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2

서울의 노트북 작업자들에게 일하기 좋은 카페를 묻다

[WHAT’S ON YOUR MAP]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일하고 싶을 때, 자꾸만 침대와 소파가 유혹의 눈길을 던질 때, 우리는 카페로 향한다. 도시의 어느 카페에 가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작업에 열중인 사람들. 노트북과 태블릿 PC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따금 수혈하듯 음료를 홀짝이는 이들을 볼 때면 궁금해진다. ‘다들 그렇게 무슨 일을 하고 있어요?’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어떤 카페에서든 자유롭게 일하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청했다. 왜 카페에 가서 일을 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일하기 좋은 카페란 어떤 곳인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6인의 작업자는 일할 때 어떤 카페를 찾을까?

데 스툴

Der Stuhl

전기홍

포토그래퍼 @mag_jpg
제공: 전기홍
제공: 전기홍
제공: 전기홍

카페에 가서 일하는 이유

집과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만 피어오르는 감정과 영감을 만나고 싶어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창밖으로 보이는 생경한 장면이 다른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카페에서 일을 할 때면 시야 확보가 가장 잘되는 좌석을 선호하는 이유다. 

 

 

카페에서 주로 하는 작업 

촬영 전반의 준비를 하는 편이다. 온라인상에서 이미지 레퍼런스를 수집하거나 작업물의 톤 앤드 매너 구상을 위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한다. 이전에 촬영했던 작업물을 수정하거나 편집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일하기 좋은 카페란 

답답하지 않은 공간. 특히나 한쪽 면이 탁 트여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작업을 하다 보면 잠시 막힐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바깥을 보며 환기하는 게 꼭 필요하다. 거기에 너무 어둡지 않은 조도의 윈도우 라이트와 간이 조명이 있는 카페에서 일을 하면 효율이 더 높아진다. 

 

 

데 스툴의 매력 

이곳에 올 때마다 지난 베를린 여행 때 방문했던 카페들이 기억난다. 다양한 손님층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소품 및 가구들, 너무 소란스럽지 않은 데 스툴만의 플레이리스트! 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의 전반적인 톤 앤드 매너가 마음에 쏙 든다. 

 

 

추천 메뉴 

갈 때마다 ‘로우 카페인 커피’를 주문한다.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많이 마시지는 못하는 내게도 적당한 느낌에 맛도 충분히 좋다. 작업하다 배가 고프거나 당이 떨어져 집중력을 잃을 때는 파운드케이크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데 스툴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5길 98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5길 98, 2층 

인스타그램 @derstuhl_

히트커피 로스터스 서교

HITCOFFEE ROASTERS Seogyo

김해서

프리랜스 에디터 ・ 작가 @unanswered.letters
제공: 김해서
제공: 김해서
제공: 김해서

카페에 가서 일하는 이유

나는 주기적으로 맛있는 카페라테를 먹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일할 때는 편의점 커피 정도로 해결하는데, 영 성에 차지 않는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순간 깨어나는 미각이 정신도 맑게 해주는 듯하다. 내 일상의 때가 구석구석 묻은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카페로 향한다. 청소와 관리가 필요 없는, 그저 쾌적한 공간으로 가면 환기가 된다.  



카페에서 주로 하는 작업

워드와 한글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텍스트 마감 노동자로서 기획안을 만들고, 인터뷰 녹취록을 풀고, 여러 종류의 원고를 작성한다. 메일 업무도 빠질 수 없다. 모두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일하기 좋은 카페란

1순위 기준은 ‘맛있는 카페라테’다. 여기서 탈락하는 카페들이 숱하다. 시야가 탁 트인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 편이라 창문 앞 테이블과 의자가 작업하기 편한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집 서재를 뛰쳐나와 카페로 향한다는 건 작고 아늑한 분위기보다는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환경을 원한다는 뜻이니까. 주인장 혹은 직원들이 과하게 친근한 곳은 피하는 편이다. 친절하되 적당히 거리를 유지할 줄 아는 카페에 가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히트커피 로스터스 서교의 매력

동교로가 내다보이는 창가 자리. 바로 앞에 놓인 플라타너스의 커다란 이파리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장면을 볼 때 계절감이 물씬 느껴진다. 일에 열중하다 잠시 쉬고 싶을 때, 모니터에서 눈을 떼 통유리창 너머의 거리를 바라보는 순간이 좋다. 내 얼굴을 알지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 직원들의 태도 역시 마음에 든다. 내게 이 카페는 편하고 안전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로 느껴진다. 



