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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2026 마곡리빙마켓, 이 부스는 꼭 보세요!

가구부터 오브제, 먹거리와 추석 선물까지 한자리에서 만나요
〈2026 마곡리빙마켓〉이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가구·조명·생활소품·테이블웨어·F&B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14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추석 선물 큐레이션과 이벤트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가구와 조명, 식기처럼 오래 두고 쓰는 물건은 화면으로만 고르기 아쉬울 때가 있다. 직접 보고 만져보며 집에 들일 물건을 찾고 싶다면 9월 마곡으로 향해보자. 가구부터 생활소품, 먹거리와 추석 선물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마곡리빙마켓〉이 열린다. 

 

마곡에서 리빙 행사가 시작된 건 2024년이다. 당시 새롭게 문을 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의 개관전으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in 마곡〉이 열렸다. 1994년부터 이어온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처음으로 마곡까지 무대를 넓힌 행사로, 나흘간 약 4만 3천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지난해 두 번째 행사를 거쳐 올해는 ‘마곡리빙마켓’으로 이름을 바꾸고 세 번째 행사를 연다.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26 마곡리빙마켓〉에는 약 14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소파와 식탁 같은 가구부터 가전과 조명, 패브릭, 생활소품, 식기, 취미용품, 먹거리까지 집 안팎의 물건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은 다섯 개 섹션으로 나뉜다. 가구와 가전 등 공간을 구성하는 제품을 모은 ‘SPACE & STYLE’, 패브릭과 생활소품을 다루는 ‘HOME & DECO’, 주방용품과 식기를 만날 수 있는 ‘KITCHEN & TABLEWARE’를 비롯해 취미와 여가를 위한 ‘HOBBY & PLAY’, 미식의 즐거움을 전하는 ‘FOOD & TASTE’까지 마련된다. 소파나 식탁처럼 집 안의 큰 가구를 찾는 사람부터 작은 오브제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사람까지 각자의 관심사를 따라 둘러볼 수 있다.

작년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1집구석과 레어로우도 올해 〈2026 마곡리빙마켓〉 현장을 다시 찾는다

추석 선물도 취향대로 고른다면

추석을 앞둔 9월인 만큼 이번 마켓에는 명절을 위한 별도의 큐레이션 공간도 마련된다. 〈추석선물 큐레이션: 취향을 나누는 계절〉은 받는 사람의 취향을 생각하며 선물을 골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한데 모은 공간이다. 흔히 떠올리는 명절 선물에서 조금 벗어나 새로운 선택지를 찾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쇼핑 사이 잠시 쉬거나 참여할 거리도 준비된다. 전시장 한편에는 도심 속 정원을 모티브로 꾸민 ‘GARDEN LOUNGE’가 들어서 관람 중 쉬어갈 수 있고, 구매 영수증 인증을 통한 럭키드로우도 진행된다. 전시를 둘러본 소감이나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공유하는 ‘마곡위시트리’를 비롯해 SNS 인증 이벤트도 열린다. 여러 부스를 돌아보며 물건을 고르는 사이 작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도 더했다. 

〈2026 마곡리빙마켓〉 입장권은 행사 기간 현장에서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9월 6일까지 네이버 예약과 티켓링크,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하면 30% 할인된 7,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마곡리빙마켓 입장권 1매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행복이 가득한 집〉 5개월 구독권을 묶은 패키지도 정가의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복이 가득한 집〉 구독자는 이후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는 행사와 이벤트에 우선 초대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어, 평소 리빙과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함께 살펴볼 만하다.

어떤 부스부터 갈지 고민된다면?

로우리트 콜렉티브

 

언뜻 알록달록한 대리석 같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이 보인다. ‘캐피블럭(Cappie Block)’은 버려진 병뚜껑 약 2,000개를 세척하고 분쇄해 만든 모듈 가구다. 별도의 염료를 더하지 않아 본래 병뚜껑이 지닌 색이 그대로 무늬가 된다. 로우리트 콜렉티브는 재활용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폐플라스틱을 모아 가구와 조명, 오브제 등을 만든다. 수거부터 자원화, 판재 제작, 가공까지 직접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에쿠스 램프(Equus Lamp)’도 눈여겨볼 만하다. 말의 형상을 단순한 선과 면으로 압축한 테이블 조명으로, 십이지를 모티브로 이어갈 ‘one of twelve’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이다. 말의 해인 올해 공간에 들일 작은 오브제를 찾고 있다면 더욱 재미있는 선택지가 될 듯하다.

웃차

 

물을 마시는 일이 물놀이처럼 즐거울 수 있을까? 웃차는 ‘아무 맛이 나지 않는 물’이라는 익숙한 생각에서 벗어나 맛있고 즐거운 물생활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경상남도 하동을 기반으로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블렌딩 티를 만들고 있다. 대표 제품 ‘마이클잭살’ 역시 하동의 잭살차를 바탕으로 유자 껍질, 모과, 돌배를 블렌딩했다. 그외에도 오이와 모과를 섞은 ‘오이모과’, 국내 베리류를 활용한 ‘김베리’, 일요일 독서 시간을 떠올리며 만든 ‘선데이북클럽’ 등 재료 조합뿐 아니라 이름까지 유쾌해 평소 차를 멀게 느꼈던 사람도 한 번쯤 손이 갈 만하다.

