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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오뚜기의 또 다른 도전, 새로운 브랜드 오뛰르

먹어도 되는 주방 세제 & 핸드워시
오뛰르는 오뚜기의 철학을 계승하고 더 나아가고자 론칭한 리빙 브랜드. 푸드를 베이스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자 한다. 오뛰르의 브랜드 소개부터 먹는 주방 세제와 핸드워시를 개발하기까지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오뛰르 로고

오뛰르(Otture)는 푸드를 베이스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빙 브랜드다. 현재 주방 세제와 핸드워시를 선보였으며 모두 먹는 음식으로, 푸드 유래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실제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세 플라스틱이나 석유계 계면활성제를 몸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오뛰르는 지구를 위해, 앞선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오뚜기가 제안하는 친환경 워시 프로젝트로 태어났다. 코코넛, 감자, 식초, 옥수수, 코코넛, 알로에로 구성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오뛰르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오뛰르의 두 제품, 주방세제와 핸드워시

— 오뛰르라는 브랜드에 관해서 먼저 소개해 주세요.

 

오뛰르는 푸드를 베이스로 친환경 라이프를 제공하는 리빙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슬로건도 “I’m from food”. 흔히 ‘친환경’하면 멀리 있는 북극곰이나 환경 운동 정도로 생각하기 쉽잖아요? 하지만 우리의 하루를 떠올려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커피 마시고, 설거지하고, 손을 씻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친환경은 이미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거든요. 친환경은 운동이 아니라 일상이고, 생각이 아니라 행동인 거죠. 그러다 보니 ‘친환경러’라고 하면 몇몇의 환경운동가가 아니라 주변의 아주 평범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친환경 제품이라도 무겁게 접근하지 말자. 팝하고 힙한 제품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가볍게 친환경을 누리게 하자’는 뜻으로 경쾌한 에콜로지를 표방하며 탄생한 브랜드가 오뛰르입니다. 그 첫 번째가 워시 프로젝트이고, 식초를 주재료로 한 친환경 주방 세제와 청귤 베이스의 핸드워시가 탄생한 거죠.

— 오뛰르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되면서 사실 가장 인상적이 었던 건 오뛰르의 귀여운 얼굴 로고예요. 오뚜기라는 브랜드의 가장 큰 정체성이 사실 그 얼굴이고, 그걸 굉장히 세련되게 변형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로고가 나오게 된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오뛰르는 식품이 아닌 워시 제품이지만 바르고 정직한 오뚜기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것도 직관적으로. 오뚜기하면 입맛 다시는 귀여운 로고가 포인트이지요. 만약 이 캐릭터가 2022년에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봤어요. 3D, 메타버스, 가상 인간까지 유행하는 시대지만 오히려 역으로 가장 아날로그적인 모습으로 가보자고 생각했고, 친환경 브랜드답게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모습을 구현해 본 거죠. ‘friendly’하면서 ‘tasty’하도록 얼굴 라인은 말랑말랑 마시멜로 형태로 하고 입맛 다시는 모습을 포인트로 말이에요.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친환경 워시 프로젝트이고, ‘먹어도 되는’ 주방 세제와 핸드워시잖아요. 그래서 입맛을 다시는 로고가 묘하게 맞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두 가지 제품을 기획하게 된 시작점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브랜드 기획은 뜻밖에도 오뚜기 계열 광고 회사인 ‘애드리치’에서 시작되었어요. 급변하는 디지털과 미디어 환경 속에 제일기획이나 이노션 같은 TV 콘텐츠 중심의 광고 회사들이 소비자 분석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서 이커머스, 미디어 커머스 등의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애드리치도 그랬어요. 창립 이래 18년간 축적된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활용하고 트렌드 분석 기술과 빅데이터 수집, 분석 역량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비건’, ‘살균’ ‘항균’ 등의 키워드를 뽑아 미디어 커머스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죠. 때마침 오뚜기 연구소에서 2년여간 연구 끝에 친환경 세제가 완성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세상에 빛을 보기를 기다리고 있던 친환경 주방 세제와 광고 회사의 브랜딩 노하우가 만나 일종의 오뚜기 안에서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먹는 제품이 아니라 리빙 제품으로는 최초로 말이지요. 마침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살균, 항균, 비건 등에 대한 니즈는 적중했고요.

— 푸드 기반으로, 자연 유래 성분으로 이렇게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개발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사실 친환경 제품은 많지만, 상용화되어 세상에 나오는 것이 더 어렵다고 알고 있어서요.

