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서울에 들어서는 프랑스 3대 미술관 퐁피두센터

한국 퐁피두센터의 위치와 이곳의 운영 계획은?
프랑스 파리 제4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센터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가 내년 하반기 서울에 상륙한다. 이름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퐁피두센터가 한화문화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서울의 63빌딩 내부에 미술관을 설립하기로 한 것. 작년 3월 19일 프랑스 현지에서 한화문화재단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미술관을 건립을 비롯한 운영 방식 등의 기본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 한화문화재단

퐁피두센터는 1969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가 공터로 남아있던 플라토 보부르(Plateau Beaubourg)를 근현대미술관과 공공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추진한 문화정책의 산물이다. 1977년 개관해 국립현대미술관, 공공도서관, 영화상영관 등으로 운영되고 12만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소장해 전시 중이다. 파리에 방문한다면 가볼 명소이자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철골 트러스(Truss) 구조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퐁피두센터는 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Renzo Piano)와 지안프랑코 프란치니(Gianfranco Franchini) 3인이 협동해 디자인한 도안으로 건설되었다. 건물의 골자가 그대로 드러나는 이 노출 구조를 건축 역사상 최초로 도입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을 띠는 곳이다. 

 

2015년부터는 스페인 말라가에 2019년부터는 중국 항하이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관을 운영해 오고 있는 퐁피두센터. 2025년 개관 예정인 한국관의 위치는 어디이고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될까?

ⓒ 한화문화재단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이 있던 자리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1985년 문을 연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인 63씨월드(아쿠아플라넷63)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다. 63씨월드는 최대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이 모였던 곳으로 개장 이후부터 지난 6월까지 약 9,000만 명이 방문한 많은 이들의 오랜 추억이 담긴 공간이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을 위해 공간 개보수가 이뤄져 이곳에 모여있던 해양 생물은 일산, 광교, 여수, 제주 아쿠아리움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게 된다. 

한국 퐁피두센터 설계를 맡은 장 미셀 빌모트

63빌딩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약 1,000평 규모로 개관될 예정인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설계는 루브루박물관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를 맡은 세계적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직접 참여한다. 기존 퐁피두센터의 외관이 인상적인 만큼 서울의 랜드마크에 설계되는 퐁피두센터 한국 분관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해 보면 좋겠다.

ⓒ 한화문화재단
ⓒ 한화문화재단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운영 계획은?

퐁피두센터는 마르셀 뒤샹, 피에트 몬드리안, 마르크 샤갈 등의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과 앤디 워홀,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이들이 소장한 20세기 및 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한 기획전시가 연간 2회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거장의 전시를 개최하되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대표작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어린이들의 예술체험 교육장이 될 어린이 미술관도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한화문화재단 신현우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유치가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과 더불어 국내 작가들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문화재단

전시 외에도 퐁피두센터의 지속적인 자문과 협력 지원을 받을 예정인 한화문화재단은 미술관 운영과 별도로 국내 미술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퐁피두센터와 최종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국내 유망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을 런칭해 샌프란시스코나 비엔나, 남프랑스 3곳의 기관에 입주할 작가를 선정했다.  

김지민 인턴 기자

사진 출처 및 자료 제공 한화문화재단

김지민
새로운 일에 관심이 많다. 보고 느낀 이야기로 콘텐츠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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