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톰 딕슨이 알루미늄으로 만든 구름

소재왕 톰 딕슨이 새롭게 눈을 돌린 소재.
톰 딕슨 스튜디오에서 형태를 변화하며 빛을 투영하는 구름을 주제로 '클라우드 콜렉션Cloud Collection'을 발표했다. “투명하고 부드러운 다양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구름은 오래전부터 작업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지난달 톰 딕슨이 클라우드 시리즈를 런칭하며 전한 매세지는 한번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만든다. ‘구름’ 하면 떠오르는 몽환적이면서도 가볍고 쳥량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재료는 알루미늄. 망치로 일일이 두드리고 다듬어 ‘손맛’을 담은 비정형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금속의 속성을 이해하고 다루는데 누구보다 탁월한 안목을 지닌 톰 딕슨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디자인이라 할 만하다.

클라우드 콜렉션은 화병, 플래터, 와인잔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성했다. 기존의 톰 딕슨 제품들에서 볼 수 있던 공간 속에 놓일 때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조형물이다. 섬세한 폴리싱 작업을 거친 끝에 마치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핸드메이드 제품들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 할 만하다. 반사율이 높은 광택 알루미늄으로 만든 조각 같은 이 콜렉션에는 숙련된 인도의 장을이 망치로 수차례 두드리고 끊여 표현한 수제 공예품이라 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톨 베젤The CLOUD Tall Vessel’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경매하우스 부코우스키Bukowskis의 온라인 옥션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코로나 19로 인한 유럽이동제한에도 불구하고 톰 딕슨은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자유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런칭 행사를 빛냈다. 스웨덴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에서 그는 자신의 쇼룸에 홀로그램을 띄워 마치 SF 영화에서나 봄직한 새로운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다. 평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해온 톰 딕슨의 기지가 발하는 순간이라 할 만했다. 또한 지난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 기간 중 선보인 ‘24 Hours’ 이벤트는 코로나 시대에 전 세계를 돌며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한 곳의 도시에서 24시간 동안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하는 톰 딕슨의 투어 프로젝트로 4월 밀라노, 5월 뉴욕에서 진행된다. 톰 딕슨의 기발한 프리젠테이션 방식과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나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듯하다.


글 박나리
자료 협조 톰 딕슨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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