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책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다

국내 첫 블랙뮤직 특화 도서관.
‘책 읽는 도시 의정부’를 모토로 여러 테마의 도서관을 건립, 운영해온 의정부시가 또 하나의 공공 도서관을 열었다. 음악과 책이 한데 어우러진 ‘의정부음악도서관'이다. 지난 6월 3일 문을 연 이곳은 클래식을 기반한 타지역 음악 도서관과와는 달리 블랙뮤직을 특화 한 점이 주목할만하다. 블랙 뮤직은 재즈, 블루스, 가스펠, 소울, R&B, 힙합 등 20세기 이후 대중음악의 원천이 되는 장르를 통틀어 말한다.
사진 제공 : 의정부음악도서관
1층 오픈 스테이지 존
일반도서 존

 

의정부는 오랜 기간 미군부대가 주둔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비보이, 힙합, 소울 등의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타이거JK, 윤미래를 비롯한 힙합 뮤지션과 비보이 크루의 주 활동 지역이자 힙합 문화의 중심지로, 2018년부터는 블랙뮤직 페스티벌을 열며 블랙뮤직을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로 강조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정부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특화하고자 블랙뮤직을 모티브로 한 음악 도서관을 조성하였다. 2015년 도서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여건 분석과 3회에 걸친 시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음악 분야를 특성화하는 것으로 건립 방향을 결정하였다. 발곡역 인근 장암 근린공원 내에 자리 잡은 의정부음악도서관은 부지 1만㎡에 지상 3층, 연면적 1700㎡,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되었다.

 

의정부음악도서관 전경
1층 아동도서 존

 

의정부 음악 도서관은 기존 정형화되고 정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책과 음악, 공간의 융합을 통해 도서관의 가치를 진화시키고자 애썼다. 공간 또한 책과 음악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구성한 점이 엿보인다. 1층은 평소에는 책을 읽는 공간이지만, 필요에 따라 소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일반 도서와 아동 도서를 함께 비치해 가족이 같은 층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열람 공간은 경계가 없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은 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시와 고전문학 자료를 구비된 곳. 음악 전공자와 입문자를 위한 다양한 장르의 악보 2,121점도 함께 비치되어 있다.

 

3층 오디오룸
3층 뮤직홀

 

3층은 고사양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그룹 음악 감상 오디오 룸과 연주 및 공연물 상영을 위한 뮤직홀이 자리한다. 음악 특화 주제에 맞게 장서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음악 CD 6215점, LP 1111점, DVD 840점 등이 준비되어 있고, 이를 청취할 수 있도록 CD플레이어와 턴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컴퓨터로 작곡 프로그램을 다루어 보고 피아노 연습을 하는 스튜디오도 갖추고 있다. 의정부음악도서관은 모든 CD, LP, DVD, 악보 등의 가치 있는 음악 자료를 대출해 주는 전국 최초의 도서관이기도 하다. 지역의 음악적 특색을 반영한 블랙뮤직 장르의 자료 확보에도 힘썼다. 향후에도 지역 문화예술단체 전문가 자문을 통하여 가치 있고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음악자료를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비치할 계획이다.

 

사서 컬렉션
블랙뮤직의 문화를 연상시키는 그라피티로 장식한 공간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음악 전문 도서관으로서 관내 교육기관과 도서관계·건축계열과 연계한 도서관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연령별 대출 통계를 분석하여 추천도서를 제안하고 특정 타깃층을 위한 맞춤 도서를 제안하는 등 맞춤형 음악 큐레이션도 준비하고 있다. 아동부터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음악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어린이를 위한 악기 수업, 음악 관련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및 일반인을 위한 뮤직테라피, 음악 전문가와 애호가를 대상으로 한 정기적 심화 강연과 프로그램으로 기존 공공도서관과는 차별화된 음악전문 도서관으로서의 기대를 충족시켜나갈 계획이다.

 

 

 

주리아

자료 협조 의정부음악도서관

장소
의정부음악도서관 (의정부시 장곡로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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