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하는 LX하우시스 트렌드십의 네 번째 오프라인 전시가 열렸다. LX하우시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 2023년부터는 ‘트렌드십’이라는 이름으로 인테리어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콘텐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도 그중 하나다. 성수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행한 첫 번째 에피소드 〈하우시스 위드 하우시스위트(HAUSYS WITH, HAUSYSWEET)〉, 패턴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 〈더 웨이브(THE WAY’ve)〉,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협업한 〈낯선 사진관〉까지 총 세 번의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메종 드 시너지(Maison de Synergy)〉는 인테리어 자재와 패션을 결합한 체험형 전시다. 인테리어 자재와 패션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었을지, 전시장 곳곳을 살펴보았다.
인테리어와 패션의 교집합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패션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린 건 왜일까? 공간과 패션은 기능성을 넘어 개인의 취향을 보이는 요소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전시는 ‘자재는 공간이 입는 옷’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옷을 고르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인테리어 자재를 통해 개인의 고유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점에 착안해 LX하우시스는 그간의 자재 패턴을 패션과 결합했다. 고객이 인테리어 자재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패션과 인테리어, 공간 체험이 결합된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장 앞에 도착하면 의류점처럼 꾸며진 ‘테마 쇼윈도’가 보인다. 이곳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인테리어 자재를 모티브로한 의상을 배치한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상과 소품은 우리 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현대 감각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오우르(OUWR)와 협업했다. 오우르가 제작한 라이프스타일 굿즈는 전시장 리셉션이자 굿즈 숍 역할을 하는 ‘트렌드 잡화점’에서 더 자세히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 LX하우시스 패턴을 입은 오우르의 부채, 복 파우치, 스카프 등 이번 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굿즈는 〈메종 드 시너지(Maison de Synergy)〉를 방문할 이유 중 하나다.
세 명의 페르소나, 세 개의 공간

LX하우시스가 제안하는 2025 트렌드십 메인 주제는 ‘SY(E)NERGY’다. ‘SY(E)NERGY’는 ‘시너지(SYNERGY)’와 ‘에너지(ENERGY)’를 합성한 단어다. 개인화가 진행될수록 역설적으로 공동체와 연대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상을 반영해,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남으로써 피어나는 에너지에 주목했다.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 문화를 융합할 때 발생하는 힘 ‘부스트(BOOST)’, 우주의 경이와 지구의 견고한 생명력이 만나 이루는 미학 ‘코스모스(COSMOS)’, 고대의 지혜와 현대인의 웰니스 정신을 결합하는 ‘오파츠(OOPARTS)’까지 현시대의 사회 동향을 투영한 세 가지 테마를 선보였다.


각 테마에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가상의 페르소나가 존재한다. 문화 융합을 말하는 ‘부스트’ 테마는 과거의 궁중 음악가이자 남미와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싱어송라이터 세온 피에스타를, 우주와 지구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코스모스’는 국제 무역 상인에서 우주 광물 수집가가 된 하린 노바를, 과거의 지혜와 현대의 지혜가 결합한 ‘오파츠’는 혜민서 의녀에서 현대인의 웰니스를 돕는 스트레스 치유사가 된 세 자매 윤설, 윤우, 윤서의 공간을 구현했다.

페르소나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테마마다 배치되어 있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시의 몰입을 돕는다. 공상 과학 드라마 같은 설정도 흥미롭지만, 하나의 패턴이 어떻게 인테리어와 패션 요소로 반영됐는지 살피면 전시 경험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공간 내 벽지와 바닥재는 모두 LX하우시스 제품이니 나의 인테리어 취향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창작 본능을 깨우는 시간

〈메종 드 시너지(Maison de Synergy)〉 전시에서는 인테리어 트렌드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넘어 숨겨진 창작 본능을 깨우고,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는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벽지를 배경으로 꾸며진 ‘시너지 스튜디오’가 있다. 어릴 적에 했던 시뮬레이션 게임이 떠오르는 ‘미니어처 공간 꾸미기’는 원하는 인테리어 자재를 고르고, 미니어처 가구를 배치해 나만의 작은 집을 완성하는 체험이다. 공간 취향을 쌓는 어른부터 흥밋거리를 찾는 아이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나만의 패턴을 제작하는 체험과 AI 화보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이벤트 참여도 가능하다. 개인 사진을 촬영해 AI로 합성한 화보는 엽서 굿즈가 되어 전시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이 된다.

그 밖에도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 협업한 공간에서 LX하우시스 테마 스테이지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전시의 시그니처 패턴을 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티셔츠를 만드는 ‘티셔츠 공작소’도 있으니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를 확인하고, 취향을 탐색하고 싶은 이라면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자.
글&사진 김기수 기자
자료&사진 제공 LX하우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