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품을 넘어, 도시 경험으로 ‘서울 굿즈’

서울 굿즈는 서울시 도시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일상의 사물로 풀어낸 공식 기념품이다. 서울의 매력적인 문화·예술·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문구·잡화는 물론 패션·리빙까지 영역을 확대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N서울타워,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를 담은 굿즈 뿐 아니라 아티스트·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도시의 얼굴을 동시대 감각으로 제시한다. 여행자에게는 기억을 오래 붙잡아 두는 사물로, 로컬에게는 일상 속에서 즐기는 취향의 언어로 기능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공식 굿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세 명의 아티스트가 풀어낸 ‘서울의 얼굴’

2024년 6월 론칭 이후 ‘서울마이소울샵’ 오프라인 매장 네 곳을 거점으로 상설 판매를 이어온 서울 굿즈가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북촌 코너 갤러리에서 전시와 판매를 겸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팝업은 ‘서울, 작품이 되다(My Art Pieces, Seoul)’를 주제로 서울의 매력과 감성을 담은 아트 콜라보 제품을 중심으로 한다.

지난해 팝아트 작가들과의 협업에 이어 올해도 서울이 주목하는 세 명의 아티스트와 함께했다. ‘집’이라는 공간을 다양한 문화적 관점을 담아 표현하는 강준영 작가는 유년 시절 추억을 통해 서울의 감정과 기억을 그렸다. 말풍선으로 표현한 ‘Speech Bubble’ 시리즈로 문화와 시간이 융합된 굿즈를 선보인다. 힙합 레이블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스트리트와 하이엔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아티스트 그라플렉스는 어릴 적 살던 집의 ‘미닫이문’에서 영감을 받은 프레임 시리즈를 제작했다. 서울의 밝고 긍정적인 조각을 담아 일상 속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 표지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김지희 작가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를 모티브로 서울의 상징물을 표현한 굿즈를 선보인다.
함께 채우는 서울의 조각들

〈서울, 작품이 되다 My Art Pieces, Seoul〉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장 대기 줄에서는 협업 아티스트 굿즈 이미지와 서울시 캐릭터 해치가 그려진 타투 스티커를 무료로 증정해 이색적인 재미를 더한다. 또 서울관광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K-POP 아티스트 제니의 이미지로 연출한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전통매듭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구매 혜택도 풍성하다. 상품을 한 개만 구매해도 최대 6만 원 상당의 랜덤 기프트가 제공되며, 만 원 이상 결제 시 이번 팝업만을 위해 제작된 한정 쇼핑백을 증정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서울, 함께 만드는 조각(My Art Piece Seoul)’에서는 서울을 상징하는 컬러 스티커를 붙여 공동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의 기억을 향으로 구현한 공간과 문진 형태의 오브제를 배치한 시각 공간이 마련돼, 서울의 매력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굿즈와 예술, 그리고 체험이 하나로 얽힌 공간에서 서울은 단순한 도시가 아닌 작품으로 다가온다. 잠시 북촌으로 발걸음을 옮겨, 나만의 ‘서울’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글 김기수 기자
자료 제공 서울 굿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