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부근에 초록색 간판으로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내는 리빙 브랜드 ‘세이투셰(SAY TOUCHÉ)’의 쇼룸이 이달 17일에 문을 열었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과 사진작가 임재린이 힘을 합쳐 만든 세이투셰는 작품과 제품의 경계에 있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기발한 제품을 선보여 왔다.
녹아내린 듯한 형태의 ‘리퀴파이드 페르시안 카펫’, 테이블의 기둥 부분을 부슬부슬한 털로 감싼 ‘퍼 사이드 테이블’, 맥주 캔 모양을 한 텀블러 등등. 위트 넘치고 개성 강한 각각의 제품이 한자리에 모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던 에디터가 직접 세이투셰 쇼룸에 다녀왔다.
Point 1. 포근한 실내화
반지층에 자리 잡은 세이투셰의 쇼룸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신발을 벗고 편안한 실내화로 갈아 신는 것. 벨벳 소재의 푹신한 실내화 덕분에 쇼룸을 구경하는 내내, 마치 친구의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쇼룸을 나서기 전에 신발로 갈아신으며 자연스레 실내화가 사고 싶어진 건 에디터뿐만이 아니었을 터라고 확신한다.
Point 2. 근사한 자개장
쇼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제품은 다름 아닌 자개장. 현란한 공간 속에서 듬직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시선을 확 끌어당겼다. 이달 초에 처음으로 선보인 커스텀 오더메이드 퍼니처라인 ‘É’ 라인으로, 공간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고. 자개라는 한국의 전통 소재를 사용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Point 3. 위트 넘치는 소품
쇼룸 곳곳의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를 준다. 선반 한편에 놓인 맥주 캔은 자세히 살펴보니 ‘투셰’가 적힌 텀블러였던 것처럼 반전과 위트가 숨겨져 있다. 필름을 쏙 닮은 거울, ‘페이스타임(Face Time)’ 화면과 같은 거울, 전광판 모양을 프린팅한 거울 등 독특한 거울이 사방에 있으니 인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이외에도 세이투셰를 대표하는 제품인 ‘리퀴파이드 페르시안 카펫’을 축소한 버전의 코스터와 마우스 패드, 알쏭달쏭한 수학 도식이 아라비안 숫자를 대체한 시계, 남양주의 장인이 직접 제작하는 자개 스툴 등 톡톡 튀는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에 ‘킥’을 더하고 싶다면 방문해 보길.
글 성채은 기자
자료 제공 세이투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