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LCDC SEOUL’이 선택한 브랜드 3

성수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LCDC SEOUL에 방문한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2021년 12월, 자동차 정비소를 개조한 공간 플랫폼 LCDC SEOUL은 개관과 함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비교적 한산했던 성수동 2가 인근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단연 눈길이 갔던 스폿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숍이 모인 ‘도어스(doors)’였다. 오이뮤(OIMU), 한아조(hanahzo), 요안나(yoanna) 등 고유한 이야기를 품은 여섯 개의 브랜드가 한 층에 자리 잡아 꾸준히 사람들을 이끌었다. 오픈 이래 큰 변화 없이 오랜 기간 운영해 온 도어스가 얼마 전 새로운 브랜드 입점 소식을 알렸다. 어떤 이야기를 품은 브랜드가 LCDC와 함께하게 됐을까.

커버서울(COVER SEOUL)

습관의 힘을 믿는 라이프케어 브랜드

커버서울은 모두가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일상을 가꾸고 빛낼 때 삶이 건강해진다는 믿음을 가진 라이프케어 브랜드다. 화상 전문 병원 베스티안 재단의 관계사로 선스크린, MD크림 등 스킨 케어 제품의 퀄리티로 입소문이 났다. 커버서울은 화장품을 넘어 건강한 습관 만들기를 돕는 다양한 제품과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습관 키트와 습관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는 뉴스레터 해빛레터 등이 그렇다. 이번 공간은 커버서울의 첫 오프라인 숍이다. 건강한 일상을 위한 습관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시도하는 습관 작업실이 되길 바라며, ‘습작실’로 이름 지었다. 공간 한편에서 나에게 맞는 건강한 습관을 탐색하는 페이퍼를 직접 채워볼 수 있다.

인포멀웨어(INFORMALWARE)

가치 있는 제품을 찾는 사람을 위한 편집숍

늦은 오후까지 햇살이 들어오는 A306호에는 편집숍 인포멀웨어가 입점했다. 인포멀웨어는 세상에 많고 많은 물건 중 스스로 사용하고 싶은 것들을 소개해 보자는 생각으로 패션 디자이너 홍성찬, 초지혜 대표가 만든 브랜드다. 2015년, 건물 지하에 있는 작은 상점으로 시작해 올해로 11년이 됐다.

인포멀웨어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애용할 자격이 있는 물건들을 골라내어 취급한다. 훌륭한 디자인 감각과 전통적인 기술을 가진 세계 여러 제작자의 작품을 소개해 인포멀웨어의 셀렉션이라면 믿고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 주방용품, 가구, 의류, 액세서리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마치 작품처럼 전시되어 있다. 서울 논현동과 창성동에 있는 쇼룸에 비해 공간 크기와 제품 수는 적지만, 그래서 더욱 정제된 셀렉션을 만날 수 있다.

이야이야앤프렌즈(yiayia and friends)

위트 있는 디자인을 입은 그리스 식품 숍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 브런치 카페 겸 쇼룸을 오픈한 이야이야앤프렌즈가 성수동에도 작은 터를 잡았다. 이야이야앤프렌즈는 그리스 전통 식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다. 눈동자 일러스트와 톡톡 튀는 색감의 바틀이 먼저 눈에 띄는데, 제품 퀄리티 또한 훌륭하다. 대표 제품인 올리브 오일은 볕이 좋은 크레타섬에서 자란 최고급 올리브만을 사용한다. 오리지널 외에 칠리, 갈릭, 바질, 레몬, 트러플 등 여섯 가지 향을 입힌 제품도 출시되어 맛을 탐색하는 재미가 있다. 오일은 구매 전에 시음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올리브 오일 외에도 파스타, 소스 등의 식료품과 하트 스파출라, 오븐 장갑, 앞치마, 접시 등 이야이야앤프렌즈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은 굿즈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기분 좋은 웃음을 전할 선물을 찾고 있다면 이야이야앤프렌즈 숍에 들려보길.

글 김기수 기자

자료 제공 LCDC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