추천 메뉴

카페라테. 두 가지 원두 중에서 밝고 화사한 ’15PM’ 블렌드로 마셔보는 걸 추천한다. 첫 모금에 향긋한 맛이 치고 올라오다 어느새 우유에 익숙해지면 라테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을 채운다. 아이스로 주문 시 얼음이 녹아도 향이 흐려지거나 맛이 밍밍해지지 않는 점도 놀랍다. 평소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마실 때는 고소하고 묵직한 것보다는 가볍고 산미 있는 스타일을 선호해, 이렇게 원두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내게는 큰 메리트다.

히트커피 로스터스 서교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146 관양빌딩 1층 카페 

인스타그램 @hitcoffee_seoul

퀘스트

QUEST

최민석

시각 디자이너 @cross4ire
제공: 퀘스트
제공: 퀘스트

카페에 가서 일하는 이유

막상 작업에 돌입하면 몰입하는 성격이지만, 작업 전 기초를 다지는 과정에서 집중을 못 하는 일이 잦다. 유튜브, 온라인 편집숍 세일 배너, 온라인 게임과 같은 방해 요소 때문이다. 그래서 온전히 일에 집중하기 위해 타인의 시선이 있는 낯선 공간을 주로 찾게 된다. 커피 한 잔과 수많은 감시의 눈길이 있는 카페야말로 기초 작업에 최적화된 곳 아닐까.



카페에서 주로 하는 작업

아이디에이션, 레퍼런스 서칭, 문서 작성 등 본격적인 시각 디자인 업무 이전에 필요한 일들을 하는 편이다. 실질적인 작업은 나의 구형 15인치 맥북으로는 버거워 대부분 집에서 진행하고 있다. 가끔은 카페에서 미팅을 하기도 한다. 거의 평생을 경기도에서 살다가 서울에 이사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집 앞 카페에서 미팅을 하는 경험은 언제나 새롭고 짜릿하다.



일하기 좋은 카페란

적당히 붐비는 내부, 산미 있는 커피, 거슬리지 않는 음악, 지나치게 불편하지 않은 의자 정도면 더할 나위 없다. 적고 보니 좀 많은 것 같다. 하하. 사실 집에서 쓰는 의자가 고장 나 몇 달째 주방 의자를 쓰고 있어서 어딜 가도 이 환경보다는 괜찮을 듯하다. 가벼운 작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콘센트를 쓰거나 맥세이프를 길게 늘어뜨리는 건 거추장스럽게 느껴져 단출하게 맥북 하나, 아이패드 하나만 들고 다니길 선호한다. 바리바리 싸 들고 나가면 정말로 일하러 나가는 기분이어서 이를 애써 피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퀘스트의 매력

대다수의 사람들은 퀘스트의 존재를 모르거나, 알아도 주류를 다루는 바(bar)라고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낮에는 커피나 차 따위의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 개인적으로 퀘스트는 낮 시간에 더 빛난다고 생각한다. 다소 우중충한 외관과는 다르게 햇빛이 드리우는 퀘스트는 당장이라도 낮잠을 청하고 싶을 정도로 따뜻하다. 그리고 창을 통해 보이는 이태원 일대, 그 너머로 보이는 웅장한 크기의 용산구청까지. 폐쇄적인 형태의 다른 바와는 달리 열려 있는 느낌을 줘서 좋다. 항상 다양한 장르의 엄선된 믹스셋이 흘러나오는 음악 선곡도 더할 나위 없다.



추천 메뉴

딱 두 가지만 알고 가면 된다. 낮에는 커피, 밤에는 아마레또 사워. 사실 누가 사줄 때 빼고는 다른 음료를 마셔본 기억이 별로 없다. 듣기로는 커피 전문가인 지인을 매달 초청해 레시피와 컨디션 전반을 체크한다고 하는데, 확실히 운영 초반보다 커피의 퀄리티가 향상된 게 느껴진다. 아마레또 사워는 퀘스트를 운영하는 VISLA 매거진의 최장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추천해 준 메뉴다. 새콤달콤한 맛과 작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취기를 제공하는 칵테일. 작업자에게 적극 권한다.

