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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전시로 만나는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오겠습니다.” 국내 최초 신세계 원화전 & 팝업스토어
올해 최초 500만 관람객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성적을 거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빛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그의 원작 세계를 보다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전시와 팝업스토어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다.
전시장 입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특설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로 돌아온 <스즈메의 문단속>

올해 3월 8일 국내 공식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500만 명 이상, 일본에서는 1천만 명 이상, 해외 총 누적 관객 수는 3천만 명을 돌파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후 일본에서 21년 만이라고 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 <스즈메의 문단속>(2022)까지 재난 3부작을 통해 천재지변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불안함을 직시하면서도 삶을 이어가가고자 하는 의지와 치유의 메시지를 몰입도 있게 담아낸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잇달아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면서 최근 일본에서는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그의 애니메이션들이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

(왼) 전시장 입구. 커튼을 열고 영화의 세계관 속으로 입장한다. (오) 전시 소개 및 신카이 마코토 감독 소개 섹션.

그의 작품 세계를 사랑하는 팬들과 영화의 원작 세계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관람객을 위해 일본에서는 전국 각지를 순회하는 전시가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최초로 그 전시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 신세계로 이어지는 <스즈메의 문단속>展이다. 과연 전시에서는 영화와 달리 어떤 점을 새롭게 만날 수 있을까?

원작 세계관 속으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요석을 실제로 재현해 전시해 두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가문 대대로 재난의 문을 봉인하는 ‘소타’와 그를 우연히 만나 함께 문을 닫게 되는 ‘스즈메’의 여정을 담았다. 전시에서는 원작 스토리를 다양한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드로잉, 스토리보드, 미술 배경, 콘티 등 제작 자료를 소개한다. 한국에서는 특별히 미디어아트와 증강현실 체험을 더해 더 재미있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장 곳곳마다 원작 장소들을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장에 들어서게 되면, 영화 주인공이 서로 만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전시장 곳곳 중요한 장면을 상영하는 한편, 장면의 스틸컷과 원작을 전시해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관람 동선을 따라 감상하다 보면 영화의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따라가며 감동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 곳곳 중요한 장면을 상영하는 한편, 장면의 스틸컷과 원작을 전시해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0년 4월부터 기획되어 약 2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감독은 이야기의 흐름을 짜고 구체화한 뒤 ‘그림 콘티’로 제작한다. 신카이 감독의 경우 이 콘티를 만들 때 러프한 영상으로 만드는 ‘V(비디오) 콘티’를 제작한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레이아웃과 원화 작업을 거치고, 배경, 3D 촬영 등 여러 요소를 더해 촬영 및 감독의 최종 체크를 통해 한 편의 필름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점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증강현실 문과 체험형 미디어아트

영화 속에서 재앙이 드나드는 통로로 존재하는 '뒷문'. 증강현실을 활용해 영화 속 미미즈가 나오는 장면을 바로 옆 설치된 화면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인터렉션 센서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존.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문’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문을 통해 빠져나오려는 재앙을 막아야 하기 때문.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 이 문을 재현한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단지 문만 재현한 것이 아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원작 속 ‘미미즈’*가 문을 통해 나오는 생생한 모습은 물론 함께 사진이나 영상 촬영할 수 있다. ‘스즈메 AR’ 앱을 다운로드하면 개인 핸드폰으로도 증강현실을 체험해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 전시장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효과가 일어나는 인터랙티브형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일본어로 ‘지렁이(ミミズ)’라는 뜻으로 영화에서는 일본 열도에 지진을 일으키는 재난의 징후 또는 그 흐름으로 표현된다.

빛과 색채 그리고 음악

공식 스틸컷 중에서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기는 뛰어난 색채미다. ‘신카이 컬러’라고도 하는데, 수많은 컷을 일일이 직접 색감과 화면 효과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크린 속 온도와 습도, 공기의 질감까지 느껴지는 생생한 전달력과 아름다운 영상미의 비밀은 무엇일까. 전시의 하이라이트에서는 이 빛의 마술에 대한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극 중 줄거리에 더욱 몰입도를 더하는 음악이다. 이전에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에서 합을 맞춘 바 있는 래드윔프스(RADWIMPS)와 작곡가 진노우치 카즈마가 함께 영화의 음악을 맡으며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장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영상을 통해 즐거운 관람을 이어갈 수 있다.

굿즈는 못 참지,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 전경.

이번 전시는 원화전과 팝업스토어 두 군데로 나뉘어 열린다. 팝업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 식품 행사장 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찾을 수 있다. 일본 전시에서 판매한 오리지널 굿즈 외에도 한국에서 전용으로 제작한 한정판 굿즈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영화 속 의자를 재현한 휴대폰 거치대와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서울 키링’ 그리고 원화 스토리보드 양식을 재현한 엽서가 인기다. 그밖에 스즈메가 여행하는 동안 매고 있던 가방, 기념 티셔츠, 여행용 캐리어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 <스즈메의 문단속> 팝업 전시로, 이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이후 센텀시티점, 대구점으로 연속 개최될 예정이니 관람에 참고해 보자.

원작 감독 신카이 마코토

제작 (주)미디어아트랩

후원 (주) 미디어캐슬

[전시 투어 일정]

1차: 강남점 10월 1일 ~ 10월 22일 (지하1층 특별 전시장)

2차: 센텀시티점 10월 27일 ~ 11월 19일 (지하2층 중앙광장)

3차: 대구점 11월 24일 ~ 12월 17일 (8층 문화홀/갤러리)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사진 임상현 (아토스튜디오)

프로젝트
<스즈메의 문단속 특별전>
장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특설전시장
주소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76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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