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AI 아이스크림은 처음이지?

핑크빛 걷어낸 배스킨라빈스의 차세대 혁신공간

지난 2월 19일, 배스킨라빈스 본사 사옥인 ‘SPC2023’ 1층에 인공기술(AI)을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Workshop by Baskin Robbins, 이하 워크샵)’이 문을 열었다. 외관과 인테리어 모두 처음 봤을 땐 ‘배스킨라빈스 맞나?’할 정도로 달라졌다. 브랜드의 키컬러인 핑크색 대신 뉴트럴 컬러를 적용했고 워크샵의 로고가 부각되어 한층 실험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이곳은 배스킨라빈스의 기술력으로 만든 직제조 제품과 본사 기획자, 연구원들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테스트하는 R&D센터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배스킨라빈스의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매장은 330m^{2(약 100평)}, 100석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신기술을 접목한 공간답게 매장 곳곳에서는 커다란 미디어월을 통해 미디어아트가 송출중이다.

AI 접목한 신제품 ‘딥플레이버’와

브랜드 스토리텔러까지

배스킨라빈스는 챗GPT를 통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성형 AI로 제품 비주얼까지 그려내는 ‘배스킨라빈스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 기반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신제품 ‘딥 플레이버(Deep Flavor)’를 매달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기술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과연 AI가 만들어내는 아이스크림은 어떤 맛일까.

매장에는 아이스크림 도슨트도 있다. 브랜드 스토리텔러인 ‘닥터’는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할뿐만 아니라 취향에 맞는 아이스크림 맛을 추천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따로 도슨트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도 있다.

3가지 콘셉트의 체험 공간

1. 스토리 존 : 워크샵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맛), 베스트 셀러 플레이버 등 총 48종의 아이스크림을 소개하는 공간.

2. 케이크 존 : 매장에서 쉐프가 직접 제조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인다.

3. 버라이어티 존 : 이탈리안 정통 스타일의 젤라또 12종과 나만의 토핑을 조합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젤라또 라이브 스테이션’.

와사비맛 아이스크림?

빅데이터로 추출한 맛

기존 고객들의 데이터를 활용한 ‘맛’도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2,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멤버십 서비스, 해피포인트 고객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선호 플레이버를 분석해 이를 분석한 제품을 워크샵에 첫 출시했다. ‘와사비’처럼 특이한 맛도 있고 ‘크림브륄레’와 같이 창의적인 맛도 있다. 기존 녹차맛을 좀 더 발전시킨 ‘그린티 오렌지 자스민’ ‘그린티 얼그레이’도 있다. 아이스크림의 맛이야말로 무궁무진한 세계다.

워크샵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메뉴도 방문 포인트다. 동물, 과일, 캐릭터 등을 달걀 모양의 케이크로 형상화한 ‘에그 케이크’ 라인, 본사 셰프가 직접 제조하여 내놓는 케이크가 인기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워크샵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여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배스킨라빈스의 미래를 제시하는 R&D센터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배스킨라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