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육중한 모터사이클과 우렁찬 배기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최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할리데이비슨 팝업 〈1903 T-SHIRTS GARAGE〉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그래픽 티셔츠다. 우리가 알던 할리데이비슨과는 조금 다른 걸까?
자유와 모험을 담은 티셔츠
이번 팝업을 연 주체는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미국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이 지닌 바이크 문화를 패션으로 확장한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할리데이비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9월 국내에 론칭했다. 계약 범위에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지역도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브랜드의 바탕이 되는 할리데이비슨은 1903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시작됐다. 오랜 시간 모터사이클을 만들어오며 도로 위의 자유와 모험, 반항적인 태도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바와 방패를 결합한 ‘바 앤드 실드’ 로고와 날개를 펼친 실버윙, 거친 레터링과 바이크 그래픽도 할리데이비슨을 알아보게 만드는 대표적인 시각 언어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는 이러한 유산을 전문 라이딩 장비가 아닌 일상복으로 옮긴다. 일반적인 스트리트웨어보다 강렬한 그래픽과 색상을 사용하는 ‘볼드 스트리트’를 표방하며, 그래픽 티셔츠와 셔츠, 블루종, 데님 재킷, 모자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만을 위한 옷이라기보다, 할리데이비슨이 상징하는 자유와 개성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패션 브랜드다.
그래픽 티셔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큼지막한 로고와 레터링이 들어간 티셔츠는 할리데이비슨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라이더 재킷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브랜드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으며, 강렬한 그래픽을 활용한 티셔츠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903년, 할리데이비슨 차고로 떠나볼까
이번 팝업의 이름은 〈1903 T-SHIRTS GARAGE〉다. 할리데이비슨이 탄생한 해인 1903년과 모터사이클을 손보고 꾸미는 차고 문화에서 콘셉트를 가져왔다. 공간 곳곳에는 차고를 떠올리게 하는 소품과 빈티지 가구를 배치해 브랜드 특유의 자유롭고 거친 이미지를 구현했다.
공간은 2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그래픽 티셔츠를 중심으로 캡모자와 언더웨어, 이번 팝업에서만 판매하는 성수 한정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서로 다른 로고와 그래픽이 적용된 제품을 한 공간에 모아,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가 구축해온 패션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브랜드의 문화와 헤리티지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바이크 엔진 사운드와 도심 라이딩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존, 잠시 머물 수 있는 라운지와 포토부스를 마련했다. AI 포토부스에서는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의 그래픽 티셔츠를 입은 이미지를 만들어볼 수 있으며, 이용 고객에게는 온라인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방문객을 위한 100% 당첨 럭키드로우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에 지정 해시태그를 포함한 인증 게시물을 올리면 참여할 수 있으며, 경품으로는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의 티셔츠와 언더웨어, 볼캡, 부채를 비롯해 향수 브랜드 D.S. & DURGA의 ‘디베이저’와 ‘아이 돈 노우 왓’ 오드퍼퓸 7.5ml 등이 준비됐다. 그외에도 티셔츠와 스웨트 제품 할인, 구매 금액에 따른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도 함께 운영한다.
글 김기수 기자
자료 및 사진 출처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