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Systems™ Office, 아르메니아
✔ 타이포그래피가 강조된 표지와 내지 디자인
✔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나눠서 기록하기를 원하는 작업자
부드러운 질감의 검정 패브릭 커버와 과감한 타이포그래피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엠투시스템(M2-Systems™)의 Year Database는 아르메니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철학자인 마네 따뚤란(Mane Tatulyan)이 제작한 연간 플래너다. 디자인과 철학의 조합이라, 언뜻 생뚱하게 느껴지지만 결과물을 보면 수긍이 간다. 종이와 활자를 향한 맹목적인 애정과 작업자를 위한 섬세한 설계가 돋보인다. 연간 목표를 세워 필요한 단계와 수단을 나열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종이, 봉투, 사진, 신문 등의 국제 사이즈를 안내한 부록 페이지도 유용하다. 데일리로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나눠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Shop €38.00
Karst stone paper, 호주
✔ 돌로 만든 종이로 지속 가능한 제품
✔ 잉크 번짐이 적고 100% 방수가 되는 소재로 제작
나무, 물, 유해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부서진 돌로 종이를 만드는 카스트 스톤 페이퍼(Karst stone paper)의 위클리 플래너다. 나무, 물 자원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킨 지속 가능한 제품이다. 돌로 만든 종이의 질은 어떨까. 일단 표면이 매끄럽고 잉크 번짐이 적어 민첩한 기록을 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일반 종이와 달리 쉽게 찢어지지 않고, 100% 방수가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작업 중에 실수로 물이나 커피를 쏟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가울 만하다. 월별로 개인의 성장과 마음의 안정을 돕는 삶의 테마를 제시해 사용자의 건강한 라이프 습관까지 고려했다.
Shop $45.00
Papier, 영국
✔ 패션 디자이너 Rejina Pyo 컬렉션의 무드를 옮긴 제품
✔ 기호에 따라 주간, 데일리 선택이 가능한 다이어리
기호에 따라 퍼스널라이징할 수 있는 영국의 디자인 문구 브랜드 파피에(Papier)의 제품.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레지나 표(Rejina Pyo)와 협업했다. 스스로를 노트 애호가라 일컫는 그는 자신이 만든 재킷, 드레스, 니트웨어의 무드를 종이에 살렸다. 화사한 컬러의 플라워 커버는 어떤 인물의 책상이든 우아한 생기를 부여한다. 주간 플래너와 데일리 플래너 중에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Shop $40.00
Octàgon, 스페인
✔ 친환경 비건 가죽 다이어리
✔ 전용 상자에 담겨 선물용으로도 좋은 제품
단정한 디자인을 한 검정색 비건 가죽 다이어리.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문구 브랜드 옥타곤(Octàgon)의 제품이다. 브랜드가 생겨난 스토리가 귀엽다. 오토바이를 주차한 장소와 샌드위치 속을 넣는 것도 까먹는 아들이 설령 숨 쉬는 것조차 잊을까 걱정하던 엄마의 우려가 담긴 제품이다. 가죽 커버는 버려진 파인애플잎을 사용했고, 내지는 모든 필기구를 수용하는 질 좋은 종이로 만들었다. 전용 상자에 배송되어 한 해를 맞이하는 선물로도 좋다.
Shop $49.00
Edition Julie Joliat, 독일
✔ 과도한 소비와 지출을 막는 데에 도움을 주는 내지 콘텐츠
✔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제작되는 제품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줄리 졸리아(Julie Joliat)가 만든 네 가지 컬러의 플래너. 그는 매해 새로운 콘셉트로 플래너를 제작한다. 2025년의 주제는 ‘Sekt’다. 젝트(Sekt)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독일의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과도한 소비와 지출을 줄이고 현명한 방식의 행복을 찾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출 분석 도구, 비용 절감 팁 등과 함께 휴식과 명상에 이로운 드로잉과 게임 등이 삽입됐다. 제작자의 비전에 따라 점차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Shop ₩43,000
éditions Gallimard, 프랑스
✔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제작한 굿즈
✔ 텍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다이어리
갈리마르(Gallimard)는 백 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프랑스의 대표 출판사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등 베스트셀러 작품을 다수 발굴했다. 출판사의 이름이 낯선 사람도 붉은 글씨가 새겨진 상아색 표지는 익숙하지 않을까. 갈리마르의 어젠다는 책 표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프랑스 문학을 필사하는 기분으로 나의 일기를 적어 보는 것도 좋겠다. 떠오르는 문장을 쓸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인상 깊은 인용구를 적어두기 위한 페이지도 있다.
Shop €18.50
Hightide, 일본
✔ 엽서와 사진 등을 넣을 수 있는 투명 포켓 커버
✔ 부족함 없이 기록할 수 있는 넉넉한 크기
후쿠오카를 필두로 일본 전역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문구 편집숍 하이타이드(Hightide).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펜코(penco)도 하이타이드의 자사 브랜드다. 하이타이드 다이어리 Iris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뚜껑이 달린 PVC 포켓이다. 기호에 맞는 사진과 엽서 등을 넣어 나만의 커버를 만드는 재미가 있다. 플래너는 B6 크기로, 신서판형 도서와 비슷하다. 충분한 기록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Shop ¥2,200
A-Journal, 네덜란드
✔ 고급스러운 촉감의 리넨 소재 커버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풀어내는 내지 구성
문구에 대한 열정과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는 네덜란드의 문구 브랜드 에이저널(A-Journal)의 플래너. 리넨 커버와 과감한 컬러 배열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일상과 업무를 적는 플래너 페이지만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변주하고 한 해의 소망과 방문할 축제 등을 기록할 페이지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매달의 시작을 장식하는 수작업 일러스트 페이지도 매력적이다.
Shop €32.99
le typographe, 벨기에
✔ 전통적인 인쇄 방식으로 제작한 다이어리
✔ 부드러운 질감의 램스킨 커버와 오돌토돌한 촉감이 좋은 레터 프레스 내지
제품 안에 담긴 정성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다이어리. 벨기에의 스테이셔너리 숍 르 타이포그래피(le typographe)는 전통적인 인쇄 기술을 이어 나가는 브랜드다. 1960년대 하이델베르크 인쇄기를 사용해 내지 전면을 레터 프레스 방식으로 인쇄하며, 손으로 직접 제본하는 과정을 거친다. 매년 주변의 사물에서 따온 색상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인다. 올해는 살구(abricot), 석류즙(grenadine), 오리(canard) 등의 색상이 추가됐다.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램스킨 커버는 한 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Shop €48.50
글 김기수 기자
사진 출처 각 브랜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