 

개발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무려 30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은 작고하신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님 많이들 아실 거예요. 이 땅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평생을 바치신 분. 30여 년 전 명예회장님께서 한 젊은 연구원에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우리가 식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식품을 담는 그릇도 누구나 안심하고 담을 수 있도록 식초와 식품을 이용한 주방 세제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0년 후, 계열사 대표이사가 된 그 젊은 연구원은 마음 속에 남아있던 숙제를 위해 본격적으로 식초, 푸드 유래의 주방세제 연구를 시작했죠. 그간 친환경 주방 세제가 시중에 없던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푸드 유래는 없었고, 특히나 코코넛, 옥수수, 감자 유래의 천연 계면활성제는 특성상 거품이 잘 안 나서 기름기가 안 빠지는 게 문제였거든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최적의 성분, 배합비율을 찾아내서 거품도 잘 나는 친환경 주방 세제가 비로소 완성됩니다. 오뛰르라는 브랜드로 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고요. 후일담인데 그 젊었던 연구원분은 30년 만에 오뛰르 첫 제품을 들고 명예회장님 선영을 찾아 뵈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인사 올리면서 말이죠.​

— 오뛰르에서 선보이는 주방 세제와 핸드워시에 관해서 소개해 주세요.

 

주방 세제의 가장 큰 특징은 첫 번째, 화학연구소가 아닌 식품연구소가 개발, 푸드 유래 성분으로 친환경 인증까지 받았다는 점, 두 번째는 친환경이면서도 거품이 뽀글뽀글 잘 난다는 점, 세 번째는 천연 살균제인 식초를 주성분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언젠가 방송에서도 나왔는데 그릇에 흡착되어 먹게 되는 잔류 주방 세제 양이 1년에 소주 2잔이라는 얘기를 접하고 깜짝 놀랐어요. 석유 추출물인 화학 계면활성제를 먹게 된다면? 그래서 우리 몸에 축적이 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도 싫죠. 그래서 푸드 유래의 오뛰르는 발효 사과 식초가 살균하고 코코넛, 옥수수, 감자 유래 성분의 천연 계면활성제가 기름기를 뽀득뽀득 씻어내고, 알로에베라가 피부를 보호하고 로즈메리가 향긋하게 해주니 행여 먹게 되더라도 안심인 거죠. 아, 그리고 주요 성분인 식초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중세 시대, 페스트를 끝낸 일등 공신이 식초였다는 사실 아세요? 의사들이 가면을 쓸 때 식초를 뿌렸고, 페스트에 안 걸린 사람들의 공통점이 식초 샤워였다는 점에서 착안해 페스트를 끝내는 비법 식초가 제조되었다고 하니 코로나 시대 주방 세제로 더욱 의미가 있겠죠.

 

핸드워시는 제주산 청귤이 주원료입니다. 청귤은 한여름의 에너지를 듬뿍 담은 풋귤인데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성분이 잘 익은 귤의 36배나 들어있어요. 어려서 귤껍질을 손등에 문질 문질 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향긋한 귤향과 함께 손등이 촉촉하고 부드럽게 바뀌었던 경험. 오뛰르 청귤 핸드워시를 사용하시면 바로 그런 놀라운 피부 보습효과를 경험하실 거예요. 병풀, 캐머마일 꽃, 잇꽃, 치자, 로즈메리 유래의 100% 비건 포뮬러가 제공하는 스펀지 보습력을 더해서 말이지요. 청귤 핸드워시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고급스러운 향입니다. 묵직한 우디 향과 산뜻한 시트러스 향으로 손에 남은 잔향까지 매혹적이어서 한번 쓰면 팬이 되어 버리는 마성의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 보들보들한 보습력과 매혹적인 향을 경험해 보세요.

오뛰르의 친환경 주방 세제
오뛰르의 청귤 핸드워시

—  끝으로 오뛰르가 앞으로 보이고 싶은 모습이나 방향, 혹은 가까운 시일 내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힙하고 팝하게! 누구나 가까이 친환경 라이프를 누리실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시대가 요구하는 트랜디하고 핫한 제품으로 말이지요. 저희 제품은 한번 써 보시면 만족도가 높아서 재구매율도 높아요. 가장 많은 문의도 리필용 제품 출시에 관한 얘기고요. 그래서 가까운 시일 내의 1L 리필용 제품이 곧 출시 예정입니다. 친환경 제품답게 깜짝 놀랄 패키지에 담겨서 말이지요. 무슨 패키지일지 궁금하시죠?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또한 청귤 핸드워시의 향과 촉촉함을 담은 핸드크림도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오뛰르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게 나왔네”라고 할 만큼 잠재 욕구를 자극할 제품으로 계속 마음을 두드릴 거예요. 저희는 많이 파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오뛰르를 통해 고객님 여러분의 친환경 라이프가 빛난다면 그리고 지구에 조금이라도 덜 미안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거 같아요.

글  박준우 객원 필자

자료 제공  오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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