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직접 만든 달력을 한데 모은 〈2025 캘린더전〉이 올해에도 서울 효자동 베어카페에서 열렸다. 이번으로 3회를 맞은 캘린더전은 연말, 연초에 달력을 찾는 이들에게 어느새 루틴처럼 자리 잡은 연례 전시다. 올해 〈2025 캘린더전〉도 창의적인 예술가와 개성 있는 디자인 팀이 만든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25 캘린더전〉을 찾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가들이 만든 각양각색의 달력을 한 공간에서 둘러볼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예술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탁상달력부터 벽에 붙이는 포스터형 캘린더,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작은 달력까지 다양한 판형이 있어 사용 용도와 배치 공간에 따라 제품을 비교하며 효율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콘셉트의 제품도 많다. 재활용이 가능한 펠트 캐릭터 달력, 액자에 담긴 달력, 제철 음식이 그려진 월력, 재즈 드로잉과 일일 추천곡이 적힌 재즈 일력 등 개인의 기호와 디자인적 취향을 만족시키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이번 전시는 〈베어 매거진〉, 〈청춘문고〉,〈이음문고〉 등 삶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 디자인이음이 기획했다. 디자인이음은 캘린더전 외에도 매년 독립출판 플리마켓 ‘베어북마켓’도 열고 있다. 이번 〈2025 캘린더전〉은 2025년 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글·사진 김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