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
시인과 디자이너의 시선이 담긴 식물 가게, Q.E.D
식물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는 곳, 망원동의 Q.E.D
망원동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무심한 듯 여기 저기에 놓인 식물들과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파릇함에 시선을 빼앗기는 공간 Q.E.D가 있다. 무릇 식물이란 사계절을 살아내는 생명체지만 Q.E.D의 식물은 유독 선명한 여름과 잘 어울린다. 이곳 화분들의 옆태가 여름의 파도를 닮아서인가, 여름의 능선을 닮아서인가 생각해 보지만 실제로는 연체동물과 씨앗 등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이라 한다. 201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성다영 대표와 아마추어 생물학자이자 다매체 예술가 세미 디자이너가 함께 만들어 가는 식물가게 Q.E.D에서는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두 사람만의 고유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따금 가만히 바라볼 수 있게 하거나 화분을 식물과 흙을 감싸는 껍데기라고 바라보는 시선 같은 것.
- 장소
- Q.E.D
-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7길 26
- 링크
- 인스타그램
하지영
에디터가 정의한 아름다운 순간과 장면을 포착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세상에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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