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BY 김세음
2021-10-08

취향이 담긴 잔으로 즐기는 와인, 스몰글라스 텍스쳐

스몰글라스 텍스쳐 대표가 추천하는 가을 와인 3.

 
장소스몰글라스 텍스쳐(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7길 49 1F)

성수동에 다양한 내추럴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와인 바이자, 매력적인 공예품을 선보이는 ‘스몰글라스 텍스쳐(SMALL GLASS TEXTURE)’가 들어섰다. 이전에 오픈한 ‘스몰글라스’가 와인 바에 집중한 공간이라면 ‘스몰글라스 텍스쳐’는 와인과 곁들일 콘텐츠를 더한 곳이다.

 

 

©SMALL GLASS TEXTURE

 

 

스몰글라스 텍스쳐는 원하는 공예잔에 음료를 담아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200여 개의 캔들, 포스터, 공예 작품으로 이루어진 쇼룸을 마련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특정 소재를 다루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전시를 열기도 한다. 사람들이 모여 앉아 다채로운 질감의 작품을 감상하고, 조화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오감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SMALL GLASS TEXTURE
©SMALL GLASS TEXTURE

 

 

스몰글라스 텍스쳐 전면에 들어서면 세 종류의 공간으로 나뉩니다. 공간마다 어떤 콘셉트로 연출했나요?

‘아웃도어 라운지, 스테이션 라운지, 리빙 라운지’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중앙 통로를 기점으로 세 가지 특색을 지닌 공간이 펼쳐집니다. 우선 채광이 좋은 곳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웃도어 라운지’에는 식물을 배치해 쾌적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스테이션 라운지’는 스몰글라스 텍스쳐에서 선보이는 제품과 이벤트를 소개하는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리빙 라운지’는 휴식을 취하며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입니다. 이러한 기능적인 분리를 통해 방문객들이 저마다의 성향에 맞는 공간을 선택하고, 공간에 따라 색다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SMALL GLASS TEXTURE

 

 

아치형 천장과 다이닝 라운지가 눈에 띄는데요. 특히 공예품이 가득 진열된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공간 기획 배경이 궁금해요.

스몰글라스 텍스쳐는 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소개하는 곳이기 때문에 세 가지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기획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아치형 구조물로 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공간 중심에는 서비스 스테이션을 배치해 아웃도어 라운지와 리빙 라운지를 잇고자 했죠. 무엇보다 고객이 방문했을 때 손쉽게 공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게 화두였어요. 중앙에 크게 자리 잡은 서비스 스테이션 바의 구조물 디자인을 통해 동선을 구분하고 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입장부터 공예 제품 관람, 제품 결제 및 주문, 사진 촬영, 식사 등 일련의 과정을 인식할 수 있는 UX 디자인을 설계하고자 했죠.

 

 

©SMALL GLASS TEXTURE

 

 

다양한 공예 컬렉션을 큐레이션 하고 있는데, 특별한 선별 기준이 있나요?

스몰글라스 텍스쳐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테이블’을 큐레이션 합니다. 내밀한 공간인 ‘집’이나 낯선 공간에서 테이블 앞에 앉은 상황을 상상한 거죠. 감각적인 테이블웨어 위주로,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확실한 포인트가 될 만한 아이템을 선별해 소개합니다.

 

 

©SMALL GLASS TEXTURE

 

 

음료를 원하는 잔에 담아 마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양한 공예 아티스트의 잔 가운데, 자신이 직접 고른 잔에 와인과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일상에서 쉽고 즐겁게 공예를 경험하며 친숙함을 느끼길 바랍니다. 현재 20종의 잔을 직접 골라 사용할 수 있고, 이외에도 더 많은 공예 잔을 접하실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입니다.

 

 

©SMALL GLASS TEXTURE

 

매월 새로운 공예 아티스트와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전시 “Table of texture : GLASS PLATING”는 ‘유리’를 주제로 삼았죠.

스몰글라스 텍스쳐의 프로젝트인 “Table of texture”는 테이블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다양한 질감의 작품과 음악, 문화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시리즈입니다. 그 첫 번째 전시인 ‘GLASS PLATING’은 유리를 연구하고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하는 ‘최상준(유리부는 남자)’ 작가와 ‘그리고유리스튜디오’와 함께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유리로 꾸며진 공간과 유리에 담긴 음식 등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방문객이 작품을 체험하며 소재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입니다. 전시된 작품을 눈으로 보고, 음식과 함께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어요. 오는 10월 2일까지 진행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유리스튜디오 ©SMALL GLASS TEXTURE
최상준 공예가 작품 ©SMALL GLASS TEXTURE
최상준 공예가 작품 ©SMALL GLASS TEXTURE

 

앞으로의 공간 운영 계획이 궁금해요. 새롭게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공간을 찾는 분들께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그 일환으로, “Table of texture” 전시 프로젝트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인데요. 이번 유리 공예 전시에 이어 다가오는 10월에는 세라믹 작가들과의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아울러 많은 호응을 얻었던 ‘디저트 팝업’도 꾸준히 진행하는데요. 10월에는 서울 수유동 카페 ‘무너미’, 11월에는 충남 공주의 카페 ‘옵시도’와 함께 색다른 비주얼의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다음 달 오픈하는 역삼 스몰글라스의 새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옅은 레몬 빛의 와인으로 아카시아 꽃을 비롯한 흰 꽃과 노란 꽃 향이 화려하다. 레몬, 청사과, 복숭아, 쥬니퍼 베리 등의 향이 뒤따르며 산뜻한 산도와 미네랄이 인상적인 매우 우아한 드라이 리슬링이다.

 

사과와 배 같은 스톤 프룻의 과실향과 시트러스 계열의 과실향들이 느껴지며 섬세하게 더해진 미네랄의 풍미는 와인에 우아함을 더한다. 와인이 가진 경쾌한 산도가 매력적이며 고급 화이트에서 느낄 수 있는 견과와 꿀의 뉘앙스가 아름다운 복합적인 와인이다.

 

블랙 커런트, 블루 베리 등의 검은 베리의 향에 스모키 아로마와 육즙향, 마른 덤불 향이 레이어드 된다. 파워풀한 탄닌과 비교적 낮은 산도, 스파이시한 검은 후추향이 매력적인 풀바디 와인이다.

 

에디터
CURATED BY 김세음
글쓰기를 즐기는 디자인 전공자.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아름다움과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면면이 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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