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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6

아트디렉터가 만든 뷰티 브랜드 Rbow

가방 속의 작은 예술품.
알보우 Rbow는 ‘가방 안의 작은 컬렉션’을 꿈꾸며 탄생한 뷰티 브랜드다. 가나아트와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에서 경험을 쌓은 아트디렉터 김소형 대표가 2020년 론칭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립밤이나 히알루론산 콤플렉스로 보습 성분을 강화한 바디 로션 등 원료와 성분에도 신경을 썼지만, 무엇보다 이목을 끄는 건 미니멀한 디자인. 흰 도화지 위에 그려진 그림처럼 흰 배경에 드로잉과 콜라주 기법 등을 활용해 힘이 넘치면서도 세련된 간결한 브랜딩 디자인을 입혔다.
ⓒRboW

 

Interview 김소형

알보우 대표

 

알보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0년 전 가나아트에 입사해 미술계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서울옥션의 미술대중화브랜드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며 갤러리의 대중화, 아트의 대중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특히 패션을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아트 콜라보가 진행되고 있는데, 뷰티 분야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립밤이나 핸드크림 같은 제품에 디자인을 결합해 나만의 취향을 보여주는 작은 아트,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아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보우는 어떤 뜻인가요?

무지개를 뜻하는 레인보우 Rainbow에서 가져왔어요. 개인적으로 무지개를 정말 좋아해요. 흔히 볼 수 없어 귀하기도 하고 자연현상 중에 독보적으로 아름답죠. 다만 알보우는 컬러풀한 무지개와 다르게 흑백 중심 디자인이에요. 세련되고 시크하죠. 작은 반전이 주는 재미가 있어요.

 

비건 인증을 받은 알보우 립밤
ⓒ RboW

 

디자인에서 특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알보우의 콘셉트는 ‘가방 안의 작은 컬렉션’이에요.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작은 예술품 같은 뷰티 제품을 만들고 싶었죠. 화이트와 블랙이 가장 세련된 컬러라고 생각해서 키 컬러를 모노톤으로 잡고, 흰색 바탕에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드로잉이나 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그래픽을 만들었어요. 흰색 캔버스 위에 그린 그림처럼요.

 

ⓒ RboW
캐릭터를 통해 순수한 감성을 담아내는 현대미술작가 에디강과 협업한 콜라보 패키지 ⓒ RboW ​

 

에디 강 등 예술가와의 협업이 눈에 띕니다.

알보우 론칭을 기념해 서정화 작가, 김누리 작가와 협업해 바디워시와 바디로션을 담는 홀더를 함께 만들었어요. 에디 강 작가의 작품으로 라벨링한 향수도 냈고요.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아트 콜라보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하려고 해요.

 

ⓒ RboW

 

앞으로 알보우는 어떤 브랜드가 될까요?

사람들이 화장품을 왜 쓸까요?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예요. ‘나는 하나의 창조된 예술품이야’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아끼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타협하지 않으려고요. 제가 미술 일을 하고, 여행을 가고,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을 만나며 느꼈던 것들을 기능부터 디자인, 공간까지 차근차근 담아내려 합니다.

 

 

유제이

자료 협조 R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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