퀘스트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 105 2층

인스타그램 @quest.ent

프로스콘스 서울

PROS/CONS

김효진

더컴패니언 마케팅커뮤니케이션즈 PR ・ 마케터 @cutie_jini7777
ⓒ프로스콘스 서울
ⓒ프로스콘스 서울
제공: 김효진

카페에 가서 일하는 이유

1인 회사를 시작한 지 2년 가까이 되어 간다. 혼자 처리해야 할 일이 워낙 많다는 뜻. 미팅과 미팅 사이 시간이 나거나 사무실로 복귀하기 전까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근처 카페에 가서 빠르게 일을 마무리하는 편이다. 혼자 일하다 루즈해질 때, 리프레시하는 차원에서 카페에 나가 일하면 다시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카페에서 주로 하는 작업

제안서를 쓰고, 기획안을 만들고, 섭외를 진행하고, 고객사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처리한다. 캐주얼한 형식의 회의를 카페에서 진행할 때도 있다. 



일하기 좋은 카페란

맛있는 커피와 노트북 작업을 하기 좋은 테이블, 넉넉한 콘센트. 다만 대학가에 많이 보이는 도서관 스타일의 카페는 너무 답답하고 커피 맛도 별로인 경우가 많아 피하는 편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찾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곳도 지양하며, 대형 카페보다는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적당한 규모의 카페를 선호한다. 너무 밝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조명에 디저트와 샌드위치 같은 요깃거리까지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



프로스콘스 서울의 매력

위에서 말한 중요한 요소를 다 갖췄다. 적당히 낮은 조도와 맛있는 커피가 있고, 점심시간을 피해 가면 좌석도 넉넉한 편이다. 대개 노트북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카페에 갈 때는 디자인적인 요소를 기대하지 않는데, 프로스콘스 서울은 인테리어를 비롯한 전반적인 공간 브랜딩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가구와 조명, 다양한 소품 등에서 미드 센추리 모던 감성이 느껴지는 점도 매력적이다.



추천 메뉴

카페라테와 치아바타. 케냐 싱글 원두로 만드는 카페라테는 고소하고 묵직한 풍미를 느끼기 좋고, 프로스콘스 서울의 대표 메뉴인 치아바타도 훌륭하다. 플레인 치아바타, 올리브 치아바타, 대파 치아바타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햄과 로메인 등이 들어간 치아바타 샌드위치도 추천한다. 커피를 마시며 열심히 일하다 베이커리 메뉴를 하나씩 사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로스콘스 서울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56길 60 1층

인스타그램 @proscons_seoul

무대륙

Mudaeruk

구본웅

공간 디자이너 @gubonwoong
제공: 구본웅
제공: 구본웅
ⓒ무대륙

카페에 가서 일하는 이유

초반에는 주로 집에서 일을 했지만 모두가 알듯 집에서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원래 카페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커피도 애호가 수준으로 소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페로 나갔다. 사무실을 바로 얻을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업에 대한 확신이 없어 좀 더 안정화가 됐을 때 구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지금은… 습관이 굳어진 건지 여전히 카페에서 일을 한다. 사무실을 구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카페에서 주로 하는 작업

실내 공간 디자인과 가구 디자인에 필요한 설계 작업을 주로 한다. 디자인을 위한 사이트 분석이나 콘셉트 도출부터 3D 모델링 작업과 도면 작성, 프로젝트에 관련된 문서 작업과 세금 처리까지 일의 범주는 다양하다. 설계 과정 중에 클라이언트와 제안 미팅을 갖기도 하는데, 결정이 필요한 사항을 의논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사담을 나누기도 한다.



일하기 좋은 카페란

집과의 거리, 콘센트 유무, 좌석 구성, 작업이 민폐가 되지 않는 분위기 등의 기준을 적절히 충족하는 카페.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간다면 커피 맛이나 브랜딩, 인테리어, 주인의 분위기가 중요하겠으나 일을 하러 갈 때는 순위가 달라진다. 물론 가능하면 모든 조건이 두루 훌륭한 카페를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불행히도 그런 곳은 많지 않다.



