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트렌드 소식을 엄선하여 받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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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00년 된 관사에서 즐기는 차 한 잔, 소제예찬1927 ③

: file no.3 : 시간이 이야기가 되는 곳

숫자로 보는 소제예찬1927

1927

소제호가 메워진 년도

1905년부터 경부철도와 호남철도가 개통되면서 대전은 철도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는 우리나라 물자를 일본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철도가 사용되면서 대전의 철도산업은 규모가 커졌고 일본은 철도 근로자가 머물 곳을 짓기로 한다. 이에 대전역 부근의 소제호를 메워지면서 관사촌이 형성되었다. 이곳은 약 100채가 넘는 관사가 있을 정도로 큰 동네였다. 소제예찬1927는 메워지기 전, 소제호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때의 아름다운 풍경을 예찬하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324

소제예찬1927의 면적

소제예찬1927로 변신한 관사16호의 총 면적은 324㎡(약 98평)으로, 건물 2채와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모습으로 남아있는 문기둥을 지나 왼편에는 차를 내리고 티 플레이트와 클래스가 열리는 건물이, 정면에는 좌석과 테이블이 놓인 건물이 위치해 있다. 차를 마시는 다실(정면 건물)은 한국과 일본의 전통 건축이 혼재된 모습이다. 건물 구조는 우리나라 전통 한옥을 따르지만, 내부 구조는 일본의 목조 구조와 다다미방의 형태를 지니는데, 소제예찬1927은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둠으로써 오히려 공간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85

관사16호가 버텨온 시간

소제예찬1927이 있는 관사16호가 완공된 건 1939년으로, 건물은 85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텨왔다. 소제호가 메워질 때부터 포함하여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관사촌은 복잡다단한 현대사를 겪고, 대전의 도심이 이동하면서 서서히 쇠퇴하기 이르렀다. 현재 소제동은 콘크리트 벽을 가진 적산가옥과 현대식 건물이 혼재된 곳이 되었다. 2020년 이후, 관사촌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린 청년들이 카페, 레스토랑, 편집숍 등 용도를 변경하면서 대전 로컬 개발을 대표하는 공간이 되었다. 관사16호는 관사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로 당시 역사와 건축,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Scrap

티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소제예찬1927의 차 & 다식

소제예찬1927의 차와 다식은 티 소믈리에가 직접 블렌딩하고 페어링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그니처 메뉴를 기본으로 계절에 맞춰 메뉴가 변경되므로, 소제예찬1927이 제안하는 차를 마시고 싶다면 계절마다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이번에는 더운 여름에 마시면 좋을 차와 그에 어울리는 다식을 추천받았다.

쑥유자녹차 & 양갱

티 컬렉티브의 차를 활용하여 직접 블렌딩한 녹차예요. 이곳은 외국 관광객도 자주 찾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녹차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메뉴예요. 날이 더울 때는 시트러스 계열이 인기가 많기 때문에 유자를 블렌딩했고, 최근 디카페인을 선호하는 분이 많아져 녹차와 쑥의 비율을 비슷하게 해서 일반 녹차보다 카페인을 줄였어요. 쑥유자녹차에는 양갱을 페어링하는 걸 추천해요. 양갱은 ‘단자리’라는 양갱집과 함께 개발했어요. 단자리에서 판매하는 양갱을 저희 차에 어울리도록 약간 원료의 비율을 조절해서 맛을 맞췄습니다. 양갱 역시 계절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에요.

피치 루이보스 & 치즈 테린느

피치 루이보스는 가장 인기 있는 차예요. 이 역시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의 홍자를 소개하고 싶어서 고안한 메뉴이고, 달콤한 향을 내기 위해 복숭아를 블렌딩했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아시아권 사람들이 복숭아향과 레몬향을 좋아하거든요. 피치 루이보스도 시원한 냉침으로 마실 수 있어서 더운 여름에 잘 어울려요. 피치 루이보스에는 치즈 테린느를 함께 먹으면 좋아요. 치즈 테린느는 치즈 케이크처럼 부드럽지만, 생초콜릿처럼 꾸덕꾸덕한 식감이 살아있는 일본식 디저트예요. 달지 않아서 차와 함께 마셔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

글 허영은 객원 기자

사진 강현욱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프로젝트렌트, 티 컬렉티브

프로젝트 캐비닛은 참신한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헤이팝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격주 목요일,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들을 꺼내 보세요.

[Project Cabinet] 100년 된 관사에서 즐기는 차 한 잔, 소제예찬1927

       : file no.1 : 풍류와 낭만이 있는 티룸

       : file no.2 : 단 하나의 신(Scene)을 위하여

 ▶ : file no.3 : 시간이 이야기가 되는 곳

프로젝트
[Post-It] 소제예찬1927
장소
소제예찬1927
주소
대전 동구 수향길 19 관사16호
시간
수 - 금 12:00 - 18:00
토 - 일 11:00 - 20:00
(매주 월, 화 휴무)
크리에이터
기획 ㅣ 프로젝트렌트, 공동 기획 ㅣ 티 컬렉티브
허영은
다양성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보고, 듣고,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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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된 관사에서 즐기는 차 한 잔, 소제예찬1927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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