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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

국내 미술관 3곳의 의기투합

3개월 동안 다정한 이웃.
코로나19로 인해 전시를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국내 미술관 세 곳이 장기화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공동 웹사이트를 준비해 사회적 전환기를 맞아 미술관의 대안적 활동 방법론을 함께 모색하고 실험하는 온라인 기반 프로젝트 <다정한 이웃>을 준비한 것이다.
스마트폰 문자 알람창처럼 디자인한 웹사이트 첫 화면

 

이번 프로젝트에 의기투합한 세 미술관은 백남준아트센터, 아르코미술관, 아트선재센터로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후원한다. 각각 7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 설립된  이후 서로 다른 성향으로 운영되어 온 세 미술관은 팬데믹으로 인한 양극화와 위기 상황 속에서 미술관이라는 제도 기관의 역할을 되짚어보고 공공 영역의 연대와 공동성 형성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백남준아트센터
아르코미술관
아트선재센터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이 두드러졌고 그리고 경계와 긴장은 더욱 날을 세우고 있다.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3개월 동안 세 미술관은 토크, 공연, 낭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기획한다. 서로의 다정한 이웃이 되어 미술계 안팎의 다양한 인물을 새로운 이웃으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이 프로젝트는 온라인 공동 기지이자 공유지인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창작자들의 위트 있는 TV쇼, 텔레톤


<다정한 이웃>의 시작을 알리는 첫 프로그램은 ‘텔레톤(텔레비전+마라톤)’이다. 텔레톤은 1950-60년대 자선 모금 버라이어티 방송 형식에서 착안하여 제작한 영상이다. 대담, 낭독, 토크쇼와 밴드 공연을 각각 촬영하고 마라톤처럼 이어서 편집한 120여 분의 텔레톤은 2021년 8월 28일(토) 오후 5시 <다정한 이웃>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방영된다.

 

 

세 미술관은 각자의 아카이브를 되돌아보며 미술 공동체를 중심으로 기능해 온 미술관의 과거와 오늘, 번역과 소통의 문제, 네트워크를 둘러싼 기술과 미 디어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연대와 공생의 의미를 찾아간다. 텔레톤을 위해 아르코미술관은 안규철 작가와 권태현 독립 큐레이터, 아트선재센터는 시인 오은과 미술 비평가 콘노 유키, 백남준아트센터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배드뉴데이즈를 초대했다.

또한, 가수 겸 배우 신성우와 새소년 밴드의 보컬 황소윤이 각각 작가 정재철과 백남준의 글을 낭독하고, 멀티네셔널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가 세 미술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텔레톤의 다양한 관객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국영문 자막과 수어 통역을 마련했다.

 

텔레톤 영상 캡쳐 (신성우)
텔레톤 영상 캡쳐 (황소윤)
텔레톤 영상 캡쳐 (배드 뉴 데이즈)

 

오디오북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


텔레톤 방영 이후 3개월 동안 세 미술관은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나 글귀를 낭독하는 ‘오디오북’, 전시 등 서로의 프로젝트에 관한 말뭉치에 반응하며 글의 형태로 생각을 개진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텍스트코퍼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하여 매주 웹사이트에 업로드해 다층적 온라인 경험을 확장시킨다.

동시에 각 기관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다정한 이웃>이 제안하는 주제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플러그인(plug-in)’ 형식으로 소개함으로써 지식과 자원을 네트워크로 공 유하는 협업 방법을 실험한다. 3개월 간의 협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프로그램은 <다정한 이웃>에 참 여한 세 기관의 큐레이터와 참여자가 모두 모이는 온라인 파티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아가, 예술 경험을 둘러싼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서 그간 미술관의 시도와 성과에 대해 실질적으로 논의를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 미술관이 주도하는 열린 대화에 관람객을 새로운 이웃으로 초대함으로써 연대와 공감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열린 미술관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기회다.

 

 

 

유제이

자료 협조 백남준아트센터, 아르코미술관, 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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