노웬 스튜디오

 

벽에 걸린 조각에 태엽을 감으면 가지처럼 뻗은 선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노웬(NOWHEN)은 움직임을 통해 형태가 계속 달라지는 키네틱 조각을 만드는 스튜디오다. 대표작 ‘Branch Series’는 겨울 끝자락, 바람에 흔들리며 겹쳤다 흩어지는 나뭇가지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했다. 흥미로운 건 작동 방식이다. 전자 제어나 프로그래밍 대신 손으로 태엽을 감고, 축의 회전과 진자의 흔들림 같은 단순한 기계적 원리로 움직인다. 한 번 충분히 감으면 약 4시간 동안 천천히 형태를 바꾸며, 구조와 재료가 만들어내는 흐름에 따라 같은 모습이 반복되지 않는다.

무제움

 

누군가는 오래된 가구를 모으다 결국 자신의 가구를 만들기 시작한다. 무제움(MUZEUM)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가와 디자이너의 가구와 오브제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데서 출발한 브랜드다. 여러 시대의 물건을 들여다보며 발견한 비례와 구조, 조형 언어를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해석했고, 그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 작가들과의 협업과 자체 아트 퍼니처 제작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의자와 테이블, 수납장 같은 가구부터 테이블웨어와 오브제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공간 전체의 분위기와 구조를 함께 고민하며 인테리어와 공간 스타일링도 진행하고 있다.

플뢋

 

플뢋은 스크린프린트와 자수, 염색 같은 섬유공예 기법으로 생활 속 패브릭 소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작업의 중심에는 강화에서 오랫동안 만들어온 소창이 있다.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전통 원단 위에 직접 가꾼 텃밭의 대파꽃과 토마토, 남해의 섬과 바다처럼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을 자수와 드로잉으로 옮긴다. 오래된 소재를 사용하지만 인상은 산뜻하다. 자투리 원단이나 사용하지 않는 에코백을 해체해 패치워크 소품으로 만들며 소재의 쓰임을 한 번 더 연장하는 점도 가치롭다. 이번 마곡리빙마켓에서는 기존 소창 컬렉션과 함께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작한 아트 프린트와 타피스트리 오브제를 선보이고, 일본 작가의 프린트 작품도 함께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토마로우

 

빨갛고 동그란 토마토만 떠올렸다면 토마로우(Tomarrow)는 조금 낯설지도 모른다. 노란색, 초록색, 짙은 보라색까지 컬러도 다양하고 크기와 생김새도 제각각이다. 토마로우는 강원도 영월에서 2대째 유기농 농사를 이어온 그래도팜이 만든 브랜드로, 여러 품종의 토마토가 지닌 맛과 개성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특히 대대로 씨앗을 받아 재배해온 ‘에어룸 토마토’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예쁘고 균일한 모양보다 각각의 품종이 지닌 맛과 형태, 그 씨앗이 이어져온 시간을 함께 보여준다. 토마토를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재배 키트와 미식 프로그램, 책과 굿즈 등으로 농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tomato’와 ‘tomorrow’를 합친 이름처럼, 한 알의 토마토에서 씨앗과 농사, 다음 세대의 식탁까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스튜디오 퍼더

 

스튜디오 퍼더(FODDER)는 ‘기능이 형태를 만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가구를 만드는 스튜디오다. “시간이 흘러도 버려지지 않은 것은 유행이 아니라, 쓸모였다”는 소개 문장처럼 오래된 가구와 도구가 왜 그런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그 안의 기능과 구조를 오늘의 생활 방식에 맞춰 다시 설계한다.  이런 태도는 각각의 가구에서도 엿볼 수 있다. ‘FODDER WIDE DRAWERS’는 과거 인쇄소에서 활자와 종이를 분류하던 목제 페이퍼 드로어의 구조에서 출발해 오늘날의 수납 방식에 맞게 내부 구성을 새롭게 짰다. ‘OFFSET’은 금속판을 접고 꺾어 만든 간결한 구조의 선반으로, 얇고 날렵한 실루엣과 살짝 비껴난 듯한 비례가 눈에 띈다. 기능에서 출발하되 익숙한 가구의 형태를 조금씩 비틀어 퍼더만의 독특한 인상을 만든다.

김기수 기자

자료 제공 및 사진 출처 마곡리빙마켓, 로우리트 콜렉티브, 웃차, 노웬, 무제움, 플뢋, 토마로우, 스튜디오 퍼더

프로젝트
〈2026 마곡리빙마켓〉
장소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43
일자
2026.09.10 - 2026.09.14
시간
목요일 - 금요일 10:30 - 19:00
토요일 - 일요일 10:30 - 18:00
주최
디자인하우스, 코엑스
주관
행복이 가득한 집
링크
홈페이지
김기수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믿는 음주가무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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