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돌아온 아트위크! 미리보는 키아프&프리즈 서울

9월은 미술 축제의 달, 올해 관람 포인트는?
작년 첫 공동 개최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돌아왔다. 아트페어는 물론 도심 각지에서 열릴 이벤트, 파티로 서울의 9월은 아트 축제의 열기로 물들 예정!
(왼) 키아프서울 포스터 (오) 프리즈서울 이미지

좋은 아트페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예술을 깊이 향유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논의했는가를 봐야 합니다. 단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플랫폼과 담론을 형성하는 것. 서로 모여 상호작용하는 게 아트페어의 진정한 의미죠.
-패트릭 리(Patrick Lee), 프리즈서울 디렉터

한국 대표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와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작년 첫 공동 행사는 화제성만큼이나 관람 동선, 관객 쏠림 현상 등 생각해 볼 점도 남겼던 첫 행사였다. 올해는 더 강력한 라인업과 프로그램, 관람 편의성을 보강해 돌아올 예정. 약 330개 갤러리가 동시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아트페어로,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되며 서울 도심 전역에서 다양한 외부 행사가 열린다. 

Kiaf SEOUL 2023
키아프 서울

Kiaf SEOUL_Galley STAN 갤러리 스탠 백향목, Third Wheel, 2023, Mixed media on canvas, 224 x 146cm Hyangmok Baik, Third Wheel, 2023, Mixed media on canvas, 224 x 146cm

이동 없이 관람하는 키아프 플러스
작년 처음 선보인 ‘키아프 플러스(KIAF PLUS)’는 젊은 갤러리와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특별 세션으로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시대 미술 현장을 생생히 살펴볼 수 있다. 작년에는 대치동에 위치한 세텍(SETEC)에서 별도 개최되어 코엑스와 별도로 관람해야 했는데, 올해는 코엑스 전관을 활용해 개최하여 한 번에 관람할 수 있게 됐다. 

Bunpei Kado_artwork title_Monky trail 'Dream Land' Exhibition view_Kanagawa Civic hall gallery_2022

어워드 개최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
키아프 하이라이트는 참여 작가의 홍보와 지원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평론가, 기획자, 교수진이 면밀한 심사를 통해 2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또 공동주최인 코엑스의 후원으로 ‘키아프 하이라이트 어워드’를 제정하여 위 작가들 중 3명을 선정하여 창작지원금을 수여한다. 이밖에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인 <Gray Box Area : 사건으로서의 공간>과 박생광과 박래현 <그대로의 색깔 고향>이 아트페어 기간 동안 열린다. 정도련 (홍콩 M+ 부관장), 버지니아 문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LACMA) 큐레이터), 양태오(디자이너), 문경원&전준호(아티스트)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키아프 공동 기자 간담회 중인 윤여선 홍보 이사(왼)과 황달성 회장(오)

한편 17일 진행된 공동 간담회에서 황달성 회장은 키아프에 올해 키아프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젊은 작가를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며 외국 관람객에게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답했다또한 작년에 제기되었던 아쉬운 점을 최대한 보완하고올해는 더욱 발전적인 페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FRIEZE SEOUL 2023
프리즈 서울

David Aaron, Frieze Seoul 2022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Frieze and Let's Studio.

올해도 기대중! 프리즈 마스터스
고대유물과 희귀 필사본, 에곤 쉴레를 필두로 루치오 폰타나 등 미술관에서 등장할 법한 세기의 작품을 전시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프리즈 마스터스. 디렉터인 네이슨 클레멘-질리스피(Nathan Clements-Gillespie)는 “프리즈 마스터스에 전시된 작품들은 과거의 예술이 현재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동시대 작품들과 상호작용한다”라며, “올해는 희귀한 고대 유물, 올드 마스터(Old Masters), 지난 세기 아이콘을 전시하여 아시아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ilverlens Galleries, Frieze Seoul 2022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Frieze and Let's Studio.

