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0

내로라하는 기업 굿즈들 총출동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전시.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으며 브랜딩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굿즈. 자신들의 역사를 담거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주하며 널리 사랑받고 있는 굿즈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9월 5일까지 성수동 데어바타테에서 열리는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다.

전시는 ‘굿즈 맛집'으로 이름난 브랜드의 히트작과 각계 크리에이터 5인이 제안하는 굿즈를 선보인다. 굿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데 모은 것. 소비자 뿐만 아니라 업계 종사자에게도 매력적인 기획이다.
©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 designpress ​

 

25개 브랜드의 굿즈에서는 ▵역사를 지닌 브랜드 유산 활용(곰표, 삼립호빵, 소니 워크맨, 칠성사이다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조(제주맥주, 블립, 디에디트 등) ▵관련 제품군 확장(예스24, 민음사, 테이크호텔, CGV, 카카오페이지 등) ▵캐릭터 IP 활용(EBS 자이언트 펭, 오뚜기, 하이트진로진로, 당근마켓 등), ▵제품 특성의 위트 있는 변주(배달의민족, 대상 안주야, 김갑생할머니김, SK하이닉스 등) ▵높은 완성도로 관심 환기(시몬스, 대신증권 등)와 같은 최근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 designpress ​

 

디자이너・기획자 5인의 굿즈

한편 제품디자인, 공간디자인, 시각디자인, 브랜드 기획 등 굿즈를 둘러싼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기획자 5인의 디자인은 마치 모터쇼의 콘셉트카처럼 굿즈의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게 한다. 또한 이들 굿즈는 전시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는 유명 디자이너의 한정판 굿즈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designpress

 

길트 프리

by 김지선 (라운드 작가)

김지선 작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영국에서 제품 디자인을 수학한 공예가. ‘길트 프리’는 이케아가 판매를 중지한 비닐 제품을 재활용한 트레이(수납함)다. 지속가능 디자인 트렌드에 수반되곤 하는 죄책감에 면죄부를 선사한다는 콘셉트. 작가가 비닐을 재가공해 만드는 새로운 질감의 공예품은 올해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를 통해 일찍이 주목받은 바 있다.

 

© designpress

 

허그 러그

by 박영하 (스타벅스코리아 디자인 총괄)

박영하 디자이너는 굿즈 명가로 손꼽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제・상품, VMD, 머천다이징 상품에 이르는 디자인 전반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발음에서부터 운율을 지닌 ‘허그’, ‘러그’라는 영단어를 하트 도형 안에 그래픽화해 클로버 형상으로 만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할 수 없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주고자 한 것. 제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직조 제품 산지이자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인도에서 진행했다. 물류 상황이 원활하지 않아 배송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무릅쓴 결정이라고.

© designpress

 

외유·내강

by 박윤정 (박윤정&타이포랩 대표)

박윤정 디자이너는 윤디자인연구소를 거쳐 2015년 박윤정&타이포랩을 이끌고 있다. ‘외유·내강’은 화사한 색과 한글이 조형으로 적용된 스카프. 한글의 곡선과 직선 조형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폰트를 디자인 특유의 흑백 영역을 벗어나 화사한 색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 designpress

 

워시(WASH)

by 백종환 (WGNB 대표)

백종환 디자이너는 교보문고 리뉴얼,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작업 등으로 잘 알려진 공간・가구 디자이너다. ‘워시’는 종이컵이 겹쳐져 쌓여 있는 형태를 위트 있게 형상화 한 세라믹 컵. 디자이너 자신이 재사용컵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고 종이컵을 쌓아 둔 광경에서 착안했다고. 문득 종이컵이 쓰고 싶어질 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해줄 것만 같은 디자인이다.

© designpress

 

볼드 수트

by 최장순 (LMNT 대표)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 경험 요소를 인문학적으로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브랜딩 에이전시 엘레멘트 컴퍼니(LMNT)의 대표. 그가 제안하는 ‘볼드웍스’는 타인을 위해 용기 내어 행동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브랜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볼드 수트’는 볼드웍스의 첫 산물로, 높은 활동성으로 대담하고 선한 행동을 뒷받침해줄 점프 수트다.

전시를 주최한 비즈한국은 “2017년부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협업해 온 각계 브랜드, 디자이너와 시너지를 낸 전시”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더욱 흥미로운 기획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참여 브랜드(가나다순)  김갑생할머니김, 당근마켓, 대상, 대신증권, 대한제분, 디에디트, 롯데칠성음료, 민음사, 소니, 스페이스오디티, 시몬스, 예스24, 오뚜기,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제주맥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테이크호텔, 하이트진로, 한화이글스, 현대자동차, CJ CGV, EBS, SK하이닉스, SPC삼립
참여 디자이너(가나다순)  김지선(라운드 작가), 박영하 (스타벅스코리아 디자인 총괄), 박윤정 (박윤정&타이포랩 대표), 백종환 (WGNB 대표), 최장순 (LMNT 대표)
문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bjectxproject/)

 

 

글, 사진 유미진

장소
데어바타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88 지하 1층)
일자
2021.08.26 - 2021.09.05

콘텐츠가 유용하셨나요?

0.0

Discover More
내로라하는 기업 굿즈들 총출동

SHARE

공유 창 닫기
주소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