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의 디렉션으로 재탄생한 ‘디젤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20미터 이상의 빨간 유리 파사드가 그 자체로 디젤의 강렬한 시그니처를 보여준다. 내부로 들어서면 로고를 활용한 볼드한 데님존, 나선형 계단, 콘크리트 질감의 벽과 바닥 등 브루탈리즘 특유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에 데님 커스터마이징 존 같은 체험 요소를 함께 배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원하는 패치나 디테일을 더해 자신만의 아이템을 만들 수 있어, 단순한 구매 경험을 넘어 브랜드에 참여하는 느낌을 준다.

또 하나 이 공간이 흥미로운 건, 쇼룸과 함께 ‘디젤 카페’가 한 건물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로스터리 ‘앤트러사이트’와 협업해 만든 카페로, 브랜드에 다른 온도를 더해준다. 옷을 둘러보다가 카페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