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토라
올여름 우연히 찾은 에토라 쇼룸은 양질의 커피와 술을 제안하는 카페 겸 바입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박선우 대표는 공간에 지역성을 반영하고자 했는데요. 신수동 언덕 위 밤섬공원 정자에서 바라본 경관에 마음을 빼앗긴 그는 에토라에 정자가 지닌 구조적 아름다움과 개방감을 녹여냈습니다. 툇마루와 들창이 대표적 요소로, 이곳을 찾는 이들은 홀로 왔다 더러는 여럿이 되어 담소를 나누기도 해요. 바 테이블도, 벽으로 분리감을 준 공간 내부도 각각의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이끌리는 곳에 자리 잡아 에토라의 시그너처 메뉴 ‘스파이스 바닐라빈 라테’를 즐겨보세요. 해 질 무렵 걸음해 술 한잔 들이켜도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15길 14, 1층
인스타그램 @ettorah
2. 후엘고
염리동 한적한 주택가 골목을 오르다 숨이 찰 때쯤 후엘고를 만나게 됩니다. 스페인어로 ‘충분한 공간’을 뜻하는 후엘고는 누군가에게 이 공간에서 내린 커피 한 잔이 충분한 휴식이 되길 바란다고 해요. ‘동네 카페’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간 내부는 넓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좌석을 알차게 배치한 덕에 여러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노을을 보며 곁들이는 커피 맛이 일품이죠. 잘 알려진 드립 커피 외에 특색 있는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만다린 에스프레소’를 권해요. 귤 슬러시 위에 에스프레소 샷과 생크림을 올려 마무리한 후엘고만의 메뉴입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11길 118, 1층
인스타그램 @huelgocoffee
민트컨디션 커피 & 바
커피를, 술을,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이곳을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요? 경의선숲길 산책 중 발견한 민트컨디션 카페 & 바는 이름 그대로 커피와 술, 간단한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최근 겨울을 맞아 출시한 체리 초콜릿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대부분의 음료와 좋은 궁합을 자랑하더군요. 이곳으로 걸음하게 하는 특별함은 음악에도 있습니다. 주로 주말 저녁, 게스트 디제이가 직접 셀렉한 바이닐로 디제잉을 선보이거든요. 때로는 하우스 음악이, 또 어떤 때에는 디스코 음악이 공간을 채웁니다. 낯선 이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일이 이곳에선 어렵지 않을 거예요!
주소 서울시 마포구 광성로6길 66, 1층
인스타그램 @mintcondition.coffeebar
글 김가인 기자
자료 제공 에토라, 후엘고, 민드컨디션 커피 &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