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예술품이 미술관 굿즈로

동시대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시드니 현대미술관은 미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미술관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시드니의 상징인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와 ‘하버 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경관 때문에 연일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드니 현대미술관 역시 코로나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코로나 이후 호주 미술관들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디자인 스토어’를 강화하고 이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 관람의 기회가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자 많은 미술관들이 새로운 대책을 강구한 것이다. 시드니 현대미술관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발 빠르게 앞장서면서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온라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드니 현대미술관 디자인 스토어에서는 미술관의 독특한 기념품 또는 아이디어가 재미있는 선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시드니 현대미술관은 다른 아트 숍과는 차별화된 디자인 스토어만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항시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면서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주얼리, 홈웨어, 장난감 및 핸드메이드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MCA Design Store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무엇보다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호주 원주민들의 예술 작품과 아트 상품을 윤리적으로 구매하기 위한 루트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시드니 현대미술관은 호주 원주민 예술가들의 작품을 관리하는 아트 센터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하며, 디자인 스토어가 판매하는 모든 원주민 예술 작품은 원주민 예술 코드 지침Indigenous Art Code guidelines을 따르고 있다. 한편, 디자인 스토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수익은 시드니 현대미술관의 운영을 지원하는데 다시 이용된다.

원주민 예술품이 미술관 굿즈로

MCA Design Store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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