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서울브루어리 맥주는 일년 내내 맛볼 수 있는 ‘이어 라운드(Year-Round)’와 시즌 별로 다양한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드는 ‘시즈널(Seasonal)’, 실험적인 맥주를 선보이는 팜하우스(Farmhouse) 그리고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만드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봄에만 출시하는 향긋하고 짭짤한 고제, 제철 과일을 듬뿍 넣은 사워 에일, 헤이즐넛 초코바를 가득 베어문 것같은 풍미의 스타우트, 콤부차를 넣은 맥주 등 실험적인 맥주를 꾸준히 선보이며 크래프트 맥주 씬에서 기분좋은 긴장감을 선사하는 중! 이번 편에서는 서울브루어리의 맥주들 그리고 맛과 멋이 흐르는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서울브루어리에서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는
‘이어 라운드(Year-Round)’ 맥주
골드러쉬 캘리포니아 커먼 (Gold Rush California Common)
19세기 미국 서부에서 시작한 ‘캘리포니아 커먼’ 스타일 맥주는
금광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맥주였다. ‘스팀 비어(Steam Bear)’라고도
불리며 크래프트 맥주의 시초로 여겨진다. 맥아의 고소한 맛인 ‘몰티’함과
씁쓸함이 느껴지는 맥주로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는 라거 효모를 가지고
에일을 만들 때 처럼 높은 온도에서 상면 발효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 모금 마시면 유러피안 홉에서 나는 허브와 침엽수 향이 입안에 가득 맴돈다.
곧 캐러멜 몰트의 달콤함, 드라이 홉의 쌉쌀함이 섞여 들면서 밸런스 있는 마무리를 선사한다.
서울브루어리에서 가장 처음으로 만든 맥주다.
Beer Style : California Common
ABV : 5.1%
IBU : 40
Flavor : Pine / Herbal / Balance
*ABV(Alcohol By Volume)는 알코올 도수를 뜻한다.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는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쓴 맛의 정도를 뜻한다. 홉의 함량에 따라 맥주의 쓴맛에 차이가 있다.
셀린저 호밀 IPA (Salinger Rye IPA)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인디아 페일 에일.
호밀의 알싸함과 오렌지 과즙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루며 호밀 몰트를
전체에서 20% 비중으로 높여 흙내음과 같은 바디감을 갖췄다.
잔에 따르면 오렌지 주스 처럼 불투명한 컬러가 특징이다.
드라이 홉을 쓰면 호밀 몰트의 단백질과 결합해 색이 탁해지고 시트러스한 풍미는 더욱 강해진다.
Beer Style : IPA
ABV : 5.3%
IBU : 40
Flavor : Floral / Spicy / Piney
크라프트 베르크 필스 (Kraftwerk Pils)
정통 독일식 필스너에 대한 존중을 담아 독일산 맥아와 홉만을 사용해 전통 방식인
‘스탭 매싱’으로 빚어낸 뒤 오랜 시간 라거링(lagerling,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만든 독일식 필스너다. (줄여서 ‘필스’라고도 한다.) 황금빛 외관과 풍성한 거품
그리고 맥아의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가 적절한 탄산감과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맥주.
Beer Style : German Pils
ABV : 4.8%
IBU : 25
Flavor : Crisp / Clean / Herbal
페일 블루닷 IPA (Pale Blue Dot IPA)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에서 언급되는 ‘희미한 푸른 점(지구)’ 에서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IPA 맥주. 홉의 복합적인 풍미를 통해 다양한 지구의 모습을 표현했다.
서울브루어리는 환경의 날에 주기적으로 페일블루닷 맥주를 이용한 이벤트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깔끔한 몰트를 베이스로 부드러운 귀리,
다섯 가지 아메리칸 홉 그리고 특별한 효모가 어우러져
파워풀한 맛을 자랑하는 ‘뉴잉(New England)’ 스타일 IPA다.
Beer Style : New England IPA
ABV : 6.3%
IBU : 40
Flavor : Tropical / Hoppy / Smooth
초코 로코 포터 (Choco Loco Porter)
서울브루어리가 만든 포터의 새로운 이름인 초코 로코.
‘로코(loco)’는 스페인어로 ‘미쳤다’라는 뜻으로 다크 에일의 특징인
초콜릿 노트에 집중한 맥주다. 다량의 카카오 닙스를 여러 단계에 걸쳐
사용하여 깊은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검붉은 과일 그리고
복잡미묘한 커피향과 다채로운 층위의 향이 풍부한 감각을 선사하는 맥주다.
Beer Style : American Porter
ABV : 6.6%
IBU : 25
Flavor : Chocolate / Vanilla / Smooth
계절마다 한정으로 즐기는
시즈널(seasonal) 맥주
밤에 핀 벚꽃 고제 (Night Bloom Fruit Gose)
서울브루어리에서 벚꽃 피는 봄날에 만날 수 있는 고제 맥주.
히비스커스와 체리의 상큼한 풍미에 코리앤더의 향긋함, 천일염의 짠맛이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맥주다. 서울브루어리의 대표적인 사워 에일로
짭짤한 끝맛이 특징이라 모든 음식 메뉴와 조화를 이룬다.
매년 봄 시즌마다 많은 사랑을 받는 시즌 한정 맥주.