솔로 부스에 집중하는 프리즈
아트페어 부스에 가면 갤러리가 소개하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미술사나 주제의 맥락 없이 접하게 된다. 아무래도 작품 판매와 구매가 일차적 목적인 행사이기 때문이다. 프리즈 아트페어는 그런 아트페어 시장에서도 한 작가를 집중해서 소개할 수 있는 솔로 부스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작가 메리 웨더포드(Mary Weatherford)를, 키앙 말링게 갤러리는 대만 작가인 저우위정(Chou Yu-Cheng) 작가를 소개하니 눈여겨 보자. 

Travesia Cuatro, Frieze Seoul 2022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Frieze and Let's Studio.

프리즈서울에는 전 세계 정상급의 갤러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끄는데 올해는 120개의 갤러리 중 30여 개의 새로운 갤러리가 참여한다. 프리즈서울 디렉터인 패트릭 리(Patrick Lee)는 올해 실적 예상을 묻는 질문에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 미술 시장은 잠재력이 크고 이 지역에 해외 갤러리가 연달아 오픈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프리즈는 예술 후원자, 작가, 미술관계자들의 연결점을 제공하는 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Frieze Week, Frieze Seoul 2022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Frieze and Let's Studio.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아트바젤홍콩과의 경쟁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는데, 그는 ‘관람객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취향과 관점이 섬세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함께 아시아 미술 시장의 잠재력을 키워가는 관계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파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아시아 미술 시장이 새로운 관객층을 흡수하고, 영향력 있는 미술 관계자들이 내한하여 갤러리와 작가들을 알게 되고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뜻일테다. 

예술과 함께 하는 밤, 청담・삼청 나잇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갤러리들이 주축이 되어 서울 전역에서 늦은 밤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9월 6일에는 청담나잇, 9월 7일에는 삼청나잇이 열릴 예정. 

 

[청담나잇 참여갤러리]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 나우, 갤러리 플래닛, 송은 아트스페이스, 아뜰리에 에르메스,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오페라 갤러리, 유아트스페이스, 이유진갤러리, 지갤러리, 쾨닉 서울, 페로탕, 화이트 큐브, 글래드스톤 갤러리 등 
[삼청나잇 참여갤러리 및 기관]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PKM 갤러리, 학고재, 서울공예박물관, 아트선재센터 등

 

이밖에 아트페어 기간 동안 전국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각종 특별전과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서울아트위크, G컬처 페스타, 미술주간이 열리니 예술로 풍성한 9월을 계획해 보자. 

서울아트위크
9 월 1 일~10 일: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아트위크> (9.1~9.10)를 개최한다.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송현공원 조각특별전 ‘땅을 딛고’ (9.1~12.31.),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다이얼로그’ (9.8~11.12.)를 비롯하여 서울을 찾은 해외 미술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미술인들을 소개하는 ‘스튜디오 방문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미술주간
9 월 1 일~11 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주최, 주관으로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전국 290 여개 미술관, 화랑, 아트페어 등에서 진행되는 각종 전시, 미술여행, 워크숍, 컨퍼런스 등을 일컫는다. 전국민의 미술향유를 도모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미술축제이다.

G 컬쳐페스타
9월 6일~9일 : G컬처 페스타에서는 재즈, 발라드,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구성될 뮤직 페스타부터 아트와 푸드가 접목되어 관람객의 편의를 도울 아트 & 시티 라운지, 강남아트 연계 아티스트 토크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해외 관광객을 위한 봉은사 템플 라이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자료 제공 키아프&프리즈서울 

프로젝트
〈Kiaf SEOUL 2023〉, 〈FRIEZE SEOUL 2023〉
일자
2023.09.06 - 2023.09.10
시간
9월 6일 13:00 - 20:00 (INVITATION ONLY) 
9월 7일 - 9월 9일 11:00 - 19:30 (Kiaf는 9월 7일 13시부터) 
9월 10일 11:00 - 17:00
주최
(사)한국화랑협회, (주)코엑스 Kiaf 운영위원회, FRIEZE
주관
Kiaf 운영위원회, FRIEZE 운영위원회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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