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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일본 작가 공예품을 나만의 작은 숲으로

그로브 X 갤러리 테테 공예 판매전 〈てて, 손손〉
편집숍 그로브(grove)와 홍콩의 갤러리 테테(tete)가 함께 준비한 팝업 전시 〈てて, 손손〉이 3월 8일부터 23일까지 그로브에서 열린다. 일본 공예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헤이팝

자연스러운 여백을 품은 연희동 편집숍 그로브. ‘작은 숲’이라는 이름 뜻처럼 한갓진 미와 합리적인 실용을 겸한 공간이다. 2019년 온라인 숍을 시작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물건들을 선별해 소개하던 그로브 숍이 지난 2월 운영 방식의 변화를 줬다. 상시 운영에서 기획전, 팝업, 전시 등이 있는 기간에만 오픈하기로 결정한 것. 아쉬움을 느끼는 이도 많았지만, 작년 한 해에만 브랜드 팝업, 플리마켓, 클래스, 공연 등 다양한 경험을 제시했던 만큼 기대는 여전했다. 그로브가 오랜만에 오픈 소식을 전했다. 홍콩의 갤러리 ‘테테(tete)’와 준비한 팝업 전시 〈てて, 손손〉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손은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필수품을 만들어왔다. 갤러리 테테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일상의 사물과 도구의 창의성에 주목한다. 이름을 ‘테테(てて, 일본어로 손)’로 지은 것도 장인정신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다.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학습하는 것을 넘어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실천하는 장인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그들이 추구하는 기본 가치이다. 테테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본 수공예 장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로브와 테테가 함께 준비한 팝업 전시 〈てて, 손손〉은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일본 공예 작가 여섯 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소목 공예, 유리 공예, 도자 공예 등 다양한 분야 안에서 면밀히 선별된 100여 점의 공예품을 통해 일본 공예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된 모든 작품은 구매할 수 있으며, 전시가 끝난 후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피어난 공예품이 생활의 물건이 될 때 달라지는 일상의 변화를 경험해 보자.

작가 소개

奥泰我・Taiga Oku

세토 내해 인근 1,200년 된 석조 마을의 오래된 공장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유리 작품을 만든다. 투명한 선에 손짓의 감각을 담아,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運天達也・Tatsuya Unten

규슈의 한가운데, 오이타현 타케다의 자연 풍부한 지역에 자택과 공방을 마련해 작품을 창작한다. 나뭇결, 마디, 갈라짐 등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모양새에 자신의 영감을 결합하여 독특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田中直純・Naozumi Tanaka

일본 기후현 나카츠가와의 평화로운 산이 내려다보이는 일본 가옥에 가마를 마련해 작업한다. 점토판을 석고 틀에 누르는 ‘타타라즈쿠리(タタラ作り)’와 ‘다마즈쿠리(玉作り)’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다.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백색과 금속 같은 질감으로 표현해 오래된 그릇처럼 보이며, 모던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기운이 느껴진다.

渡辺林平・Rimpei Watanabe

오카야마현 산촌에 가마를 지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점토 가루를 사용하여 표면에 섬세한 패턴과 색상 변형을 만드는 ‘코히키(Kohiki)’ 기법을 사용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야생적인 터치와 세밀한 장인 정신, 매력적인 질감이 느껴진다.

藤崎均・Hitoshi Fujisaki

200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작업장을 마련한 후, 2007년 일본으로 돌아와 가나가와현 진바산 기슭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엔조 마리(Enjo Mari)와 같은 디자이너의 시제품 작업도 하고 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다양한 숲의 나무를 사용하여 아름다운 나뭇결을 만들어낸다.

下村淳・Atsushi Shimomura

그의 스튜디오는 가나가와현 후지노에 있다. 주로 코히키 기법과 검은 유약으로 만들어졌으며 점토의 부드러움과 힘을 느낄 수 있다. 세심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밀히 작업된 작품에서 작가의 개성이 돋보인다.

글&사진 김기수 기자

자료 제공 그로브, 갤러리 테테

프로젝트
〈てて, 손손〉
장소
그로브
주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0 402호
일자
2025.03.08 - 2025.03.23
시간
13:00 - 18:00
기획자/디렉터
그로브, 갤러리 테테
참여작가
Taiga Oku, Tatsuya Unten, Naozumi Tanaka, Rimpei Watanabe, Hitoshi Fujisaki, Atsushi Shimomura
김기수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믿는 음주가무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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