Beer Style : Sour Ale
ABV : 4.1%
IBU : 10
Flavor : Cherry / Tart / Hibiscus
트로피컬 파라다이스 DIPA (Tropical Paradise DIPA)
여름의 초입과 늦여름의 여운까지 잘 어울리는 트로피컬 파라다이스는
홉이 강한 IPA의 특징을 두 배로 강조한 더블 IPA, DIPA(Double Indian Pale Ale) 맥주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열대 지역의 과일 풍미를 표현하기 위해 시트라, 심코 홉을
아낌 없이 넣어 첫 모금부터 달콤상큼한 느낌이 가득 퍼지는 맛을 구현했다.
Beer Style : Double New England IPA
ABV : 8.0%
IBU : 30
Flavor : Tropical / Hoppy / Smooth
더 스타 와일드 프룻 IPA (The Star Wild Fruit IPA)
다채로운 캐릭터의 와일드 효모가 만들어내는 과일의 풍미
그리고 밤하늘의 붉은 별빛을 반영한 상큼한 라즈베리를 담아낸 와일드 프룻 IPA.
은은한 산미가 매력적이며 모자익, 심코 홉을 드라이 호핑하며 과일을 베어문 듯한
느낌을 더했다. 쌉쌀하고 드라이한 피니시까지 깔끔한 실험적인 스타일의 맥주.
Beer Style : Wild Fruit IPA
ABV : 6.4%
IBU : 20
Flavor : Berries / Punk / Hoppy
청키 헤이즐 임페리얼 스타우트 (Chunky Hazle Imperial Stout)
일반 맥주보다 2배의 몰트, 양조시 2배의 시간이 소요되는
‘더블 매쉬’ 방법을 통해 빚어낸 진한 스타우트.
고소하게 볶은 몰트에서 배어나오는 초콜릿과 흑설탕
그리고 진한 커피 뉘앙스에 통 헤이즐넛을 추가하여
꾸덕한 헤이즐넛 초코바를 한 입 가득 베어 문 것 같은 풍미가 느껴진다.
Beer Style : Double Mash Pastry Imperial Stout
ABV : 11.5%
IBU : 15
Flavor : Caramel / Smooth / Sticky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맥주
서울브루어리 X 오벤브루어리
프루티 테일즈 사워 에일 (Fruity Tales Sour Ale)
덴마크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오벤브루어리와의 탭 테이크 오버 행사 때 협업하여 만든
콜라보레이션 맥주. 잘 익은 망고와 살구의 아로마가 직관적으로 느껴지며 제철 살구의
새콤달콤함과 제주산 레몬의 상큼한 시트러스 풍미가 함께 조화를 이룬다.
부드러운 망고 주스 스무디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신선한 살구를 한 입 베어 먹은 듯한 인상을 남긴다.
Beer Style : Fruit Sour
ABV : 6.2%
IBU : 10
Flavor : Apricot / Mango / Lemon
서울브루어리 X 와인앤모어
페일 블루닷 앤 모어 (Pale Blue Dot and More)
서울브루어리의 시그니처 맥주 중 하나인 ‘페일 블루닷’에서 IPA의 특징을 더한
‘페일 블루닷 앤 모어’. 주류 전문 매장인 ‘와인앤모어’와 함께 협업한 맥주로
최근 맥주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인 ‘뉴잉’ 스타일이 돋보인다.
폭발하는 홉의 풍미와 함께 화사하고 싱그러운 맛과 아로마를
구현하기 위해 더블 드라이 호핑 기법을 활용했다.
Beer Style : Double Dry Hopped New England IPA
ABV : 6.3%
IBU : 67
Flavor : Juicy / Dank / Smooth
문화를 만드는 양조장
오벤브루어리 탭 테이크 오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오벤브루어리는 도심 속 양조장이라는 점에서 서울브루어리와 공통분모를 지녔다. 지난 3월, 서울브루어리는 오벤 브루어리의 창립자 필립 훌고어(Philip Hulgaard)를 초청해 그의 브루어리 이야기를 들어보며 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엄청난 양의 과일을 넣어 만든 멈보점보(Mumbo Jumbo), 망고, 패션프루츠, 라임, 바다소금만을 넣어 100% 천연재료로만 양조한 베를리너 바이세, 홀리 트로피컬 프룻(Holy Tropical Fruits) 등 오벤브루어리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맥주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성수 양조장에서 만남을 기념하는 맥주, 프루티 테일즈 프룻 사워(Fruity Tales Fruit Sour)를 함께 만들었다. 이후 5월 초에는 서울브루어리 팀이 코펜하겐에 방문해 함께 맥주를 만들고 동시에 탭을 꽂아 맥주를 맛보는 탭 테이크 오버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과 코펜하겐, 두 도시에서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즐거운 교류다.
재즈 소사이어티 서울
서울브루어리 5층 컬처홀에서는 주기적으로 재즈 공연인 ‘재즈 소사이어티 서울’이 열린다. 매력적인 재즈 아티스트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티키티, 데이먼브라운, 김가온 콰르텟, 정상욱 콰르텟, 석지민 트리오 등 뮤지션이 출연하며 공연과 함께 크래프트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 캐비닛은 ‘킵해두고 싶은’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는 헤이팝 오리지널 시리즈 입니다.
매주 수요일 캐비닛에서 참신한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프로젝트들을 꺼내 보세요.
[Project Cabinet] 서울브루어리
▶ : file no.1 : 서울 최대 규모, 성수동 DNA 담은 브루어리의 등장
▶ : file no.2 : 서울 한복판, 일상에서 경험하는 비일상
▶ : file no.3 : 서울브루어리의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