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패션 위크의 흥미진진한 디자이너 이름들의 데뷔를 가능케 해준 신인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인 뉴젠 x 틱톡의 후원 파트너십에 대한 배경을 소개해달라.
틱톡에게 무척 흥미로운 순간이다. 지난 2년은 디자이너들에게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는 걸 잘 안다. 틱톡의 패션 콘텐츠 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특히 신인 디자이너들의 활약과 인플루언서들의 도약이 흥미로웠다. 패션 스타일과 트렌드에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 서로 틱톡 안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 뉴젠 후원을 통해 틱톡은 커뮤니티에게 다시 돌려줄 수 있는 ‘to give back’ 방법이며 무척 중요한 일이다. 우리의 역할은 오가닉하게 형성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와 패션계를 연결하는 것이고, 럭셔리 브랜드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패션의 대중성과 더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일에 열정을 느낀다. 틱톡은 패션 세상을 열어주는 일에 집중하며 다음 세대 패션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축하하고 영감을 받으며 공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뉴젠 x 틱톡 쇼장으로 올드 셀프리지 호텔 장소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인가?
올드 셀프리지 호텔을 처음 섭외했을 때 완전히 비어 있는 공간을 프로덕션 회사와 함께 건설할 때 중점을 둔 건 미니멀하게 최소화 구성을 갖춘 공간에 디지털 요소를 더한 것이다.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쇼케이스 공간이 될 것이라 디자이너들의 개성을 담을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 공간에서 어떤 행사들이 일어났는지 소개해달라.
디자이너 10명의 쇼와 프레젠테이션을 호스트했고 틱톡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셀프리지와 브런치는 물론 패션과 뷰티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으며 패션의 미래를 또 다른 후원사인 클리어페이(Clearpay)와 축하하는 이브닝 행사, 틱톡 클라이언트와 2개의 패널 토크 등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했다. 그중 크레이터들을 직접 쇼에 초대하고 그들이 콘텐츠를 틱톡에 올리는 걸 볼 수 있어 특별했다. 또 헨리 홀란드(Henry Holland)와 함께 스타일 파일 라이브 행사도 진행했다. 틱톡에 패션 허브를 만들어 이 모든 콘텐츠를 공개했다.
영국 패션 협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틱톡은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되었나?
우린 다양한 브랜드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는 것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비즈니스 기회라기보다는 틱톡 안에 형성된 커뮤니티가 어떻게 브랜드와 더 소통하며 창의적인 콘텐츠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영국 패션 협회와의 파트너십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리더십 사고와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축하하는 것이다.
뉴젠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이나 이들의 디자인이 젊은 층들에게 좀 더 소비나 접근이 가능하도록 기획하는 프로젝트는 없는지도 궁금하다.
틱톡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첫째, 틱톡을 통해 패션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과 둘째, 틱톡 안에는 럭셔리를 구매하고 영감받으며 이를 통해 많은 걸 배우는 관중이 있다는 것이다. 제품 판매 머천다이징 계획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이 파트너십에 어떻게 진정성 있게 참여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틱톡은 패션을 위한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틱톡 안에 패션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패션 콘텐츠의 성과는 어떤지 그리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게 있다면?
주도하는 주체는 언제나 커뮤니티다. 틱톡이 특별한 이유는 모두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접하는 피드조차 다르다. 반면 손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스타일과 패션 안에는 다양한 서브 컬처가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전원의 삶을 동경하는 시골생활(Cottagecore)이나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는 청소년을 상징하는 이보이(e-boy)나 이걸(e-girl) 트렌드 등 흥미롭다. 에디 슬리먼이 틱톡에서 발견한 이보이와 함께 패션 촬영을 해 커뮤니티가 열광하며 더 많은 이보이들의 활동을 자극하기도 했다. Y2K 패션 트렌드는 틱톡에서 시작해 이커머스까지 장악한 강력한 트렌드다.
런던 패션 위크 9월을 통해 1년 반 만에 패션쇼장이 재개된 것인데 디지털 플랫폼 틱톡에게 이번 패션 위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영국이 점차적으로 오픈되기 시작하면서 우린 커뮤니티와 사람들과 함께 할 날을 기대했다. 틱톡은 판데믹을 통해 활동이 급등했다. 런던 패션 위크(와의 파트너십)은 이런 커뮤니티를 구성해 준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오픈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패션의 민주화에 주목하는 우리에게 패션을 볼 수 있도록 현장 그라운드에서 함께하는 것은 무척 의미가 크다.
틱톡 내 패션 콘텐츠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도 소개해달라.
3년 전에는 립싱크 비디오가 화두였고 댄스 영상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음식에서 시작한 ASMR은 뷰티로 움직이더니 이젠 패션에서 활발하게 보이는데 예를 들어 디올의 패키징과 리본 ASMR 영상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푹 빠져 보는 식이다. 여러 벌의 의상을 바꿔가며 보여주는 영상도 유행이다. 최근에는 노력하지 않는 듯한 빈티지 패션과 80년대 패션 등이 활발하게 보이는데 리테일러들이 이 트렌드를 빠르게 픽업하는 게 더 흥미롭다.
팬데믹 기간 중에 JW 앤더슨 니트웨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라 사람들의 DIY 감성을 자극하는 등 예상치 못하게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틱톡 생태계 내 현상은 무척 흥미롭다. 젠지 시대가 특히 DIY에 주목하는 것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틱톡에게 패션은 참여를 유도하는 분야라고 보는가?
물론이다. 플랫폼 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다. 우린 커뮤니티를 육성하는데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티셔츠를 입는 5가지 방법을 보여주는 팀 드생은 천8백만 팔로우를, 리오니 한은 자신만의 문화적 요소를 가미해 천4백만 팔로우에게 어필한다. 해시태그 패션스쿨(fashionschool)을 통해 브랜드의 소셜 미디어 매니저들이 직접 크레이터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틱톡 콘텐츠 제작 팁과 어떻게 그들의 컬렉션을 보여줄 수 있는지 조언한다면?
플랫폼을 처음 이용하는 새로운 디자이너들에겐 정말 큰 기회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authenticity)’이다. 그다음엔 어떤 가치를 커뮤니티에게 줄 수 있는지 고민하라고 권한다. 다양성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중요한 요소를 잘 전달하는 법을 찾으라. 누구나 틱톡 안에서 손쉽게 바이럴하게 퍼질 수 있으니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젠 디자이너들의 틱톡 행보도 따라가고 있나?
물론이다. 영국 패션 협회가 제작한 영상 중에서 뉴젠 디자이너들 이름을 발음하는 법을 만들었는데 무척 유익하게 봤다. 브랜드에 대한 소개는 물론 유한왕(Yuhan Wang) 디자이너의 컬렉션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신 그리고 헬렌 커르쿰(Helen Kirkum)이 어떻게 스니커즈를 업사이클링 하는지 영상 등 볼거리가 가득하니 꼭 ‘BFCNEWGEN’ 해시태그를 확인하라.
뉴젠 x 틱톡의 다음 행보는?
BFCNEWGEN 해시태그 비디오 뷰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5,300만이다. 이 공간을 계속 주목하라고 말하고 싶고 신인 디자이너 육성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이니 기대해달라.
글 여인해
자료 협조 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