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40주년을 맞이하는 ‘AG 안상수체’는 디자이너 안상수가 1985년에 설계한 탈네모틀 글꼴로, 첫닿자 19자, 홀자 21자, 받침 27자를 조합하여 총 11,172자를 파생하는 세벌식 조합형 글꼴이다. AG 안상수체의 한글 자소는 수직선, 수평선, 사선, 정원 등 기하학적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홀자의 기둥이 길게 뻗어 받침의 정가운데에 맞닿아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올해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는 〈안체 프로젝트 A-Project〉를 통해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새로운 한글 글꼴을 제작하고 있다. AG 안상수체의 모듈을 활용하여 각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14종의 탈네모틀 글꼴이 제작될 예정이며, 현재 연구소에서는 각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한글 자소를 조합하여 최종 글꼴을 완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월 한 달 동안 경기 파주에 위치한 안그라픽스에서 진행될 전시에서는 참여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디자인한 글꼴을 활용한 포스터를 선보인다. 전시가 끝난 후에는 이들 글꼴이 AG Font에 입점될 예정이라고. 또한, 10월 9일에 열린 〈AGTC(AG Typography Conference) 2024〉에서는 네덜란드의 글꼴 디자이너, Typotheque의 Peter Bilak이 〈안체 프로젝트 A-Project〉에서 제작한 글꼴과 그 제작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내년에는 AG 안상수체 40주년을 맞아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탈네모틀 연구가 계속될 예정이다.
참여 디자이너
André Baldinger @bvhtype
Piero Di Biase @formula.type
Peter Biľak @typotheque
Neville Brody @neville_brody
Fabian Harb @abcdinamo
He Jianping @hesign.international
Edward July @july.type
James Goggin & Shan James @practisetheory
Anette Lenz @anettelenz
Min Bon @bonminus
Moon Janghyun @moonjanghyun
Alejandro Paul @sudtipos
Paula Scher & Kirstin Rocke-Huber @pentagramdesign
Yu Yah-Leng @foreignpolicydesign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자료 제공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