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일의 건축영화제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만나요!
올해 9월 5일 개막하는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관람할 수 있는 상영작 중 눈여겨볼 만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올해로 제16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건축영화제이며, 상영 자체에 의미를 두는 비경쟁 영화제로서 건축과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9월 5일부터 서울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4일간 펼쳐지는 영화제는 극장에서의 상영을 마친 9월 8일부터 8일간 네이버TV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알도 로시 디자인'

올해 열리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슬로건은 ‘플랫폼(PLATFOR)’으로 그간 건축과 사람을 연결해 온 건축영화제의 존재 이유와 궁극적인 목표를 다지고자 한다. 총 19개국에서 출품된 32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으로, 개막작인 ‘래디컬 랜드스케이프’를 비롯해 ‘마스터&마스터피스’, ‘마스터&마스터피스 스폐셜: J-아키텍처’, ‘어반스케이프’, ‘비욘드’, ‘스페셜 섹션’의 6개의 프로그램으로 분류했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의 이야기를 다루는 ‘마스터&마스터피스’ 섹션에는 렘 콜하스, 알도 로시, 아일린 그레이 등을 다룬 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 프리츠커상은 일본 출신의 야마모토 리켄에게 수여된 만큼 일본 건축에 주목하는 ‘마스터&마스터피스 스폐셜: J-아키텍처’를 특별 주제로 마련했다. 또 다른 스페셜 섹션인 ‘건축, 예술과 플랫폼’에서는 건축의 본질과 시작으로 돌아가 예술의 한 분야로서 건축을 바라보고, 예술적 미학 시각에서 건축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최신 한국 단편영화 속 건축적 화두를 다루는 ‘비욘드’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통의 현상을 돌아보는 ‘어반스케이프’ 섹션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온라인 상영작 추천 3

아일린 그레이 E.1027

자료 출처: 유튜브 공식 채널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캡처
자료 출처: 유튜브 공식 채널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캡처

르코르뷔지에가 질투한 여성 건축가 아일린 그레이를 재조명한 영화. 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인 아일린 그레이는 연인 장 바도비치와 함께 1929년, 코트다쥐르에 E.1027라는 첫 번째 집을 지었다. 영화는 선구적인 디자인 양식으로 훗날 ‘근대 건축의 걸작’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건축물, E.1027과 이를 시샘한 르코르뷔지에의 무례한 일화를 다룬다. E.1027 벽에 벽화를 그려 덮어버리고서 사진을 찍어 출판하고, 건물 바로 뒤에 카바농을 짓는 르코르뷔지에의 이야기를 통해 건축 거장의 일그러진 얼굴을 드러내며, 평가절하된 여성 건축가의 역량을 새롭게 쓴다.

도시의 재발명 – 어반 빌리지 도쿄

자료 출처: 유튜브 공식 채널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캡처

일본의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지만,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머지않아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고. 대도시의 과밀화, 과부하 된 인프라, 에너지 공급 및 기후 변화 등 당도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구조가 확립되어야 한다. 도쿄의 혁신적인 건축 및 도시 계획 프로젝트에 주목한 영화를 통해 건축에서 나아가 도시로 시야를 확장해 보자.

낙원을 건설하는 법

자료 출처: 유튜브 공식 채널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캡처

우아한 모더니즘 양식으로 유명한 핀란드 건축사 페카 헬린은 네팔에 주민 60만 명을 위한 새로운 도시를 계획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전에는 한 번도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을 만들고 싶은 목표가 생긴 그. 녹지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우수한 주택 건축으로 이뤄져야 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조건을 내건 도시는 과연 어떻게 완성될까?

성채은 기자

자료 출처 유튜브 공식 채널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캡처

성채은
희망과 다정함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믿는 낙천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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