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모인 167개 브랜드 가운데 직접 찾아가볼 수 있는 브랜드 스팟 6곳을 헤이팝에서도 함께 소개합니다.
언택트 시대에도 살아 움직이는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소식을 ‘헤이팝’에서 빠르게 만나보세요!
오뚜기
그저 빛! 국민 식품 브랜드
주방으로 가 냉장고와 수납장 문을 활짝 열어보자. 아마 입맛을 다시는 어린이 얼굴의 로고가 한가득 고개를 내밀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애용하는 오뚜기. 하지만 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도 고민은 있는 법. 식품에 진심인 만큼 식품 외길을 걷느라 소비자와 소통하는 길 또한 그뿐이던 오뚜기는 소비자와의 다양한 만남을 꿈꿔왔다. 고민 끝에 일상 어디에서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수 있는 굿즈를 제작했다. SDF에서 처음 오뚜기 굿즈를 선보인다고 하니 무척 기대되는 바. 오뚜기를 먹기만 할 쏘냐! 이제 오뚜기를 입고, 오뚜기로 집을 꾸며 보자.
카레, 라면, 케챂, 마요네스… ‘오뚜기’하면 연상되는 제품들이 열 손가락을 꼽아도 모자라다. 이처럼 다수의 식품 분야에서 대명사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뚜기에게 안주란 없다.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오뚜기가 브랜드 굿즈 제작에 앞서 지난해 소비자와의 만남을 위해 이색적인 ‘공간’을 오픈했으니, 브랜드 경험 공간 ‘롤리폴리 꼬또(Roly Poly Cotto)’다.
선정릉역 1번 출구에서 두 블록. 나지막한 건물들이 자리한 조용한 주택가에 노란 능선을 품은 붉은 벽돌집이 들어섰다. ‘오뚝이’를 의미하는 롤리폴리(Roly Poly)란 단어에서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오뚜기가 직접 소비자의 소리를 듣고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바를 이야기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롤리폴리 꼬또는 총 일곱 가지 장면으로 구성됐다. 당초 간단한 취식 공간으로 기획했던 것을 브랜드의 유산과 2030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함께 담은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킨 것. ‘갓뚜기’란 별명이 있을 만큼 건강하고 착하지만 한편으로는 보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무리 없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은유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공간을 목표로 했다.
롤리폴리 꼬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케이브(동굴), 작은 갤러리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큐브(상자), 도심 속 숨겨진 정원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슬로프(언덕)와 쉐이드(그늘막), 전체 공간 소통의 핵심이 되는 깜포(우물이 있는 작은 광장), 브런치를 판매하는 카페 공간인 홀(연회장), 외부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지만 기업의 상징색을 사용해 깊이를 표현한 살라(응접실)는 각각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별개의 건축물로 존재하기보다 서로 관계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오뚜기가 식품에 진심이라면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바로 먹는 데 진심인 민족 아닌가. 일곱 가지 장면 중 식공간인 케이브를 더 살펴봐야겠다. 도로에 면하는 케이브는 창이 없고 반지하에 위치해있지만 천장에 달린 400여 개의 오브제와 좌석을 덮은 패브릭 덕인지 오뚜기를 닮은 포근함으로 가득하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아마도 메뉴일텐데, 케이브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오뚜기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조리법을 더해 만들어진다. 이곳에서 시도한 레시피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제품화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하니 ‘오뚜기 피셜’ 테스트 키친인 셈이다. 한편 케이브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의 가격은 모두 800원으로 끝나는데, 오뚝이를 닮은 숫자 ‘8’을 의도적으로 넣어 설정한 것이라고.
“스낵면에 타바스코 소스를 넣으면 맛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를 발전시켜 치즈와 토마토를 더해 만든 타바스코 & 치즈 라면.
사과와 카레의 조합이라니! 사과 카레는 과연 어떤 맛일까? 카레 뿐 아니라 라면까지, 익숙하면서도 무엇인가 더해져 낯선 메뉴들이 눈에 들어온다. 케이브의 메뉴는 시즌에 맞게 변경 운영되니 발 빠르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일 점심과 평일 저녁 & 주말에 제공되는 메뉴는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한 ‘진라거 생맥주’도 곁들일 수 있어 만족스러운 한 끼를 완성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오뚜기 굿즈를 소개한다. 한국인의 입맛을 훔친 오뚜기가 한국인의 일상까지 훔칠 예정이다. 생활 속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통해 우리에게 한 뼘 더 가까이 다가오려는 오뚜기의 노력이 따뜻하다. 오뚜기가 굿즈를 제작하며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다양성. 주방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으로만 구성할 경우 자칫 식품에 한정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어 그와 관련한 상품은 다수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알차게 구성했다.
반팔 티셔츠, 마켓 백, 키링, 키친 클로스, 머그컵, 트레이, 큐브 일곱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된 오뚜기 굿즈는 하나의 시리즈 안에서 다채로움을 선보이기 위해 패브릭, 세라믹 등 다양한 질감과 부피감으로 제작되었으며 메인 콘셉트인 오뚜기의 세 가지 ‘색’을 중심으로 서체와 로고를 적절히 활용해 ‘오뚜기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아이템은 바로 ‘트레이’. 귀여운 실루엣과 선명한 색감으로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준다. 악세서리, 화장품을 보관하거나 간식을 올려 두는 등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더욱 매력적이다.
소장 욕구를 마구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보드게임이 등장했다. SDF에서는 이 귀여운 오뚜기표 보드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왠만한 보드게임은 다 섭렵해 새로움이 필요한, 보드게임을 꺼내며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 싶은 보드게임 마스터들에게 흥미진진한 소식!
오뚜기 X 루미큐브는 자사 SNS의 5만 팔로어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던 한정판 제품으로 오뚜기 캐릭터가 그려진 블록이 특징이며 오뚜기 조커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뚜기의 라면 5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카드 콜렉션 게임 진라면 보드게임은 게임 룰이 라면을 끓이는 과정과 닮아있어 재미를 더한다. 타코케챂마요치즈피자는 2022년, 각각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뚜기 케챂과 마요네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내가 리듬 좀 탄다’하는 사람이라면 우승을 놓치지 않을 것.
SDF 현장에서는 오뚜기가 지향하는 메시지인 ‘스위트홈’을 곳곳에서 발견하고 새로운 모습의 오뚜기와 인사를 나눌 수 있다. 각양각색의 콘텐츠로 무장하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오뚜기를 입고 쓰며 마음껏 즐겨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