬영이었는데, 일을 할 때도 서로 잘 맞더라고요. 같이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시작한 게 세이투셰에요.”

 

 

의기투합한 둘이 가장 먼저 만든 제품은 원숭이 오브제.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이찬혁의 아이디어에 평소 원숭이를 좋아하는 임재린의 취향을 합쳐 안경을 비롯한 장신구를 올려 놓을 수 있는 원숭이 오브제를 만들었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무엇보다 미적으로 아름다워야 했어요. 우리 둘이 온전히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얻기 위해서 여러차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면서 제작하는 데 반년이 걸렸어요.”

 

 

임재린의 설명처럼 세이투셰의 디자인은 기능보다 위트 있는 장식이 앞선다. 피사체를 마치 갤러리에 걸린 작품 속 주인공 혹은 신문에 보도된 인물처럼 보이게 하는 거울이라든가 마치 녹아내리는 것 같은 형태의 러그 등이 대표적이다.

세이투셰는 지난 27일부터 서울 청담동 분더샵에서 팝업 스토어 <투셰>를 열고 있다. 지난 2월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제품을 실제로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카펫, 스툴, 시계, 거울, 컵, 포스터 등 20여 종류의 일상 소품을 갤러리 형태로 소개한다.

 

 

“갤러리 같은 팝업 스토어를 테마로 잡았어요. 단순히 판매를 넘어 예술을 감상하는 갤러리의 분위기를 내려고 친분이 있는 국내 아티스트 세 분에게 세이투셰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해달라고 부탁드렸죠”. 일러스트레이터 샘바이펜은 그래피티 아트를, 미디어 아티스트 이석(Liseok)과 음악 프로듀서 아프로(Apro)은 세이투셰 제품의 일부를 확대한 설치 작품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공개했다.

 

 

패기 넘치는 두 청년의 위트 있는 소품들을 볼 수 있는 팝업 스토어 <투셰>는 청담동에 위치한 분더샵 서울 플래그십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된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전 예약 필수.

 

 

유제이

장소
분더샵 청담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1)
일자
2021.09.27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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