무대륙의 매력

우선 집에서 가깝다. 상수살이 7년차에 접어든 나는 걸어서 10분 거리인 무대륙을 7년 째 다니는 중이다. 그리고 여기에 오는 사람들의 8할은 작업을 하러 오는 것 같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 노트북이 올라와 있는데, 이에 맞게 콘센트도 제법 많은 편이다. 회전율을 위해 있던 콘센트도 없애는 곳들에 비하면 참으로 매력적인 요소다. 마지막으로는 자정까지 문이 열려있다는 것. 가게 마감 시간에 쫓겨 작업을 급하게 마무리 해야 할 일이 없어서 좋다. (아, 멋진 분들이 많이 드나들어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추천 메뉴

안타깝게도 여기는 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곳이 아니라 나는 커피를 먹지 않는다. 대신 라씨를 아주 좋아해 항상 플레인 라씨를 주문한다. 가끔 일을 정말 빡세게 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럴 땐 망고 라씨를 시킨다.(1,000원 더 비싸다.) 무대륙은 식사도 가능한 카페다. 야근할 때 꼭 먹는 건 피시앤칩스. 라씨 & 피시앤칩스 조합을 추천한다. 

무대륙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5길 12

인스타그램 @mudaeruk

오르트하우스

ORT.HAUS

이진슬

작가 ・ 디자이너 @everyblankspace
ⓒ오르트하우스
제공: 이진슬

카페에 가서 일하는 이유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거라 생각한다. 집에 있으면 침대와 냉장고도 가깝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 늘어지는 게 한순간이다. 카페에서는 주변 환경에 나를 노출하며 ‘긴장의 경계’를 갖게 되는 듯하다. 카페로 향할 때 특정한 목표를 설정하게 되는 점도 좋다. ‘제발 작업의 구성과 레이아웃, 사양 구성까지는 마치고 일어나자’ 같은 기준이 절로 잡혀 자연스럽게 일의 능률이 오른달까. 애초에 마음을 굳게 먹고 카페를 방문하면 자세가 달라진다. 

 

 

카페에서 주로 하는 작업

간단히 챙겨 다니는 노트와 필기구로 글과 그림, 낙서를 줄줄이 늘어놓으며 보내는 편이다. 그 순간 그날의 감정을 즉흥적으로 기록하거나 책을 펼쳐 몇 페이지를 읽기도 하고. 머릿속의 생각을 손으로 한 번 더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일의 단계나 순서가 더 잘 보여 작업 효율이 높아진다. 노트북을 들고 갈 때면 일러스트레이터나 프리미어, 포토샵 작업이 주를 이루며, 손으로 시작해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까지 다양하다. 마우스와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든 나만의 작업실이 된다는 사실이 참 좋다. 



일하기 좋은 카페란

커피 맛은 당연히 중요하고, 가장 신경 쓰는 건 일을 할 만한 분위기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작은 공간에서 혼자 눈치 없이 노트북을 펼친다거나 장시간 일하기는 어려우니까. 나 말고도 일에 몰두하는 다른 손님들이 보일 때 그들의 동료가 된 듯한 기분으로 마음 편히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편안한 의자 대신 스툴만 놓아두거나 자리 배치가 너무 가까운 카페는 피한다. 쉽지는 않지만 뭐든 적당한 수준의 카페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오르트하우스의 매력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아침 8시 반에 문을 연다는 점. 아침에 누리는 커피 한 잔을 일종의 의식처럼 즐기지만, 주변에 일찍 문을 여는 카페가 흔하지는 않다. 매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닌데도 아침부터 열려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안도감을 준다. 이름부터 인테리어까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독일의 분위기를 풍기는 점도 매력적이다. 외국 어딘가에서 여행하듯 시간을 보내기 좋아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추천 메뉴

보통은 아메리카노를 선호하지만 이곳에서는 플랫 화이트를 자주 찾는다. 여행을 다닐 때 플랫 화이트나 카페라테를 즐겨 마시는데, 오르트하우스도 내게는 일종의 여행지 바이브로 다가오는 듯하다. 평소 좋아하는 로스터리인 베르크 로스터스의 원두를 사용해 더 반갑다. 

오르트하우스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 241 1층

인스타그램 @ort.haus_

김정현 객원 필자

김정현
프리랜스 에디터. 동시대의 흥미로운 사람과 장소와 콘텐츠를 소개한다. 에세이 『나다운 게 뭔데』를 썼고, 유튜브 채널 <현정김>을 운영한다. 뭘 다루든 은근슬쩍 내 이야기를 껴 넣을 때 가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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