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 제30회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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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사랑과 낭만, 그 아름다움을 찾는 당신에게

3년 동안 준비한 프랑스 화가 니나 콜치츠카이아 첫 국내 개인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화가 니나 콜치츠카이아의 첫 국내 개인전 〈Le Tour du Monde avant la Tempête: 폭풍이 오기 전에〉이 서울 한남동의 전시 플랫폼 워킹위드프렌드에서 2월 22일까지 열린다.
(좌) Une pomme et un poisson, 2022, Acrylic on Card (우) 전시장에서 촬영한 니나 콜치츠카이아

공간의 분위기를 단번에 변화시키는 그림이 있다. 감상하고 있으면 어지러웠던 마음도 환하게 만드는 듯한 작품들. 나에게는 니나 콜치츠카이아Nina Koltchitskaia가 그렇다. 그림으로 한정하지 않은 건 붓을 든 포즈와 일상의 표정들까지 나의 기분을 환기하기 때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니나는 여러 나라를 거쳐 현재는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화가이자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독특한 무드와 낭만을 품은 기질은 그의 직사각형 피드마저도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대학에서 철학, 사진, 문학을 전공한 니나는 시간이 흐르면 그리워질 것들을 향해 셔터를 누르고, 자신의 감정을 기반으로 붓을 움직인다.

니나의 첫 국내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에 있는 전시 플랫폼 워킹위드프렌드(Working With Friend, 이하 WWF)에서 열렸다. 2022년, 디뮤지엄 서울숲 개관전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 이후로 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건 처음이다. WWF와 니나는 2021년부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폭풍이 오기 전에 만난 의외의 장면들
(좌) 전시장 전경 (우) les rêves lucides, 2021, Acrylic on Card

전시명 〈Le Tour du Monde avant la Tempête〉는 ‘폭풍이 오기 전의 세상’이라는 뜻으로 폭풍 직전의 장면을 주제로 한다. ‘주변의 공기가 빠져나가고, 모든 것이 잠시 숨을 멈춘 순간 찾아오는 짙은 고요함’. 작가는 어떤 것이 찾아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을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으로 바라본다. 그 찰나의 침묵은 정지된 풍경과 환상적인 정물로 표현된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 달과 대화하는 새는 자유로운 상상으로 만들어진 니나만의 세상이다.

WWF 유리창에 페인팅을 하는 니나의 모습 출처: @ninakoltchitskaia

니나는 기존 작품 전시와 더불어 공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작업을 더했다. 유리창에 페인팅한 새 그림과 벽면에 새긴 시 ‘Le monde(그 세상)’ 등이 그렇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니나가 모두 직접 그린 것이다. 

– Pourquoi tu pleures ? 왜 우는 거야?

– Parce que je ne sais plus où s’arrêtent mes plumes et où commence le ciel.

내 깃털이 어디에서 끝나고 하늘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모르니까요.

– Quelle chance… 얼마나 다행인지…

– Pourquoi ? 왜?

– Parce que tu es partout. 네가 어디에나 있으니까


  • Nina Koltchitskaia, 〈Le monde〉 중

 

전시장 벽면에 자작시 'Le monde'를 적는 니나 출처: @ninakoltchitskaia
공감각적으로 확장된 니나의 색채
출처: 워킹위드프렌드 인스타그램
그녀가 작업한 호텔 아르보르(Hôtel Arvor)의 객실 출처: 호텔 아르보르 홈페이지

전시장 2층 안쪽에 있는 작은 방은 파리 몽마르트르에 위치한 호텔 아르보르(Hôtel Arvor)의 객실을 재현한 공간이다. 니나는 코로나로 문을 닫은 호텔 아르보르에 반년 동안 지내며, 객실과 벽에 페인팅 작업을 했다. 그림을 그릴 때는 공간에 직접 머무르며 빛의 움직임과 분위기를 깊숙이 체감한 후에야 붓을 들었다. 호텔 객실을 재현한 이번 전시 공간의 벽면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산맥 사이로 오르는 태양을 그렸다. 보다 특별한 점은 니나의 페인팅을 활용한 패브릭 제품으로 공간을 채웠다는 점. 니나가 직접 고른 곡들도 공간에 흐르고 있어 작가의 침실에 잠시 머무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IAAC의 도자에 그림을 그리는 니나 출처: @ninakoltchitskaia

WWF 1층에는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음료 경험을 할 수 있는 카페&바 리스닝위드프렌드(ListeningWithFriend)가 있다. 이곳에서는 앞서 보았던 패브릭 등 작가의 무드를 일상으로 옮길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바 뒤편으로 보이는 도자 작품 또한 구매 가능하다. 세라믹 디자인 스튜디오 IAAC가 빚고, 니나가 직접 드로잉을 더한 오브제들은 각기 다른 그림이 새겨져 있어 소장 가치가 높다. 전시의 여운을 조금 더 길게 간직하고 싶다면 바에 앉아 니나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스페셜 칵테일 ‘NINA’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다. 

김기수 기자

자료 출처 니나 콜치츠카이아 인스타그램, WWF 홈페이지&인스타그램

프로젝트
〈Le Tour du Monde avant la Tempête: 폭풍이 오기 전에〉
장소
워킹위드프렌드(Working With Friend)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162
일자
2025.01.23 - 2025.02.22
시간
11:00 - 18:00 (목~토요일 22시까지 연장 운행, 월요일 휴무)
참여작가
니나 콜치츠카이아(Nina Koltchitskaia)
김기수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믿는 음주가무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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