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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고 준비하는 것이 있다. 바로 다이어리. 연간 계획을 세우고 월간 이벤트와 주간 스케줄, 하루의 일정까지. 이 모든 걸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고르는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런 갈증을 해결해 줄 팝업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 다양한 내지 중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하고 표지에 원하는 사진을 붙여 나만의 다이어리를 만드는 비스켓스튜디오의 팝업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편집숍 ‘마인띵스’와 부산 해운대 카페 ‘더소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팝업에 준비된 사진은 비스켓스튜디오 작가가 여행 중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구성되었다. 패브릭 싸개지로 만든 양장 다이어리에 나의 취향을 담아 만들 수 있는 경험과 더불어 2024년 달력과 노트 등 새해를 준비하기 좋은 제품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마인띵스에서는 다가오는 21일까지, 더소가에서는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을지로와 해운대에 갈 일이 있다면 방문해 나만의 취향을 발견해도 좋을 것.
한편, 팝업을 주최한 비스켓스튜디오.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문구와 여러 소품을 만드는 이곳의 운영진들을 인터뷰했다.
Interview with 비스켓스튜디오
최자민, 이강산 대표
─비스켓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희는 결혼 6년 차 부부입니다. 여행하며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문구’라는 매개체로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마포구 연남동 비스켓스튜디오 쇼룸은 어떤 공간인가요?
연남동 쇼룸에는 ‘여행집’이라는 작은 방이 있는데 그곳에는 저희 부부가 다녀온 여행 사진을 이야기와 함께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여행집’은 약 6~10개월 주기로 기획하고 전시에 맞춰 문구 제품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공간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요?
‘여행집’에서 풀어낸 저희의 이야기를 보신 분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여러 생각을 한번 더 곱씹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녹음이 짙은 창가를 따라 테이블을 만들었죠. 테이블에 앉아 자신의 생각이나 고민을 적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일상 속 ‘쉼’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직접 사진 촬영을 할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찍는지도 궁금해요.
햇빛이 비치거나 바람이 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집중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지고 말잖아요. 그래서 여행을 가면 순간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지금 진행 중인 다이어리 팝업은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지 소개 부탁드려요. 연남동 쇼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이유도 궁금해요.
다이어리 팝업은 표지 한가운데 붙는 이미지를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전에는 이미지까지 디자인이 완료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서 많은 분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는 재미를 느끼길 바라며 팝업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또, 새로운 사람들에게 저희의 제품을 소개하고 싶어 비스켓스튜디오 쇼룸이 아닌 마인띵스와 더소가에서 팝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팝업을 하다 보면 브랜드의 한계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게 2024년 비스켓스튜디오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연남동 쇼룸 ‘여행집’에서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아이슬란드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여행기를 담은 <다시 한번 해피엔딩>이라는 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1월 24일부터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5년 만에 떠난 노르웨이와 스위스 여행기를 풀어낼 예정이에요.
─비스켓스튜디오가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낭만과 쉼이 있는 문구숍. 퍽퍽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지민 인턴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비스켓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