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곡리빙디자인페어가 특별한 이유는?

국내 최대 규모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오는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리빙디자인페어가 서울 마곡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 11월,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개관을 맞아 처음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in 마곡〉은 130여 개 브랜드, 350여 개 부스가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가구·가전·조명·생활소품·테이블웨어·패브릭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140여 개 브랜드가 함께한다. 감각적인 브랜드 전시와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다가올 공간 트렌드를 짚어보는 기획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집에 대해 다시 묻고, 상상하는 시간

우리가 ‘집’이라 부르는 공간은 같지만, 안에 담긴 삶은 이전과는 달라졌다. 이제 집은 머무는 곳을 넘어, 나를 표현하고 연결하며 회복하는 장소다. 올해 전시 주제인 〈없던 집 : 어떤 집〉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없던 방식의 집’을 질문하고 제안한다. 관습적으로 여겼던 집의 형태, 기능, 재료, 감각에서 벗어나 공간과 일상, 기술과 감성이 교차하는 집의 모습을 탐색할 수 있다. 

디자인 기업 백에이어소시에이츠(100Aassociates)가 기획한 주제관 ‘The 6 Hue’에서는 색채가 지닌 의미를 통해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여섯 개의 빛으로 짓는 여섯 개의 자리’를 콘셉트로 다른 색과 분위기를 품은 방을 거닐며 잊고 있던 감각을 마주하고, 내면에 숨은 나만의 색을 발견하게 한다. 전시 주제로 말한 ‘없던 집’은 결국 내 안에 숨어 있던 감정의 색채이며, ‘어떤 집’은 그 색이 밖으로 드러나는 과정이다.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회복의 공간’, ‘초개인화 인테리어’, ‘컬렉터블 디자인’ 같은 키워드로 집을 삶의 무대로 해석했다면, 이번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그 흐름에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질문을 던진다. 전시장을 걸으며 그 내밀한 문을 열어보자.

예술로 세상을 만나는 하루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전시 관람을 넘어 창작의 즐거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뭔데이 클래스(Mondey Class)’는 프랑스어 Monde(세상, 세계)와 Day(하루)를 합친 이름으로, “예술로 세상을 만나는 하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화·공예·디자인 분야의 신진 작가 백인교, 박노을, 이준이 참여해 관람객과 함께 작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방과후교실처럼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단순한 소비를 넘어 나만의 감각을 표현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섹션이다.

헤이팝 스탠드 전격 오픈

도시 곳곳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디지털 플랫폼 헤이팝도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한다. 팝업 지도 서비스 ‘헤이팝 앱’ 론칭 이후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이다. 도심 속 뉴스가 모이는 신문 가판대를 콘셉트로 8~90년대 미국 빈티지 무드를 차용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부스를 구현했다. 단순 앱 홍보를 넘어 실제 사용자와 접점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위치 기반 서비스 활용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헤이팝 스탠드’는 스탬프 투어 등 미션을 수행할수록 굿즈와 혜택이 따라오는 리워드형 체험 공간이다. 헤이팝 채널(앱·인스타그램·뉴스레터)을 구독하고, 정해진 동선에 따라 인증하면 이번 행사를 위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헤이팝 백, 소다팝(탄산음료), 캔디팝(사탕)을 증정한다. 특히 헤이팝 백은 수납공간이 넉넉해 페어를 즐기는 참관객에 의해 빠른 소진이 예상된다.

헤이팝이 추천하는 마곡리빙디자인페어 부스도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 부스를 방문해 모든 스탬프를 모으면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티켓이 증정된다. 이 외에도 나에게 맞는 팝업·공간을 큐레이션 해주는 코너와 마곡리빙디자인페어 리플렛 역할을 겸하는 뉴스레터도 배치되어 있다. 신문을 스크랩하듯 도시 소식을 골라 담고, 나의 취향까지 발견할 수 있는 헤이팝 부스를 통해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를 한층 깊게 경험해 보자.

글 김기수 기자

자료 출처 마곡리빙디자인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