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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경복궁에서 느끼는 핀란드 정취

핀란드 갤러리가 큐레이션한 디자인들.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는 하늘길을 가로막았다. 자유로웠던 일상과 여행에 대한 갈증이 쌓여가는 이들을 달래 줄 전시가 지금 종로구 창성동에서 열리고 있다. 팩토리2에서 진행되는 <커밍 홈 투 서울Coming Home to Seoul>은 핀란드의 유명 갤러리 ‘로컬Lokal’이 보유한 예술작품과 디자인 상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전시다.
종로구 창성동의 전시공간 겸 숍 ‘팩토리2’ 외관 ⓒFactory2

 

이번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자 브랜드 ‘팩토리2’는 2002년 12월 팔판동에서 시작한 전시공간 겸 아트숍 ‘갤러리 팩토리’가 전신이다. 갤러리 팩토리는 예술과 공예, 디자인을 오가며 예술품을 전시하는 한편 ‘팩토리 에디션’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작가 및 디자이너와 협업해 패션, 생활 소품, 가구 등 장르의 물건을 제작하고 발표해 왔다. 그리고 최근 ‘팩토리2’로 이름을 바꾸면서 새로운 실험을 선언했다. 온라인 숍을 오픈하는 한편 해외 유명 전시공간과의 협업을 시작한 것이다. 핀란드 헬싱키의 로컬, 일본 오키나와의 루프트Luft 등과 손잡고 이들의 전시를 한국에 들여온 것. 이번 <커밍 홈 투 서울>은 팩토리2가 로컬과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첫 전시다.

 

핀란드 디자이너와 예술가 13인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 모습
ⓒFactory2

 

로컬은 헬싱키를 방문한 디자인 애호가라면 꼭 한번 들어봤을 이름. 사진가 캇챠 헤이글스탬Katja Hagelstam이 2012년 설립한 이곳은 헬싱키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가 및 디자이너의 작업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그들과의 협업으로 만든 오리지널 디자인 오브제를 판매하는 숍이다. 로컬이 제작하는 제품은 고유의 미감과 뛰어난 장인정신을 인정받아 2017년 핀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디자인상을 받았으며, 이제는 헬싱키를 넘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공간이자 브랜드가 되었다. 예술과 디자인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더욱 요즘 트렌드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로컬은 2018년부터 해외 곳곳의 전시, 아트& 디자인 페어에 참여 후 다시 헬싱키로 돌아오는 작품을 맞이하는 <커밍 홈Coming Home>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로컬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전시에 함께해온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마치 먼 길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처럼 환대해 준다는 의미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커밍 홈 투 서울> 제목도 로컬의 <커밍 홈> 전시 제목에서 가져왔다.

 

ⓒFactory2

 

이번 전시는 로컬이 추천하는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13인의 예술품과 디자인 상품 20여 점으로 구성된다. 핀란드의 목공예가 보오케 융야스는 핀란드 고유종인 호랑버들을 얇게 구부린 수공예 나무 박스를, 이케아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로도 일하는 제품 디자이너 이이나 부오리비르타는 재미있는 각도가 적용된 거울을 선보인다.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건축가 겸 목공예가 요시마사 야마다의 잼 나이프, 2021년 핀란드의 최고 디자인상 카이 프랑크상을 수상한 텍스타일 디자이너 요한나 글릭센의 등받이 쿠션과 파우치도 전시장 한 편에 다소곳이 놓여 있다.

이번 전시에는 예술적인 영감의 원천으로, 생활공간에서는 미학과 쓰임새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물건이 모여있다. 작은 규모이지만 팬더믹으로 갑갑함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오랜만에 핀란드의 정취와 공예 정신을 떠올릴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장 안쪽에서는 헬싱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소소한 사진들이 영상으로 전시되고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전시와 판매를 겸하고 있어 늦게 방문할수록 감상할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든다는 것도 잊지 말자.

 

ⓒFactory2
 
<커밍 홈 투 서울 Coming Home to Seoul>
참여작가
보오케 융야스(Bo-Åke Ljungars), 이이나 부오리비르타(Iina Vuorivirta), 야타 라비(Jatta Lavi), 옌니 로페(Jenni Rope), 요한나 글릭센(Johanna Gullichsen), 크리스티나 리스카(Kristina Riska), 나탈리 로튼바허(Nathalie Lautenbacher), 오우티 마르티카이넨(Outi Martikainen), 레나타 야코울레프(Renata Jakowleff), 사이야 할코(Saija Halko), 사샤 휴버(Sasha Huber), 베라 쿠르유(Veera Kulju), 요시마사 야마다(Yoshimasa Yamada) (총 13인)
 
관람 시간 화 ~ 일요일, 11~19시(월요일 휴관)
 
기획 팩토리(FACTORY) x 로컬(Lokal Helsinki)
헬싱키 코디네이터 김형민
진행 김유나, 김보경
그래픽 디자인 김유나
공간디자인 무진동사
홍보, 번역 백솔
도움 이경희, 허인
주최 팩토리(FACTORY)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frame(프레임), 퀀텀인텔리전스

 

 

유제이

자료 협조 팩토리2

장소
팩토리2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일자
2021.07.21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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