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코오롱스포츠가 자연과 공존해 온 50년의 역사를 회고하고, 내일로 향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간은 총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전나무 숲길과 키네틱 아트 설치 작품을 통해 자연을 형상화하여 직접 체험하면서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2층은 코오롱스포츠 상록수 로고를 대형 터널로 만든 ‘솟솟터널’을 구성해 코오롱스포츠의 역사와 상품 실물을 전시한다. 더불어, 전시에 사용된 모든 집기와 설치물은 재사용하여 지속가능의 의미도 되새길 계획.
전시에서는 가장 먼저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상록수 기둥의 거친 질감과 나이테를 모티브로 한 ‘에버그린 카모플라주’ 프린트를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상품에 적용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2007년부터 선보인 다운상품 ‘헤스티아’는 물론, ‘모먼트’ 체어, 백팩, 고어텍스 장갑, 패딩 슈즈인 ‘슈퍼베드’ 등 다채로운 50주년 에디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JOURNEY OF EVERGREEN
전시장 안에서 자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25m길이에 이르는 전나무 숲을 조성했다. 상록수 특유의 곧은 모습은 코오롱스포츠의 굳건함을 상징한다. 총 17그루의 전나무와 연출용 목재를 사용하였으며 모든 재료는 전시 종료 후, 일부는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숲에 식재할 예정이며, 일부는 벤치, 테이블 등 목재 가구 소재로 재사용한다는 계획이다.
CHASING THE WIND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를 주제로 한 ‘CHASING THE WIND’는 대자연의 불규칙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키네틱 아트 설치 작품이다. 구조물을 움직이는 바람은 기상관측 OPEN API 데이터에 따라 실시간 바람의 성분과 풍향, 풍속이 반영되어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프로그래밍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둥의 하단과 중단부, 상단부에 연결된 대형 패브릭은 그날의 바람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휘날리며,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동력을 상징한다. 해당 전시에 사용된 패브릭 구조물은 코오롱스포츠의 제품을 만들고 남겨진 나일론 원단으로 제작하였으며, 전시가 종료된 이후 ‘솟솟리버스’를 통해 업사이클링 제품 소재로 재사용할 예정이다.
전시장 2층은 코오롱스포츠의 핵심적인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상록수 로고를 초대형 구조물로 제작한 ‘솟솟터널’에는 6개의 전시 공간인 ‘ARCHIVE WALL’, ‘LIFETECH’, ‘LIMITLESS’, ‘FUTURE FOREST’, ‘1973-2023’, ‘CIRCULAR RETURN’, ‘EXPEDITION TO ANTARCTICA’를 구성했다.
ARCHIVE WALL
‘ARCHIVE WALL’은 코오롱스포츠의 아카이브 콘텐츠 중 주요 기록을 제품 실물과 함께 연출한 전시 공간이다. 벽면 곳곳에는 코오롱스포츠의 히스토리를 함께 만든 인물들의 인터뷰 영상이 재생된다. 극지 스페셜리스트 유한규, 8,000m 고산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재수, 코오롱등산학교 7대 교장 윤재학 등 한국 아웃도어 도전 역사와 함께한 인물부터 2023년 현재의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까지. 브랜드가 살아온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이들의 다채로운 스토리를 담았다.
LIFETECH, LIMITLESS
대자연 속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라이프텍은 예측 불가한 수많은 자연 환경을 고려해 생존과 관련된 긴급대응 기능을 탑재한 프로젝트 제품이다. 2006년부터 지속적인 R&D를 통해 각 버전이 출시된 시대의 최상위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의류 라인이며, 매년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는 코오롱스포츠의 도전정신을 상징한다. ‘라이프텍’ VER.7과 VER.8, VER.10의 제품 실물과 라이프텍의 여러 기능을 재해석한 크고 작은 오브제가 금속 구조물을 중심으로 불규칙하게 설치된 오브제를 선보인다.
FUTURE FOREST
‘미래 자연 환경의 경계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코오롱스포츠는 현재의 자연을 넘어 미래 자연의 범위는 다른 행성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이 공간에 담았다. ‘FUTURE FOREST’ 공간에서는 가상의 행성에 상록수를 심어 자라난 나무를 모바일로 전송할 수 있는 체험형 디지털 아트를 준비했으며, 해당 전시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실제 전나무 씨앗을 제공한다.
1973-2023
코오롱스포츠의 로고 아카이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각양각색의 로고 라벨 디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BACK TO THE WILDERNESS, ‘OUTDOOR LIFE CREATOR’, ‘EXPLORE TO THE UNKNOWN’ 등 과거의 코오롱스포츠가 자연을 어떠한 대상으로 인식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롭다.
CIRCULAR RETURN
코오롱스포츠가 구축한 모노 머티리얼 시스템(Mono-Material System)은 제품을 이루는 모든 원부자재에 나일론 또는 폴리에스터만을 사용해 100%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로 웨이스트 순환 모델이다. ‘CIRCULAR RETURN’은 모노 머티리얼 시스템을 통해 버려진 옷이 새 옷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각 단계별 실제 공정에서 발생하는 소재를 활용했으며, 공간의 마지막 패널에는 2022년에 수거한 의류가 모노 머티리얼 시스템의 모든 공정을 거쳐 다시 새 옷으로 만들어진 100% 재활용 제품이 배치되어 있다.
EXPEDITION TO ANTARCTICA
코오롱스포츠의 남극 탐사 지원은 1988년 세종과학기지 연구진에게 피복을 납품하며 시작됐다. 지난 2021년에는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로부터 내륙으로 진출해 더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탐사 프로젝트 K-루트 사업에 함께 했다. ‘EXPEDITION TO ANTARCTICA’ 에는 남극 곳곳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남극 탐사 연구원들의 실제 피복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후 변화 등 주요 환경문제에 대한 숙제를 풀어갈 극지연구소의 연구 활동을 지지하며, 영하 50℃라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연구원들이 활동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의 기술 개발을 지속할 예정.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코오롱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