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가운데, 화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증가하는 추세다. 크리에이터들 또한 일상 탈출과 현실 추구에 대한 욕구를 융합한 표현을 추구하며, 상상력과 초현실적인 새로운 비주얼, 유머, 몰입형 경험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해 어도비는 2025년 한 해를 관통할 크리에이티브 트렌드로 판타지와 현실의 매시업, 유머와 웃음, 타임 워프, 몰입의 세계 등 네 가지를 선정했다.
판타지와 현실의 매시업(Fantastic Frontiers)
‘판타지와 현실의 매시업’은 일탈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담은 상상력 풍부하고 비현실적인 비주얼을 통해 마법 같은 판타지 세계를 구현하는 현상을 반영한다. 해당 트렌드를 통해 기술과 문화를 결합해 한계 없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오늘날 전 세계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실현하며 크리에이티브를 혁신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AI로 생성된 콘텐츠 뿐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되는 상업 프로젝트에서도 빈번히 확인할 수 있다.
유머와 웃음(Levity and Laughter)
‘유머와 웃음’ 트렌드는 유머를 통해 참여를 높이고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브랜드 메시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목격할 수 있다. 진지한 게시물보다 밈을 비롯한 재미있는 게시물이 소셜 플랫폼에서 더 많이 공유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브랜드들은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유머를 활용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통용되는 가볍고 유쾌한 어조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와 더 가까운 관계를 구축하며 친근하고 인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해당 트렌드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진지한 주제를 무겁게 전달하는 대신, 즐거우면서 의미 있는 동시에, 공유 가능한 경험으로 전환해 소비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타임 워프(Time Warp)
우주 경제가 급성장하며 2040년까지 연간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레트로 퓨처리즘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생성형AI로 다양한 시대의 요소를 보다 쉽게 실험하고 결합할 수 있기 때문.
‘타임 워프’ 트렌드는 고대 로마, 1920년대의 활기찬 분위기, 1970년대의 그루브한 매력 등 과거의 다양한 스타일을 미래지향적인 요소와 결합해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신선한 미학을 창조한다. 이처럼 여러 시대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상하는 ‘타임 워프’ 트렌드는 해당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관심과 흥미가 높은 Z세대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몰입의 세계(Immersive Appeal)
업무와 일상을 걸쳐 화면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감각적 경험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몰입의 세계’는 몰입감 높은 예술 설치물과 테마파크에서부터 체험형 쇼핑에 이르기까지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상호작용을 구현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 추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발달에 힘입어, 세계관을 바탕으로 보다 몰입감 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는 브랜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와 몰입형 경험을 현실 세계와 연결한 이벤트, 다양한 테마의 바비코어(Barbie-core) 경험을 아우른 바비 마케팅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몰입의 세계’ 트렌드는 소비자를 환상적인 상호작용 세계로 이끌며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화면 속에서 오는 피로를 해소시켜준다.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자료 제공 및 출처 어도비, 에어비앤비, 코치, 오브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